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좐느의 SNS 마케팅을 위한 포토샵 디자인 -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운영을 위한 필수 디자인 콘텐츠!
좐느(이하나) 지음 / 제이펍 / 2020년 4월
평점 : 
보이지도 않는 암실에서 오로지 손의 감각에 의지하며 흑백 필름을 현상 롤에 감았다. 그리고 조보통 넣어 화장실 냄새가 나는 용액을 붓고 조심스럽게 섞어줬다. 약 5분 정도 후에 신중하게 꺼내 건조기에 넣어두고 그 후에 암실에서 인화작업을 하는데 그때부터 조작에 들어간다. 농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어디에 포인트를 줄 것인지 생각을 하며 나름 디자인 인화를 했다. 한참 흑백필름에 빠져 살았던 그때에도 포토샵은 존재했지만 필름을 파일화했을 때 거친 노이즈는 엄청 촌스럽게 느껴졌었다.
포토샵을 알게 된 지도 15년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버전이 수없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기능을 계속 확장될 것이라 본다. 예전에는 사진 종사자나 광고에서 다루었던 전문 프로그램이었지만 요즘은 몇 개의 단축키와 약간의 스킬만 있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SNS가 발달함에 좋아요를 눌러줄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제법 많은 시간들을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 기본 포맷을 제공하는 보정&꾸미기 애플리케이션은 세상에 많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뽐내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토샵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포토샵의 기능이 다양해졌지만 솔직히 사용하는 툴은 극히 일부이다. (물론 기업용으로는 더 많은 툴을 사용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좐느의 SNS 마케팅을 위한 포토샵 디자인>은 개인을 위한, 제목처럼 SNS 마케팅을 위한 툴과 스킬을 잘 뽑아내어 알려주는 책이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저자가 독학으로 익혔던 그래픽 프로그램을 3년 전부터 유튜브 강의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저자가 동일한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을 위해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PART 1부터 다정함이 느껴졌다.
매일 업로드되고 있는 전 세계 아티스트의 포트폴리오, 여러 분야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 앞으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전 세계 사진작가의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까지 상세히 알 수 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굉장하고 어려운 일이다. 가만히 있으면 영감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감각을 키우기 위해선 먼저 훌륭한 소스를 자주 접해야 한다.
<훔쳐라 아티스트처럼>의 저자 오스틴 클레온은 '스타일만 훔칠 게 아니라 스타일 너머의 생각들을 훔쳐야 한다. 그들의 정신세계를 엿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아티스트처럼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도 거추장스러운 디자인에 난잡한 색상은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양한 색상 조합을 추천해 주는 웹사이트가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바로 즐겨찾기를 해 둔 상태이다. 앞으로 매우 유용할 것 같다.
CHAPTER 01부터 CHAPTER 03까지 기본기와 실력을 쌓았다면 다음부터는 순서 없이 원하는 페이지를 펼치고 실습해보기를 권장한다. 혹여 실습을 하다가 잘 안되면 책 속 OR 코드를 찍어 동영상 강의를 보며 할 수도 있다.
또한 이 책은 '독자 A/S 차원으로 독자 지원 페이지http://bit.ly/snsphotoshop 그리고 이메일로 QnA를 운영하고 있으니 꼭 써먹어보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운영과 콘텐츠 홍보까지 전반적인 제작방법을 실습할 수 있는 이 책의 난이도는 '중하'이다. 아주 초보라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면 되고 포토샵이 처음이 아니라면 기본기를 건너뛰고 제작부터 진행하여도 전혀 무리되지 않을 것 같았다.
보통 이런 실용서는 처음부터 큰 맘먹고 펼치게 되지만 차츰 어려워져 지속하기가 힘든데 <좐느의 SNS 마케팅을 위한 포토샵 디자인>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쉽게 진도를 뺄 수 있어 좋았다.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며 자신만 뒤처진다는 생각에 눈치 보여 질문도 못해 '이 길은 내 길이 아니요'라고 포기하지 말고 이 책으로 멋진 일상 디자이너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