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2 - 듄의 메시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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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DUNE>은 굉장했다. 1965년에 출간된 이야기라니~ !

기발하고 세련된 전개에 한 눈을 팔 수가 없었던 1권의 끝은 사막 행성의 주인이 정해진다. 흥미진진했던 1권을 끝내고 2권 듄의 메시아를 바로 시작했다.



통계를 말하자면, 나는 적게 잡아 610억 명을 죽이고, 

90개 행성을 불모지로 만들고, 500개 행성을 완전히 굴복시켰소. 

그리고 40개 종교의 추종자들을 쓸어버리고…….


12년이 지난, 2권에서의 폴은 불안해 보였다. 빛이 아닌 어둠 속으로 이끌었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그는 많은 명성과 권력을 쥐게 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앞일을 미리 본다는 것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과 동일시되지 않았기에 기다림이 더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작은 균열은 끝없이 확장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흔들 주요 인물 '던컨 아이다호'가 눈앞에 나타난다.



내가 던컨의 몸에 빚진 것은 무엇일까?

그는 내 목숨을 구하려다 죽었지. 

하지만 저자는 아이다호가 아니라 골라야.


폴의 목숨을 구하려다 죽었던 던컨 아이다호의 시체를 골라로 만들어 선물한 조합원의 목적은 던컨이 그의 독이 되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폴의 동생 알리아를 유혹하여 남매 모두 망치는 것이었다. 확실히 베네 틀레이랙스의 기술력은 정교했다. 그러나 빠져나갈 구멍 하나는 마련해 준다는 그들의 원칙은 예기치 못할 결과를 만들어낸다.


1편부터 던컨 아이다호는 주관심사였는데 2편에 살아나와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알리아는 던컨에게 빠질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그 자체가 함정이라는 것을 폴에게 알린다. 한편 이룰란은 오래전부터 챠니에게 피임약을 몰래 먹이고 있었다. 황제의 아내이긴 하지만 황제의 여자는 아니었던 그녀는 자신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챠니의 출산을 막는 길뿐이었는데.



매혹적인 캐릭터, 슬픈 결말, 후속작의 기대 


양성 인간으로 자유롭게 외모와 음성을 바꾸는 얼굴의 춤꾼 사이테일. 베네 틀레이랙스가 부활시킨 던컨 아이다호, 오빠와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많이 다른 성격을 가진 알리아 등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 있다. 서문부터 예상했던 안타까운 결말로 가슴이 아팠다. 이것이 그의 운명이었으며, 모든 퀴사츠 헤더락의 수순이었다면 너무 잔혹하다. 힘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지만... 원하고자 얻는 힘이 아니라면 더욱 부정하고 싶었을 것 같다.


<듄의 메시아>에서는 1권에 비해 복잡한 심경 묘사와 은유, 상징을 품은 대사들이 많아서 약간은 집중하기 힘들었다. 백퍼 그들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너무 단순한 사람인 듯. 사건 중심으로 읽기에는 어렵지 않다. 확실한 건 무척 재밌다. 듄의 세 번째 이야기 <듄의 아이들>에서 폴의 아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본다.






*네이버 독서카페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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