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과학이네? - 몸으로 배우는 생명과학 과학이네?
예병일 지음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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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예병일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C형 간염바이러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전기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의학의 역사를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16년간 생화학 교수로 일했고 2014년부터 의학 교육학으로 전공을 바꿔 경쟁력 있는 학생을 길러 내는 데 열중하고 있다.

또한 의학과 과학이 우리 곁에 있는 가까운 학문이자 융합적 사고가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대중 강연과 집필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바꾼 전염병>,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내 몸을 찾아 떠나는 의학사 여행>, <이어령과 교과서 넘나들기:의학편>등이 있다. _책날개에서 발췌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명과학을 쉽게 풀어쓴 책이었지만 생명과학 상식 풀이집 같은 느낌도 들어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우리 몸속의 활동을 지켜보며 모두 이유 있는 반응이라는 것을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특히 인상적인 건 위를 엑스레이 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음식물로 가득 차있는 상태에서도 케이크를 보여줬더니 위가 꿈틀대면서 케이크가 들어올 자리를 만드는 영상이 찍혔다는 거예요. 엄청 신기하지 않나요?

밥배, 빵 배 따로 있다는 게 사실이었다는걸~(물론 따로가 아니라 위가 빵 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거지만 ㅋㅋㅋ )

책에 의하면 식곤증은 배가 부르면 소화기관에 피가 몰리고 뇌로 가는 피가 줄어들어 산소가 부족해지니깐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라고 해요.

또 수업 시간 중 유독 졸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면 창문을 열어 교실을 환기 시켜줘야 한답니다. 산소가 한정된 공간에 반 친구들의 호흡으로 교실 내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서 산소부족으로 수업에 집중을 못 하는 거래요.

한 겨울 춥다고 창문을 꼭꼭 닫아주지 말고 집에서도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겠습니다. 어쩐지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싶더라고요. 본능이었군요~

일상에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생명과학이라는 흥미로운 이론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재미도 있고, 똑똑해지는 기분도 들어 저는 좋았어요 ^^

 

혹시 알고 계셨어요? 사정과 초경을 한다고 바로 임신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남자아이가 처음 사정을 한다고 해서 정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여자아이도 초경 뒤에 적어도 1년이 지나야 임신이 가능해진다고 해요.

또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모든 말이 간섭처럼 느껴진대요.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몸은 커지지만 정신은 덜 성숙해 짜증 나게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나도 사춘기였을 때가 있는데 그땐 왜 그랬나 싶군요. 반항의 아이콘이었거든요. ㅎㅗㅎ

우리나라에는 귀신보다 무섭다는 중2병이 있죠. 주변 엄마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집에 오면 일절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를 않는다고 해요.

아이의 외면에 하루가 다르게 엄마들은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자녀들에 의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이기도 하죠. 이때는 성인으로 가는 중간인 청소년기라 아가였을 때처럼 뭐든지 케어해줘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자녀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만 놔주세요..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ㅜㅗㅜ

이 책에서는 성과 관련된 내용도 청소년 아이들이 보기 적절하게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알려주기에는 껄끄러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책이에요.

남자와 여자의 몸으로 변화되면서 이성에 대해 눈을 뜨는 것은 당연한 건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성에 대해서 막 대놓고 얘기하는 건 쉽지 않은 문화라 이런 책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침에 눈뜨면서 시작이 되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이 모두 생명과학에 연관이 되어 있고 호르몬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 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사춘기가 더 빨리 시작이 된다고 하니 초등학생 고학년 친구들이 봐도 괜찮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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