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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 사랑과 욕망편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사랑과 욕망 편
호리에 히로키 / 사람과나무사이
"사랑과 욕망은
인생과 역사를 움직이는
톱니바퀴이며 축이다."
서문에서
한 인간에게 삶의 커다란 의미가 될 수 있으며, 악해지기도 하고 선해 지게도 만드는 강력한 존재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연인에 대한 사랑, 권력을 향한 사랑, 부에 대한 사랑, 예술혼을 태우는 사랑 등 이런 사랑과 욕망의 크기가 남달랐던 세계사 인물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에서는 사랑과 욕망의 집착으로 파라만장한 삶을 살았던 28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6월 20일에 똑같이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페르센 백작과 앙투아네트 왕비, 나폴레옹의 숙적 나이페르크 백작과 사랑에 빠진 마리 루이즈, 체사레와 루크레치아 남매의 금지된 사랑,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음란한 왕비 마고, 불로불사를 위한 최음제를 즐겨 마신 명세종 가정제 등 사랑과 탐욕이 빚은 비참한 최후를 막장 드라마 보다 더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연애 감정을 끌어올려야만 그림을 그렸던 피카소의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여왕 마고>와 <카미유 클로델>은 이 책을 보고 더욱 보고 싶어졌다. 요정 같은 얼굴에 고혹미와 관능미를 동시에 가진 이자벨 언니는 오래전부터 이쁘게 생각했던 배우였다. 마고와 카미유는 이자벨 언니와 찰떡이었을 것 같다.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부유한 남자들의 지원을 끊임없이 받으면서도 결혼은 하지 않은 샤넬 이야기와 19세기 최대의 스캔들 여왕 롤라 몬테즈도 기억에 남는다.
역사 속 28인의 은밀한 이야기들을 담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은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정제된 기록만이 담긴 세계사는 무릇 지루할 수 있지만 이 책은 필터링 없이 흥미로운 부분을 쏙 끄집어내서 축약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탐욕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욕망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욕망을 열정과 동일하게 사용되기도 하니 말이다.
요즘의 막장 드라마의 수위가 말도 못 하게 높아져서인지 이 책의 막장은 순한 맛으로 느껴졌다. 사랑과 욕망 편, 다음에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정독하여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