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에 갇힌 남자 스토리콜렉터 8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는 법학 전공후 워싱턴 D.C에서 9년간 변호사를 일했던 이력이 있네요. 첫 소설은 <앱솔루트 파워>로 화려하게 데뷔 후 20년간 30편이 넘는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작품이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해요. 아무래도 전공이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이분은 천재인 것 같습니다. 글발이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마치 4D형 드라마를 일주일 동안 경험한 것 같았거든요.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신간도서 《진실에 갇힌 남자를》를 먼저 읽었어요. 시리즈물이긴 하나 작가님의 친절한 설명과 과거와 현재를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플로우 덕분에 앞 편의 내용을 알고 있지 않아도 쉽게 읽어졌습니다.



에이머스 데커는 과거 NFL 경기장에서의 기습 공격을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과잉기억 증후군이라는 이 증상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모든 것을 잊지 못합니다. 선물 같으면서도 저주인 이 능력으로 데커는 진실을 파헤치는 사건에 특화된 사람이 되죠. 경찰이었던 그는 FBI에서 일하게 됩니다.



4년 전 딸 몰리의 생일이 갓지난 시점에 데커가 부재인 사이 가족들은 살해됩니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큰 죄책감을 앉고 더욱 수사에 매진하게 되었어요. 올해도 몰리의 생일을 축하하러 고향인 벌링턴으로 잠시 왔습니다.


아내인 캐시와 몰리의 묘비 앞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데커에게 손님이 등장해요. 살인사건으로 처음 수사하고 잡았던 살인범 메릴 호킨스였어요.



호킨스는 종신형이었지만 암 말기 환자로 인간적 석방 처리가 되었고 그에게 시간은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이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메릴 호킨스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며 자신의 누명을 벗겨줄 사람은 데커가 유일하다고 말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내일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사람이 이제 와 재수사를 부탁하는 호킨스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 당시 증거들은 명확하게 호킨스를 지목하고 있었기에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아니면 무시해야 할지 몰랐던 데커는 예전 파트너 랭커스터와 함께 사건 현장을 돌아보며 파헤치기로 결정 후 호킨스가 머문다는 숙소에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는 이마 중앙이 뚫린 채로 의자에 앉아있었죠.


그냥 내버려 두어도 곧 죽을 호킨스를 누가 살해했을까요. 데커는 죽을힘을 다해 진실을 밝히기로 하는데...




"이 모든 건 일개 개인이 짊어질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죄의식을 어깨에 짊어진 에이머스가

살아남는 방식일 뿐이죠. 그리고 메릴 호킨스에게

일어난 일은 그 조(? 네이버금칙어)같은 짐을 더 보태줬을 뿐이고요.

왜냐하면 에어미스는 확실히 그 일이 일어난 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이라 별 수 없어요."



호킨스에게는 투병중인 아내와 마약에 빠진 딸이 있었습니다. 호킨스가 감옥에 간지 얼마되지않아 아내는 죽어서 딸이 유일한 가족이 되었죠. 데커는 재수사를 위해 딸인 미치 가드너를 찾아갔는데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는 완전한 다른 사람이 되었고 굉장한 부자였습니다. 미치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인자라고 단정하며 지나치게 혐오했어요. 남편은 자신의 과거를 모르니 찾아오지말라고 냉대합니다. 피해자의 유족인 레이첼이 사업확장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이 두여자들에게 몹시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레이첼은 뭔가를 말하려고 결심한 듯했는데 사고를 당해 의식을 못차리게 됩니다.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데커는 쉬지않고 증거를 수집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었어요. 매번 그를 제거하려는 어두운 손길에 죽을 고비를 기적처럼 빗겨가는군요.




FBI요원 제미슨은 본사의 부름으로 데커의 파트너가 부재인 찰나 마침 절친 마스 멜빈이 벌링턴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누명으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지만 데커가 진실을 밝혀내 누구보다 인생을 즐기며 마음을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부자 친구예요.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에서는 상대편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지금은 데커와 같은 편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훈훈한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 분 완전 명언 제조기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을 했어요.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나라는 인간을 정의하게 만든 실수요.

그건 옳지 않아요.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보다 더 나빠요.

자신의 영혼에게 거짓말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209



데커의 진심어린 조언을 귀담아 들은 랭거스턴은 가던 길을 유턴하는 내용과 데커가 과거를 생각하며 내뱉은 독백, 절친들의 명언들이 보석같았습니다. 진실에 가까이 갈수록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스릴이 엄청났어요. 데이비드 발다치님 왜 이제 만나거죠? 저의 다음 도서는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입니다. 에이머스 데커를 파헤쳐보겠습니다.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완전 보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