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근육이 붙나 봐요
AM327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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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척추 측만이 심한 편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불편하다' 정도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픈데~'로 악화되다 보니 더 늦기 전에 치료를 받으려 했어요.
병원은 현실적으로 교정 시기는 늦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통증을 줄이는 치료가 최선이라고 했어요.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와 운동의 병행을 권유하더군요. 사춘기가 지나 성인이 되면 이미 성장을 멈춘 상태라 완벽한 척추 라인으로 교정은 불가하다고 해요.
병원서 그러더군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신경 써줬어야 하는 거라고.. ㅠㅠ
여하튼 저는 치료하는 과정 중에 통증 범위가 더 커져 회사를 쉬게 되었어요. 도저히 앉아있을 수 없는 정도의 고통이었거든요.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퇴사 전보다 몸은 좋아진 건 확실하지만 아직도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건 힘들어요.
어느 날, 병원서 인대 강화주사를 맞고 쉬어야 하는데 요가 수련에 욕심부려 외출했어요. 힘들게 수련 후 마지막 이완하는 사바사나 중.. 내 몸이 왜 그렇게 미운지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멈출 수가 없더군요. 딱 한 번 그랬어요. 그 뒤로는 요가 중에 울지 않아요 ^^


<마음에도 근육이 붙나 봐요> 책을 만났습니다. 제목이 너무나 맘에 들어요.
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그림, 요가 관련 내용이 가득 차 있어요.
책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가고 마음이 몸을 따라가는 것 같아요.

프리랜서 4년 차인 그림 그리는 작가님의 희망사항이 저와 똑같아요. 오랫동안 그림 그리는 귀여운 할머니! 저도 꿈이랍니다.

책 표지도 책 안도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에요. 혹시 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am327 작가님의 활동하신 책 표지가 많더군요. 책을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그림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 작가님 요가 지도자 자격 과정도 마스터하신 분이랍니다. 우와~!!!



그리고 요가 드로잉 클래스도 운영하신답니다.
너무 멋지죠! 미모다 엄청나신 분! 내 스타일..
뮬란 웨어와 인터뷰 사진이에요. 아름다우시죠..@_@


- 목차-
part 1. 마음을 다잡고, 준비
part 2. 도전을 위해, 몸도 마음도 유연하게
part 3. 지금 여기 머무르며, 도전
part 4. 잠시 내려놓고, 휴식



마음을 다해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림이 많아 빨리 읽겠는 걸 했는데 자꾸 따라 하게 돼요. ᄏᄏ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세는 나무 자세입니다.
생각이 많으면 안 돼요. 금세 무너집니다. 내 몸에만 집중하는 시간으로 가장 쉬우면서 명상하기 참 좋은 것 같아요. 



"매트 위에서의 흔들림도 움직임의 일부입니다. 그런 나를 스스로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조절이 가능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책에 나온 작가님의 요가 강사님의 말씀이에요. 조절이 가능한 삶 쉽지 않죠. 세상이 내 맘처럼 잘 되나요. 안 그러잖아요. 세상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조절하는 법을 우리는 깨달아야겠습니다.
일상 속의 깨달음과 요가 시간 중의 깨달음으로 힐링을 주는 그림 에세이입니다.


요가는 나의 몸과 대화, 내 몸 바라보기. 나의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기 등 은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이에요. 유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앉아서 다리가 다 안 펴지는 걸요 ㅋㅋ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선까지만 수련하시면 됩니다. 남과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에요.
나의 마음과 몸이 맞아떨어질 때 가장 효과가 좋은 운동 같습니다.

오래전 지도자 자격 과정 준비하던 동생이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육아 중에는 나한테 관심을 줄 수 없는데 요가하면서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됐어.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를 갖게 되더라고. "

요가는 마음 운동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보며 마음의 활력을 불어넣고 요가 자세도 함께 해보며 힐링하시길 권유 드려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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