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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ㅣ 새움 세계문학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각색되지 않은,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직역판!
이정서 역자의 고전 소설을 세 번째로 만났다. 세 작품 모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다. 다른 역자의 작품을 만나본 적이 없다면 직역과 의역의 차이를 모를 일이겠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역자 노트라는 공간이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고민하지 않고 이정서 역자의 <동물 농장>을 선택했다.
고전 문학에 이제 막 입문했다면 원작자의 서술 구조가 그대로 직역된 책을 먼저 접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존스의 장원 농장의 동물들이 한날한시에 모였다. 늙은 소령(수퇘지)이 죽기 전에 자신의 지식을 전파하고 싶어 했다.
동지들, 우리들 이 삶의 모든 패악은 인간들의
폭압에서 비롯되는 것이 명백하지 않겠소?
단지 인간만 제거하면, 우리 노동의 생산품은
우리 소유가 됩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우리는
부자가 되고 자유로워질 수 있소.
존스의 장원 농장의 동물들이 한날한시에 모였다. 늙은 소령(수퇘지)이 죽기 전에 자신의 지식을 전파하고는 사흘 뒤 자연사했다. 소령은 연설은 동물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심어줬다. 동물 중에 가장 영리한 존재였던 돼지 중에 덩치가 큰 나폴레옹과 스노볼과 작은지만 능변가인 스퀼러 이렇게 셋은 고련의 가르침으로 '동물주의'를 만들어 다른 동물에게 원리를 설명하며 존스를 추방하기 위한 반란을 꾸몄다. 결국 존스는 축출되었고 농장은 동물들의 소유가 된다. 인간만 제거하면 동물끼리 평등한 이상 사회를 건국할 것이라는 그들의 바람을 이룰 준비가 된 것이다. 그들은 3개월의 연구로 돼지들이 동물주의 원리를 7계명으로 정리했고 벽에 새겼다.
7계명
1. 두 다리로 걷는 것은 무엇이든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동물들은 평등한 이상 사회를 건설하고 모두가 행복했을까.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강제 노역과 소급 배분에 지쳐간다. 이들의 7계명은 유지될 수 있을까
동물 농장에 어떤 동화A Fairy story라는
부제를 붙였다. 왜였을까?
역자 노트에는 21가지 오역 사례로 기존의 동물 농장과 직역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물 농장을 이해하는데 더 중요한 '조지 오웰'의 산문 <나는 왜 쓰는가>가 기재되어 있다. 작가 자신은 <동물 농장>을 소설로 보지 않았고 당시의 사회를 고발하기 위한 산문으로 여겼던 것이다. 당시 사회적 논란이었던 한 사실이 조지 오웰의 소설에서 보이는 부분이 독자도 쉽게 간파하고 더 깊이 관여할 것을 염려한 것일까. 영미권에서 출판이 거부된 사실도 어떤 사건이 암시된 내용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역자 노트나 해설을 보지 않았다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싶다. 나는 모르겠던데... 하긴 과거 우리나라도 예전에 금지곡이 그렇게 많았었다.
동물들이 독재자 나폴레옹의 요구와 능변가인 스퀼러에게 속아넘어갔던 이유는 존스가 농장에 돌아오지만 않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하층민이 된 줄도 모르고, 돼지들을 위해 노역을 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후손들은 자신과는 다른 더 나은 미래에 살게 해주고 싶었다는 미련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동물 농장>을 읽으면서 뚜렷하게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짐작했던 그를 모델로 집필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조지 오웰의 염원이었다고 한다. 그 시절에 동물을 의인화하여 사회 풍자를 한 그는 정말 천재 중에 천재인 것 같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꼭 읽어야 할 고전 소설 <동물 농장>은 꼭 직역판으로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지원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