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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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은 늘 올바르고 깨끗하고 근엄한(?) 내용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막 걸어다니는 댁의 아이들에게 위인전이나 과학나라 같은 책을 전집으로 보여주시나요? 그런 부모님들이 보시기에 이 책은 너무나 불경스럽고 발칙한 책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더럽게 코딱지를 후비고 남에게 똥침을 놓는 것을 즐거워하는 나쁜 버릇의 아이인데 이런 책을 권하다니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고요. 하지만, 부모님, 어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바른 생활의 습관을 갖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우애좋은 사이로 지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도적인 책만은 아닙니다. 3~5세의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책을 좋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자꾸만 옆에 두고 보고싶은 책을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점점 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점차적으로 독서량과 독서의 폭을 늘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3~5세 아동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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