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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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에 빠지는 건가요. 저는 요새 실용서는 손에 잘 가지 않네요. ^^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섬뜩하고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익명의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리어 헨드릭스와 세라 페카넨의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군요.
두 번째로 함께 집필한 <익명의 소녀>은 이미 베스트셀러 대열에 섰다고 합니다. 510페이지 분량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완독하니 그 여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어렸을 적 엄마 손에 이끌려 봤던 오즈의 마법사로 그녀의 꿈은 정해진다.
제시카는 분장사가 되기 위해 뉴욕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뷰티 버즈의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일하며 극단에서 일했던 동료와의 연락을 끊고 지낸다. 그녀에게는 사고로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베키라는 여동생이 있다. 부모님 몰래 동생의 비싼 치료비를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혼자 지내기에도 경제적으로 빠듯한데 동생의 치료비도 신경을 써야 하므로 그녀는 돈이 정말 필요하다.
오늘날 고객의 집에서 일하는 중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도덕성에 대한 연구 참여에 대해 듣게 된다. 두 시간 동안의 연구 참여인데 상당한 보수이다. 열 명의 얼굴을 만져줘야 받는 금액이다.
다음 날 아침 실즈 박사의 조교 벤의 안내를 받아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어느 한자리에 노트북만 덩그러니 있는 214호 강의실.
[양심의 가책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까?]
솔직해야 하며, 비밀 유지 원칙을 지켜야 하는 윤리 및 도덕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첫 질문이다. 평균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한 연구라고 하기에는 개인적인 더구나 본인의 치부를 꺼내야만 하는 질문. 당황함은 잠시 선을 지켜가며 첫 질문은 매끄럽게 패스한다. 솔직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규칙에 비해 질문 수위가 더 깊어만 간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주변을 계속 둘러보지만 분명 아무도 없다. 모니터와의 질문에 답하는 연구는 이틀간 진행으로 종료였지만 실즈 박사는 제시카에게 지속적인 연구 참여를 제안하고 아버지의 정년퇴직을 앞둔 제시카의 상황은 다른 결정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연구에 더 깊이 참여해보시겠습니까? 보상이 훨씬 더 커질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당신에게 요구하는 바도 훨씬 더 많아질 겁니다.]

사람 다루는 데는 빠삭한 심리치료사 리디아 실즈 박사는 제시카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누설하게 만들고 친자매처럼 챙겨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연구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상황이 만들어지고 .... 제시카는 실즈 박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비밀은 입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 때 비밀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비밀의 말하는 순간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은 더 이상 편한 사람이 아닌 겁니다. 지금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세상이잖아요. 그러나 사람들은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신뢰를 하고 깊은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익명의 소녀>는 11월 16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날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몸속까지 파고드는 냉기는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게 만들죠. 제시카와 실즈 박사의 심리 게임에 개입하는 한 남자 토마스로 잠시 혼란스러웠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몰입도가 상당했고 쉼 없이 읽어내려갔어요. 마지막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익명의 소녀> . 손에 땀을 쥐고 읽었습니다. 저는 이제 장르 소설에 빠지려 합니다. 정말 재밌게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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