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 - 초보자도 따라 하는 웹사이트 제작 완벽 가이드, 개정 2판
박현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허리가 길어서 짧은 다리가 좀 길어 보였으면 좋겠고, 어깨 깡패라 가급적 덜 부각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쇼핑몰을 훑어본다. 두 시간 넘게 다리가 붓도록 돌아다녀도 내 마음에 쏙 드는 옷을 찾지 못했다. 이럴 땐 정말이지 옷을 만들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레이아웃이나 이미지 소스 등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고민한다. 뭔가 부족한데 조금 마음에 들면 유료이고 자유롭지 않은 환경은 할 수 있다면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인 브랜드 시대에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능력은 금상첨화인 것 같다. 요즘의 나는 인생 2 막을 위한 작업물을 서서히 채우고 있다. 마지막에는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어야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음에 반갑게 책장을 펼쳐보았다. 

 




블로그 웹진부터 돈 버는 쇼핑몰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유형별 웹사이트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

 




워드프레스는 여러 형태의 웹사이트를 제한 없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다. 워드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문서편집기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미 국내에도 워드프레스로 제작한 웹사이트가 많다. 서울시청, 블로터와 연합뉴스, 기업 사이트 등 많은 곳에서 워드프레스로 제작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미셀 발드리기는 2001년에 단순하고 초보적인 기능만 탑재한 블로그 프로그램 B2/Cafelog을 만들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중단되었다. 그러다 2003년 매트 뮬렌웨그와 마이크 리틀이 보강하면서 워드프레스로 명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5년 뮬렌웨그가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테마와 플로그인을 잘 활용하도록 시장을 통해 선순환을 만들어낸 결과, 워드프레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애용하는 CMS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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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워드프레스는 풍부한 테마와 플러그인으로 세계적 성장에 기여했다. 과거에는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사이트 구축을 했지만 이제는 일반인도 워드프레스를 통해 쉽게 본인만의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되는 테마는 약 7,443개이며, 무료 플로그인은 55,771개로 규모가 방대하고 다양하여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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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는 2019년 하반기 조사 자료 기준 전 세계 CMS 시장의 60.9%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줌라는 5.0%인 것을 그래프로 확인해보면 워드프레스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국내 CMS 시장 점유율도 워드프레스가 우세하다. 더구나 워드프레스는 반응형 웹에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스마트폰 유저를 위한 모바일용 웹사이트를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의 저자는 삼성그룹에서 10여 년간 IT 시스템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CMS 도구로 월등한 워드프레스의 가치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와 컨설팅을 한 노하우를 이 책에 전부 담은 것 같았다.
지식 화수분처럼 줄줄이 정보만 실린 책이 아닌 만들면서 터득하는 형태라서 지루하지 않아 할만 했다. 예제 실습 과정은 '무료 테마와 플로그인'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을 집필했다는 점과 웹 제작 시 궁금했던 점을 풀이한 '웹 전문가의 Q&A'라는 코너의 센스는 독자들을 배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본 내용에 앞서 초반부에 있는 예제 파일 다운로드와 학습하는 방법, 미리 보기는 그냥 넘기지 말고 정독하기를 권장한다. 초보자라면 PART 02 워드프레스 기본기 다지기에서 글쓰기부터 시작하고 중급 이상 자라면 PART 03부터 보거나 또는 PART 04 본격 리얼 웹사이트 제작 프로젝트를 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제 파일을 다운 받아 차분하게 하나씩 실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견뎌내어야 내 것이 된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오늘 하루를 정말 지겹고 힘들었어'로 끝내지말고 치열한 하루를 견뎌낸 나에게 '정말 수고많았다'고 토닥토닥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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