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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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신간 「진실에 갇힌 남자」를 재미있게 읽고 처음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마지막으로  『폴른: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을 마무리했다. 

대학시절 미식축구 선수였던 데커는 경기 중 치명타로 실제로 두 번 심장이 정지해 죽었고 다시 살아 살아났다. 그리고 그의 뇌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서번트증후군과 공감각 증후군이 발현된다.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절대 잊지 못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인 그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방황했지만, 경찰이 되어 실력 발휘를 한다. 범인 체포에 바쁜 하루를 보내던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온 데커는 처남과 아내, 딸의 시체를 목격하며 삶의 의욕을 상실하며 폐인과 같이 지냈다. 끝내 데커는 가족을 살해한 범인을 잡았다. 그 후 FBI와 함께 미해결 사건을 해결하는 데 주력을 다하게 된다. 


 에이머스 데커는 동료인 알렉스 재미슨을 따라 그녀의 언니 집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오하이오주 경계선 근처에 있는 작은 소도시 '배런빌'이라는 곳이다. 알렉스의 조카인 조이와 대화중에 데커는 뒷집에서 갑작스러운 번쩍임을 포착하며  위험을 감지했고 빗속을 내달렸다. 그곳은 노출된 전선들이 액체로 젖어있었고 화재로 이어졌다. 문을 부수고 들어간 그곳에서 시신 두 구를 발견한다. 알렉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데커의 휴가는 베런빌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보내려고 한다. 데커는 알렉스의 언니인 엠버를 통해 이곳에서 최근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섯 구의 시체 중 네 사람은 신원이 확인되었으나 데커가 발견한 두 남자 시신의 지문은 제한이 걸려 데이터베이스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 두 남자는  DEA(마약단속국)의 요원이었다. 마약단속국 요원의 살해 사건으로 DEA가 수사에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역시나 데커는 물러서지 않고 공조하는 것으로 이끌었다. 지역 경찰과 DEA, 그리고 FBI까지 이 사건을 파헤치고 있다. 

마약에 찌들고 가난한 소도시 배런빌에는 공공의 적이 있다. 이 도시를 건설한 배런가 사람이다. 배런 1세는 이곳에 광산과 제분소를 세워 마을 사람들에게 저임금 노동력을 착취했으며 악덕 자본가들이 표본을 보여줬다.  1970년 경제공황으로 사업장을 닫아야 했고 일했던 마을 사람들은 연금도 없이 실업자가 되었다. 

자신들의 불행이 배런가라고 여겼고 배런가의 후손들까지도 증오하게 되었다. 배런 4세인 존은 그런 마을 사람들의 행패를 고스란히 받고 지내며 무슨 영문인지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 한편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알렉스의 형부 프랭크가 끔찍한 사고로 사망했다. 데커는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피의 도시, 배런빌

알렉스의 조카 생일을 축하해 줄 겸 갔던 휴양지, 배런빌에서도 데커는 진실을 향해 돌진했다. 알렉스와 데커가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경고는 더욱 대범해졌다. 트레일러 화재사건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데커는 공감각력을 상실하고 기억력마저 일부 흐려졌지만 인간적인 교감을 보여주며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진화되고 있었다. 알렉스 또한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삶의 고난을 화풀이할 대상을 고른 마을 사람들은 잔인하게 한 사람의 인생을 깔아뭉갰다. 선대의 과오로 후손은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운명이라고 여기며 평생 외톨이처럼 지냈다. 참 잔인한 사람들. 

『폴른:저주받은 자들의 도시』를 완독하여 데커 시리즈는 완주한 셈이다. 다음은 어떤 사건으로 데커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다친 뇌는 오랜 세월 동안 다시 변화할 수 있다는데 어떤 모습의 데커를 보여줄지 몹시 기다려진다. 제법 두꺼운 분량이지만 가독성은 최고였던 데커 시리즈 얼른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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