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퍼링 룸 스토리콜렉터 80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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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쿤츠는 스티브 킹과 함께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 14권의 하드커버와 16권의 페어퍼백이 뉴욕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가이다. 이번에 출간된 <위스퍼링 룸>은 나노테크놀로지로 세상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엘리트 집단에 맞선 FBI 요원 '제인 호크'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FBI 불량요원이자 미국 최고 수배자가 되어 거대한 음모의 중심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27세 여주인공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 건에 오른 제인 호크 시리즈는 현재 마라마운트TV와 어나니머스 컨텐츠에서 합작으로 TV 드라마를 진행 중이다. (책날개에서 참고)


<위스퍼링 룸>은 <사일런트 코너>를 이은 후편이다.
<사일런트 코너>는 제인 호크 시리즈 1편으로 꿈같던 결혼 생활이 이어가던 제인 호크의 결혼생활에 이변이 생긴다. 이유 없는 남편 닉의 자살로 의문을 품게 된 제인은 원인을 확인하고자 휴직계를 내고 조사를 하니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살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녀가 밝혀낸 진실은 나노테크놀로지인 뇌임플란트를 심어 인간을 통제하는 기술이 비공개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 경악하고 여러 가지 증거를 수집한다. 하지만 이 일에 연루된 큰 손은 국가 보안 연방을 매수했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제인을 제거하기 위해 수배령을 내린다. 제인의 아들을 빌미로 협박 받는 제인을 큰 손을 직접 찾아가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더 위험한 길을 나선다. 그다음 이야기인 제인 호크 시리즈 2편이 <위스퍼링 룸>이다. 시작은 특수아동교육으로 존경받고 마을 사람들의 좋은 친구로 지낸 여교사 코라 건더슨이 자신이 운전 중인 차량에 스스로 불을 질러 호텔로 돌진한다. 그 곳에는 주지사와 여러 임원들이 있었는데 주요인물들과 코라를 포함하여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당연하죠. 그런데 그런 컴퓨터 모델이 자기 정당화를 해주는 거예요. 그들이 제시하는 결정적인 숫자는 21만 명이에요. 한 세대는 25년이고. 그러니 컴퓨터에 따라, 매년 위험인물 8천4백 명을 제거하면 모두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그들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제거할 때만 나도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전부 다 털어놓으면 당신도 경악할 다른 용도도 있다고요. 두렵고, 역겨운 용도, 이건 자유와 관련된 문제예요.(중략) 이건 희망의 미래냐, 노예 상태의 미래냐 하는 문제라고요."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인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임의 회원은 기막히게도 컴퓨터가 제거 대상자로 뽑지를 않는다. 대단한 시스템이지.. ㅡㅗㅡ
제인은 NCIN(국가 범죄정보 센터 웹사이트)에서 위험인물로 수배되어 도망자 신세이고 D.J 마이클을 만나기 위해 호랑이 소굴로 들어간다. 그들의 기술 뇌임플란트로 살아있는 좀비, 살아있는 장난감, 노예, 매춘부들을 만들거나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또는 살인자로 둔갑시키는 무서운 기술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믿는 지식인들이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에 속한다. 문제는 모든 지식인들이 타인들이 인정해주고 그들에게서 지혜의 말을 구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을 지식인으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자기가 탁월하다고 증명하는 시험을 치를 필요도 없고, 자격증을 발급하는 공인된 위원회도 없다. 미용사 자격을 따는 것보다 지식인으로 칭송받는 것이 더 쉽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임은 소중한 비밀결사체이기에 다름 아닌 바로 그 국가 안보국 최고위 간부가 인가한 백도어였다." 


"데이비드 제임스 마이클은 문자 A로 시작하는 단어로 이름 짓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의 측근 그룹은 아르카디언이다. 여자들의 정신을 제거라고 새로 프로그래밍해서 운영하는 잔혹한 매음굴은 아스파시아다. 이제 또 어포이디아와 아피큘러스."


제인은 아들의 신변보호를 하기 위해서만 행동하진 않았다. 자신과 상관없는 위험에 처한 여자들을 구해주기도 했고, 아이언 퍼니스의 학교라는 곧에 갇혀 있던 아이들도 구출한다. 그녀를 도와주는, 세상을 구하고자 했던 보안관 루서의 활약도 볼만하다. 뇌임플란트로 자신은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안타깝게 다가왔다. 특히나 살아있지만 더 이상 아이들의 부모가 아닌 사람들이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속삭이는 방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는 정말 기겁을 했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제인 호크의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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