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 꽃 수채화 기법서 + 컬러링북 세트 - 전2권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박송연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귀찮음을 감수하고, 없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취미란 정신적인 휴식이면서도 육체적인 노동이며, 소소한 성취감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익숙한 것보다는 잘하지 못했던 또는 전혀 체험하지 못했던 것을 시작하다가 조금씩 나아지는 결과를 체험했을 때 그 짜릿함은 과히 중독적이다.


나는 전문기관에서 배워보지 않은 수채화를 시도할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나의 진로는 디자인이라서 데생과 구성(지금도 구성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을 배웠다. 그래서 제법 따라 그리기는 하지만 디자인스럽지 않은 채색을 할라치면 5살배기 꼬마가 된 기분이었다. 

책장에 수채화 관련 서적이 여러 권 있지만 흡족한 결과를 보여주는 책은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찾았다~ 0_0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은 다른 책과 달리 컬러링 북이 별도인데 보통 종이가 아니다. 고급 수채화지다. 그동안 나는 물먹으면 종이가 형편없이 우그러지고, 마스킹 테이프를 떼는 과정에 찢어지는 저급한 종이에 그렸나 보다. 이번에 온 수채화지는 성격 있다. 뻣뻣하다. 두껍다. 역시 장비의 문제였을까? 아니겠지.. ㅎㅎ

 

 

우리 집과 가까운 수락산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신다는 박송연 작가님의 기법서에는 18가지 식물 수채화가 있다. 책의 제목처럼 선물용으로 컬러링 하시라고 최고급 용지에 밑그림 작업을 하셨나보다. 감사합니다~!

종이에 물칠후 색을 올리기보다는 붓에 물감과 물농도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방법으로 채색했다면 본인 스타일로, 처음이라면 작가 스타일로 도전해보자. 선 그리기 연습부터 시작이다. 그런 다음 붓 터치 연습, 그리고 농도 조절 및 혼색 차트로 컬러 감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기법서가 두껍지 않고 한 장 한 장 펼치기도 쉬워서 굳이 독서대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QR코드가 탑재! 되어 있어 동영상 강의를 보며 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독자가 초보라는 중점을 두고 만든 배려가 군데군데 보였다.

 

 

 

라벤더와 올리브로 자신감 충전하고 귀여운 다육이를 도전~!

나머지 15개도 완성하고 싶다.

누구에게 선물해줘도 무난할 것 같다. 액자에 끼워서 선물해보자. 정성이 들어간 선물은 감동을 준다. 이미 난 선물을 가득 받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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