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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 서른 이후 세상은 심리전이 난무하는 난장판이다
웨이슈잉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평점 :
저자가 낯설지가 않다. 아~ 하버드 시리즈 책을 냈던 저자였다. <하버드 새벽 4시>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최근에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라는 책도 함께 발행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달에 센시오에서 웨이슈잉이 집필한 책만 두 권이나 출간했다. 그래서 이름이 낯설지가 않아나보다.
심리학과 자기계발 분야에서 저명한 그의 책이라면 두 권 다 읽어볼 만하지만, 먼저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를 펼쳐보기로 했다.
서른. 회사 생활을 일찍 했다면 관리직으로 통솔해야 하는 팀원이 있을 수도 있을 나이다.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자신의 위치를 비교하게 되는 나이기도 하다. 예전 이십대처럼 무모한 짓을 자제해야 할 것 같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잡으며 더 어른스러움으로 한 계단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나이가 서른 이후 같다.
이 책은 인생의 '마의 구간'을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십대보다는 업그레이드된 삼십대의 그라운드는 '눈치게임'과도 같다. 내가 먼저 숫자를 외치느냐 아니면 술래가 나타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느냐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가끔은 대의를 위해 작은 게임의 술래가 되기도 해야 한다.
▶과시욕↔열등감
예전과 달리 SNS가 활성화되면서 적극적으로 개인을 드러낼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야말로 플렉스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SNS에는 재력과 외모, 사회적인 성공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갈망하는 관종이 부지기수다. 이런 사람들은 과시욕은 열등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평가를 사람들이 해주길 바라는 그들은 관심이 멀어지면 자존감도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자극적인 사진을 게시하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 성숙한 어른은 '누가 나를 얼마나 대단하게 보느냐' 보다, '나의 오늘을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할 수 있느냐'에 의미를 둔다. (p28) 서른이 가까운 나이라면 남의 시선, 말 한마디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대신에 나의 평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업더독 효과
업도독 효과란 약세 후보가 유권자의 동정을 받아 지지도가 올라가는 경향으로서 개싸움에서 밑에 깔린 개가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경쟁에서 뒤지는 사람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스포츠에서만 사용하던 용어는 정치나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효과가 나타난다. 누구나 탑도 이길 원하지만 자신을 낮추는 것이 비굴한 것이 아님을 저자는 알려주고 있다. 사람의 나약한 모습은 동정심을 부르고 모종의 친밀감이 솟아나게 한다. 때로는 약점을 보여 충돌을 피하고 실력을 발휘할 시간과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그 반대의 상황도 될 수 있다. 서로 힘이 되어 주는 공존의 관계를 만들어 우리의 인생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자.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은 읽기가 편안했다. 학술적인 난해한 단어들로 버겁기보다는 쉽게 독자를 이끌어주는 책이다. 심리학이 어려워 읽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책 속 문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자존심을 지키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분노' 대신 '분발'하는 것이다.(p204)이다. 즉 이 세상에는 분노로 해결될 문제는 절대 없다. 감정 낭비하는 대신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자.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십대나 이제 막 서른이 된 친구들이 읽으면 도움이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