[eBook] 듄 6부 : 듄의 신전 듄 6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 황금가지



지난 6월 말부터 시작해 듄 시리즈의 마지막, 6권 『듄의 신전』까지 약 3개월간의 듄의 세계를 탐험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SF"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F"라는 타이틀에 매혹되었고, 신장판으로 무장한 럭셔리한 아우라에 눈이 부셨던 외관도 탐욕스러웠기에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더구나 미지의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철학, 인종, 종교, 정치, 문화, 역사 등을 모두 담아낸 대하 SF를 만날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실제 영접한 '듄 시리즈'는 어마무시했다. 외형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아주 높다. 소설을 좋아하는, SF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생일 선물하고 온갖 생색을 내고 싶은 책이다.

​이번 6권 『듄의 신전』은 5권과 연결된 이야기다. 5권에서 전사했던 테그의 세포를 그의 딸이자 최고 대모인 오드레이드가 긁어내 골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테그를 양육하고 훈련시킨다. 그리고 10살이 되던 해,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테그의 기억을 복원하고자 던컨을 투입시킨다. 5권에서는 케그가 던컨의 기억 재생을 도왔고 이번에는 입장이 바뀐 셈이다.

베네 게세리트의 철저한 감시 속에 있는 비우주선 죄수는 단 3명이다. 던컨, 무르벨라, 사이테일 이들은 기계 눈을 통해 늘 일거수일투족 기록되고 감시된다. 던컨과 무르벨라는 성적으로 묶여있다고 하지만(그 행위마저도 영상기록이 되는) 그들은 서로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르벨라는 베네 게세리트의 매력을 느껴 대모가 되기 위해 훈련한다. 그들의 금지사항인 사랑 때문에 던컨을 정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치닫는다. 던컨과의 아이가 넷이 있는데도 그녀는 선녀가 아니었기에...


5권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세력의 전쟁이 중심이었다. 위대한 명예 어머니는 베네 게세리트 행성을 차례대로 파괴하고 학살한다. 베네 게세리트나 명예 어머니 모두 성적인 기술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에 대단한 부심을 갖고 있다. 무르벨라가 가르쳐준 단서에 의하면 극단적 상황에 처한 물고기 웅변대원과 대모들이 명예의 어머니라니 베네 게세리트와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이다. 그들은 마지막에 통합된다. 최고 권력자는 책으로 확인해 보길.

5권에서는 마일즈 테그가 단독 주연이었다면, 6권에서는 그의 딸 오드데이드가 단연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무르벨라의 활약이 그녀의 조금 존재감을 드러났지만, 그래도 오드데이드가 멋짐폭발이다. 그녀는 최고 대모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네 게세리트에게는 예언자가 아닌 과학자가 필요하며 창조성이 인류를 진화할 수 있는 열쇠라는 명언을 터뜨렸다. 멋진 아버지에 멋진 딸이었다.

지금까지 무앗딥의 출현과 폭군 레토 2세 등 듄의 변화가 보여줬던 것이(모래 벌레의 천국이었던 듄이 물이 가득한 수렵지가 되고, 다시 사막화가 되는) 인간이 진화할 시간이 주기 위함이었다고 소설에서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이번 6권이 최종 편이 아니라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10월 중순 경 개봉되는 영화 '듄'은 반드시 브라운관이 큰 곳에서 관람할 생각이다. 사전 답사는 끝났다. 이제 영화를 즐길 차례이다! 듄 2, 듄 3 모두 영상화되는 날에 또다시 복습하겠지만~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