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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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고 싶은 최소한의 일을 하면서

어떤 일상을 보내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24





제목이 시선을 끈다.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지 않을까.

남편이 책을 보더니 말이 되냐고 어떻게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냐고, 일주일에 하루만 일한다고?? 아주 비아냥거리며 면박을 줬지만 나는 책 속에 지름길이 있을 거란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기에 열심히 정독했다.



우선 책을 읽는데 무척 편안했다. 저자의 삶의 추구 방향이 여유인 것처럼 페이지마다 여백의 배치가 좋았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빼곡한 활자로 채워진 책이 아니다. 편집 스타일에 저자가 참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빈 공간이 많아 시원스럽게 메모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책 정말 오랜만이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그 속에서 얼마나 만족하며 사는지가 더 중요했다.




지금의 나를 대입해봤다. 분명 나는 현재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고 충분히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생활은 외조를 해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솔로였다면 이런 삶은 내 생애 없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시간적 여유와 만족을 동시에 얻는 삶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에 저자는 자신이 걸어왔던 인생의 굴곡점을 털어놓으며 진정한 여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나는 조용한 성공, 깊은 성취감, 일보다는 일상을 누리는 시간을 더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에 몰입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살고 있다. 177



저자는 불필요한 일을 덜어 내고 포기할수록 시간과 돈을 번다고 말한다. 불편하고 싫어하는 일을 덜어내면 나를 위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더 벌어보겠다고 일을 더 만들지 말고 그 시간에 자신의 지적 자산과 투자 자산을 늘리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낫다는 말에 무릎을 쳤다. 돈이 아니라 나에게 초점을 맞춰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이건 정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이나 모으는 것보다 제대로 쓰는 것에 더 중요한 가치를 두는 저자의 소신도 참 맘에 들었다. 저자는 놀고먹고 싶어 여유를 부리려는 게 아니라 더 오래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며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 템포 쉬어가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이 저축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아지는 밤이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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