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도파민에 덜 민감하다. 외향적인 사람이 효과를 느끼려면 내형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도파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무뎌진 감각을 깨워줄 자극을 끊임없이 찾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외향적인 사람이 파티나 교실의 주인공이 된다. 심지어 위험한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 같은 극한 도전을 통해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은 도파민이 더 민감해서 즐거움을 느낄 정도의 도파민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거나 사람의 관심을 끌 필요가 없다. 혼자 조용히 있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을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p.95~96)
결국은 외향적인 사람은 자극 거리를 끊임없이 찾아 도파민의 생성을 촉진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약간의 도파민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이 도파민이 너무 분비되면 압박감과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듯 도파민에 대한 민감도가 1차적으로 사람의 성향을 구분한다.
아세틸콜린은 우리를 전투 모드에서 해방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중략)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체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다.(중략) 아세틸콜린은 자신을 들여다볼 때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 전체가 아니라 소수의 사람과 일부 문제에 집장할 수 있게 해준다.(중략) 그러니 당연하게도 내향적인 사람이 가장 즐기는 황동은 아세틸콜린 효과를 높여주는 행위다. (p.98)
한적한 커피숍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즐거운 기분이 들면 내 몸에 아세틸콜린이 분비된 결과라고 한다. 이 점만 봐도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 맞는 것 같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공연장보다는 한적하면서 아담한 공간에서 안정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예전(오래전 일이지만) 포켓볼 동호회에서 운영진으로도 있었고, 스포츠 댄스 동호회에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나는 아주 내향성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나도 이런데 참~ 사람 속을 알 수 없다~ -ㅗ-;;
카를 융은 "완전한 내향성 또는 외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에서나 볼 수 있다!"라고 정의하면서 양향성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완전한 내향성과 외향성 사이의 방대한 중간 지점을 가리킨다. (p.56)
역시. 사람 속은 한결같다는 건 거짓말이구나~ ㅎㅎ
인구의 99%가 양향성을 지녔고, 1%가 완전한 내향성이거나 외향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상대하기가 굉장히 힘든 케이스가 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방식에서 성격을 구분했고 사회활동 시 소진되는 배터리의 정도에 따라서도 성격을 구분된 내용이 있어 흥미로웠다. 각자의 태어난 뇌구조로 성격은 바꾸기는 힘들기는 하다. 그렇지만 꾸준한 습관을 통해 뇌가 구조를 바꾸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성격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안 되고 본인이 힘들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뇌의 가소성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의문을 갖기도 했고 방향을 잡아보기도 했다.
여러 성향들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과 내 성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