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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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이용규, 권미예, 명선아, 신기환, 이진희 (지음) | 동양북스 (펴냄)





…미술관 도슨트 5인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여다보다…


프랑스 런던 스페인 독일 등의 박물관에서 도슨트로 일하는 5인의 지식 가이드가 모여 집필한 책이다. 미술사 공부를 하는데 최적인 곳에서 그들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미술 지식을 전파하고 있었다. 각각 현지의 도슨트들이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가 매우 궁금했다. 미술사 관련 도서는 주기적으로 봐왔기에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매일 3개의 챕터 정도를 읽어보기로 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설해서 그런 걸까.  편안하게 읽힌다. 하나의 작품에 담기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당시 배경이 된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미술 기법, 화가의 특징 등이 자연스레 숙지가 돼버리는 것 같았다. 세계 각지의 유명한 미술관 속 그림들 중에 이것만은 여행 중에 놓치지 말 것!이라고 찜콩해주는 센스가 너무 좋았다. 




…도슨트의 설명 속 세계사와 미술사, 시대상…


1830년 프랑스의 7월 혁명을 기념하는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사실 혁명을 격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전시를 꺼리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잡혀 있지 못한 이유였기도 했다. 표현의 제한이 사라진 요즘에는 이해할 수 없지만 예전에는 후원자 또는 귀족, 부유층들을 위한 작품 활동을 위주로 했었고 종교적인 문제로인해 제재가 많았을 것이다. 


​르네상스가 막바지로 치닫던 16세기,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알레고리를 과도하게 적용된 그림을 놓고 열띤 토론을 하기를 즐겼다.  그림의 숨은 의미와 메시지를 해석하며  나름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시하는 일종의 지적 유희가 유행한다. 그렇다 보니 화가들은 시를 쓰듯 수수께끼를 내듯 상징과 암시라는 장치를 군데군데 설치하는 알레고리를 작품에 적극 반영했다. 




…편안하게 보는 안방 미술관…

시대와 사건, 그리고 작가의 배경을 알수록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도슨트가 전해주는 지식 가이드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그들의 이야기 속 감상 꿀 팀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몇 번은 읽어도 좋을 책이다. 그림으로 힐링과 역사 공부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여행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은 건강으로 안방에서라도 세계 박물관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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