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5 - 듄의 이단자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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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이단자들』

프랭크 허버트 / 황금가지



신황제 레토 2세가 죽고 1500년이 지난 시대로 5권이 시작된다. 벌써 5권째라니, 이제 6권만 남게 된다. 긴 여정이지만 아쉬울 것 같은 sf역작은 곧 영화로 만나게 될거라 조금은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5권의 시작은 타라자 최고의 대모 슈왕규와 최고의 각인사 루실라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열두 번째 골라, 던컨을 두고 의견 대립을 한다. 루실라는 던컨을 각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당신은 그 아이에게 모든 형태의

사랑을 가르쳐야 합니다.

후반부에 가서야 알았다. 각인사라는 직책과 루실라의 임무를... 던컨이 가르침을 받게 될 사랑은이란건, 상대를 굴복시킬 최고의 성적인 기술이었다.

베네게세리트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고대 프레맨의 능력), 라킨스에는 모레벌레는 통제하는 능력을 가진 소녀 시이나 브루라라와 우월한 유전자 던컨의 결합으로 그들의 목적을 이루고자 했다.




골라가 새로운 육체 속에서 갑자기 각성하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 상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소년 던컨은 아홉 살 무렵부터 자신이 골라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의 각성을 돕기 위해 레토1세와 완벽하게 외모가 일치한 마일즈 테즈가 던컨의 군사 교육을 맡기로 했다. 골라가 각성하려면 상당한 충격이 필요했으므로 미리 단련을 시켜야 했을 것이다. 마침내 던컨은 각성을 시작했고 후반부에 가서는 자신의 골라였던 모든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의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가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누적된 기억들이 그를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그는 역시 던컨이었으므로 이번에도 종마라는 표현을 쓰며 교배를 거부한다.




대모 한 사람이 저지른 실수.

'그녀는 스스로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허락했다!'

그렇게 작은 일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3500년에 걸친 폭군의 지배라니!

레토가 중요시 여겼던 사랑이라는 건 베네게세리트에게는 결코 행해선 안될 감정이었다. 오드레이드의 양모는 대부분 엄마들이 자식에게 주는 것, 교단이 불신하는 사랑을 주었다. 다르위 오드레이드는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으로 태어난 아트레이데스의 자손이며 그동안 열아홉 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 교배 감시자는 아트레이데스의 위험한 유전자의 조짐이 보이면 아무도 모르게 제거했다. 폭군의 지배를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해 친부모는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것이다. 오르레이드가 시이나를 교육하면서 아이에게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녀의 딸일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교배 시스템에 의해 태어났으니 직계가 아니더라도 먼 친척일 테니 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베네게세리트와 명예의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금지하면서도, 성적인 기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몇 백가지 기술로 상대를 굴복시켜 그들의 목적에 이르게 조종하는 이들을 서로를 매춘부라고 부른다. 던컨을 제거하기 위해 접근한 무르벨라는 기술로 그를 장악하려 했지만, 오히려 능숙한 던컨에게 사로잡히고, 던컨은 그 사이 자신의 기억들을 찾아냈다. 듄 5권에서 던컨의 아이를 임신한 유일한 그녀가 6권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마치 레토 1세가 부활한 듯한 그, 마일즈 테그는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싶다. 듄 1권에서 레토 1세에게 상당한 호감이 있었는데 초반에 살해되어 무척 아쉬웠었다. 레토는 따뜻한 리더형으로 자신의 사람을 최고 소중히 생각했었다. 재물의 손해 보다 부하의 희생을 먼저 막았던 그를 다시 보는 듯해 정말 좋았다. 마지막도 멋지게 퇴장한 마일즈 테그, 6권에서 비슷한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베네게세리트와 명예의 어머니의 대결이 중점인 이번 이야기에서 의외로 화제 인물이었던 던컨과 시이나는 생각보다 존재감이 덜했다. 아직은 소년소녀여서 그런 걸까? 후속편에서 활약을 기대해본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받은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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