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더베스트 일본어 한자읽기 사전
이덕봉 감수 / 시사일본어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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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게다가 그 한자에 요미가나마저 붙어있지 않을 때. 아마도 대부분은 당황하며 부랴부랴 옥편을 찾을 것이다. 그나마 옥편에서 그 자를 빠른 시간안에 찾을 수만 있다면 그 한자를 한일사전에서 다시 찾은 뒤 요미가나를 알고 드디어 일한사전으로 넘어가게 된다.(정말 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한자 찾는 데 버린 시간도 어언 몇시간인가...) 그런데 찾고자 하는 한자가 옥편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난감하고 애가 탈 지경이 된다. 나중엔 그런 한자들이 마구마구 미워지고 일본어 공부도 때려 치우고 싶어진다. 시사 더베스트 한자읽기사전은 이러한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편리한 일본어한자사전이라고 생각된다.

일어의 한자 중에는 자기네들이 마구마구 약자를 만들어 써서 일반 옥편에는 나오지 않는 자가 있는데 이 한자읽기 사전에는 그런 한자들이 모조리 나와있어서 검색을 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게다가 한글로 읽을 수는 있지만 일어로는 잘 모르는 한자를 찾을 때도 그냥 가나다 순으로 찾을 수 있어서 두 번 손 대지 않고도 단어 뜻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실 분이라면 이런 사전 쯤은 필수로 하나를 구입해 두시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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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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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은 늘 올바르고 깨끗하고 근엄한(?) 내용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막 걸어다니는 댁의 아이들에게 위인전이나 과학나라 같은 책을 전집으로 보여주시나요? 그런 부모님들이 보시기에 이 책은 너무나 불경스럽고 발칙한 책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더럽게 코딱지를 후비고 남에게 똥침을 놓는 것을 즐거워하는 나쁜 버릇의 아이인데 이런 책을 권하다니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고요. 하지만, 부모님, 어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바른 생활의 습관을 갖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우애좋은 사이로 지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도적인 책만은 아닙니다. 3~5세의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책을 좋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자꾸만 옆에 두고 보고싶은 책을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점점 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점차적으로 독서량과 독서의 폭을 늘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3~5세 아동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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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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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 들게 된 데에는 '장영희'라는 이름값이 컸다. 조선일보의 주말 북리뷰에 격주로 나오는 장영희씨의 글에 그녀만의 강직한 마음과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기 때문에 이 책도 분명 그러리라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나는 장영희씨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사실 무언가 핸디캡을 갖고 있는 사람이 큰 인물이 되었을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그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그 핸디캡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뭐 그런 얘기다. 그러나 장영희씨는 (장애인 치고는) 정말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적다. 그리고 중간중간 장애의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그것이 삶에 쩔어 비루하거나 스스로 가슴아파 하며 한탄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일상에서 나오는 평범한 소재로 등장한다. 마치 우리가 '콩나물' 이나 '뾰루지' 또는 '커피'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간에 있었던 사건에 관해 수다를 떨 때 처럼.

처음에는 이 분이 장애를 부정하고 일부러 말을 하지 않으시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오산이었다. 장영희씨에게 장애는 이미 장애가 아니기에 글 소재로 자주 오르지 않는 것이다. 장애에 관해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애써 숨기거나 또는 과장되게 드러내며 자기 연민에 빠지지만 장영희씨는 장애를 그저 자신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는다. 나의 삶의 마이너스적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을 그렇게 인정을 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글에는 전혀 나타나있지 않은 이런 저자의 모습에 나는 진심으로 감동 받으며 나를 되돌아 보았다. 도대체 무슨 컴플렉스에 불만이 그리 많은지.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했다. 글 자체도 상당히 소담하고 가슴을 촉촉히 적셨지만 내게는 글 이면의 저자의 마음가짐과 삶이 더욱 더 인상적이었다. 에세이는 다 똑같다고, 다 뻔하고 진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뻔한 것'의 힘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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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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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화는 이렇게 끝맺는다. 아름다운 공주님과 씩씩한 왕자님은 평생 행복하게 살았다고. 정말 그랬을까? 어린 여자 아이들은 유난히 공주 이야기를 좋아하며 스스로를 공주라고 칭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줄 왕자님을 애타게 기다린다. 멋지고 씩씩한 왕자님을. 그러나 꿈꾸는 소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현실 세계에 그런 왕자님은 없다. 백번 양보해서 그런 왕자가 있다고 해도 그와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왕자는 유리 구두 사이즈로 반려자를 고르는 바보이거나 처음 본 무방비 상태의 여자에게 제 멋대로 키스하는 난봉꾼이니까. 시대가 바뀌었다고 일컬어지는 요즘까지도 동화만큼은 성역에 속해있어 여러가지 차별적 요소가 녹아든 낡은 동화책이 무방비로 아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가치관이 자리잡기 시작하는 시기인 3~7세 아이들이 매일 허구의 공주이야기를 읽으며 비현실적인 환상에 사로잡히게 두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종이봉지공주는 바로 그 점을 파고든 흔치 않은 동화책이다. 이 책은 여아들에게 아름다움 그 이상의 가치를 찾도록 도와주고 누군가(왕자님)의 도움 없이 혼자 설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도 귀뜸해주기까지 한다. 오랜만에 속이 다 후련한 동화를 만나 반갑고 정이 간다. 많은 부모님께서 이 책을 선택하여 가능한 한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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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 - 유아교육신서 10
토리 L.헤이든 / 샘터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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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표지가 나와있지 않지만) 이 책의 표지에는 제목 그대로 한 아이가 서있다. 그 아이는 추레한 몰골을 하고 손을 주머니 속에 깊이 찔러 넣은 채 반항적인 눈으로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다. 글 속의 쉴라도 이 그림과 비슷해서 몰골이 말이 아니고 아주 반항적인데다가 공격적이어서 모두들 쉴라를 두려워하고 싫어한다. 그러나 토리 선생님은 그런 쉴라를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심리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는 것은 아주 어릴적인 젖먹이 때라고 한다. 쉴라는 이 시기에 어머니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토리 선생님도 경계한다. 그러나 토리 선생님은 커다란 소동을 일으키고 포악하게 굴기도 하는 쉴라의 모든 행동을 부드럽게 받아주며 신뢰감을 심어준다. 결국 쉴라는 토리 선생님을 믿게 되고 점점 스스로를 고쳐나가게 된다. 내가 아동상담사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 책이었다.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아동상담사의 꿈을 접었지만 '한 아이'는 아직까지 나의 베스트 서적에 올라있으며 아마 앞으로도 계속 상위권을 지키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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