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월세 말고 시간세 번다 - 공간대여 기획부터 계약, 브랜딩, 운영, 자동화, 엑시트까지
성소정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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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세 말고 시간세 번다』는 성소정 저자가 공간 대여 사업을 다룬 책이다. 표지에는 돈 되는 공간의 비밀, 자면서도 돈 버는 직장인이 되는 비법이라고 적혀 있고, 현장에서 직접 배운 공간 대여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한다. 저자는 2022년 에어비앤비를 시작으로 파티룸, 연습실, 공유 오피스 같은 다양한 공간을 직접 운영해왔다. 기획, 계약, 인테리어, 상품화, 운영, 마케팅까지 전부 직접 맡았고, 지금은 2만 명이 넘는 팔로워와 소통하며 누구나 아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한다. 그 운영 노하우를 이 책에 풀어놓았다.

책은 공간 대여 사업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오해와 진실이 무엇인지부터 짚는다. 생각해보면 공간 대여는 누구나 한 번쯤 이용해봤을 것이다. 가장 흔한 건 카페다. 차를 마시며 내가 앉은 자리를 빌리는 셈이라, 테이크아웃할 때는 자리를 쓰지 않으니 그만큼 차감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 적도 있다. 스터디카페도 이용해봤는데, 예전 독서실에서 한결 접근하기 편하고 밝은 분위기로 바뀐 공간이다. 처음엔 학생들을 위한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취준생이나 자격증 준비생도 많이 찾는다. 도서관보다 나만의 자리에서 집중하고 싶을 때 가게 되는 곳이다. 책은 공간 대여와 숙박업의 차이, 공간 종류별 장단점까지 알려주는데, 이런 사업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도 새로웠다. 어떤 공간을 선택할지는 사업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참 어려운 문제다. 그 장단점을 저자의 경험으로 정확히 짚어주는 점이 좋았고, 나는 스터디카페 부분을 특히 집중해서 읽으며 단점까지 알게 됐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대체 불가능한 공간을 만들라는 기획 원칙이다. 공간 대여에는 비용과 예약이라는 진입 장벽이 있어서, 왜 하필 이 공간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콘텐츠가 필요하다. 가장 주차가 편한 파티룸, 라이브 방송을 유일하게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자연광 촬영이 가능한 가장 큰 렌탈 스튜디오처럼 한 문장으로 설명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면 콘텐츠가 명확하다는 뜻이고, 설명이 길고 복잡해진다면 아직 구체화가 덜 됐다는 뜻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도 공간을 기획하고 브랜딩한다면 한 문장으로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컨셉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 책이 그 부분을 어느 정도 도와준다.

시작은 어디에 만들지 정하는 수요 확인이다. 수요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지만,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수요를 확인하고 예약량과 매출 흐름을 추정하기에 좋은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다. 검색량 분석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됐다. 실제로 어떤 공간을 쓸지 부동산을 알아보는 단계에서도 참고 사이트를 알려준다. 글로 읽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부분을 직접 찾아보는 과정이 훨씬 의미 있다고 느꼈다. 책에는 화장실 이야기도 나온다. 나도 건물에서 화장실을 중요하게 본다. 너무 더럽거나 관리되지 않으면 그 공간에 다시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화장실을 보면 그 가게가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건 마케팅이었다. 저자는 온라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첫 번째 방법으로 추천하는 건 블로그 체험단이다. 체험단에게 목적에 맞는 포스팅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주면 원하는 방향의 후기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내가 가장 관심이 간 건 스레드였다. 스레드는 글 중심의 SNS라서, 글을 읽으러 온 사람들이 인스타보다 조금 더 집중한다는 점이 유용해 보였다. 저자는 최고의 마케팅은 후기라고 말한다. 후기를 쉽게 쓸 수 있게 하고 리뷰를 요청하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 후기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공간 대여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다룬다. 마케팅과 운영은 물론 마지막에는 공간을 정리하고 나오는 엑시트 방법까지 담겨 있다. 공간 대여를 준비 중이거나 이 책을 통해 처음 고려하는 초보자라면 오랜 시간 여러 번 읽어야 할 만큼 내용이 방대하다. 이미 운영 중인 사람도 겪어보지 못한 문제를 만났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간 대여에만 한정되지 않고 나만의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이야기가 많다.

공간 대여에 대해 한 번쯤 궁금했던 사람, 그리고 자기만의 사업을 준비하며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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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티드 - 의지, 노력, 끈기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장소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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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에이티드'는 '그릿'을 쓴 앤절라 더크워스의 책이다. 의지와 끈기를 말하던 저자가 이번에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내가 놓인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처음엔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건네는 변명처럼 들릴까 싶었는데, 읽다 보니 오히려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다그치기만 했다. 더 노력하라고 명령했을 뿐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 다그칠수록 도망가고 부정적인 감정만 늘어나는 때가 많았는데, 그게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라는 걸 이 책에서 알았다. 이제는 나를 몰아붙이는 대신 영감을 주는 쪽으로 환경을 바꿔보려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장 와닿은 대목은 팀의 힘이었다. 혼자 힘으로 공부해서 서울대에 갔다고 말하던 학생들 뒤에는 늘 응원하는 부모님과 애쓰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열매는 팀이 만들었는데 개인이 해낸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평소에 하던 생각을 책에서 만나니 신기했다. 저자가 말한 도요타 광고를 직접 찾아본 것도 기억에 남는다. 몇 번을 검색한 끝에 찾아서 보고 나니 책의 말이 훨씬 또렷해졌다.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가 안 나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노력을 더 쥐어짜기 전에, 내 곁에 어떤 사람과 어떤 공간이 있는지부터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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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트코인 넥스트 사이클 - 200만 원을 23억 원으로 만든 생존 매매의 모든 것
곽성훈(코인덕)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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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트코인 넥스트 사이클은 코인덕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곽성훈 저자의 책이다. 표지에는 "부자는 패시브하게, 수익은 액티브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10년 4200번의 실전 분석, 12만%의 수익률, 세 번의 하락장을 이겨낸 실전 매매 원칙이라고 적혀 있다. 숫자만 보면 화려한 성공담 같지만, 저자는 세 번의 깡통을 겪으며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1순위는 돈을 지키는 것, 그다음이 돈을 버는 것이다. 이미 큰돈을 번 사람에게는 지키는 게 당연한 1순위일 것이다. 하지만 큰돈을 번 일이 없던 초보자에게는 여전히 버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버는 것보다 지키는 걸 잘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초보자는 버는 것을 우선시하다가 실수하고 실패하고 결국 포기한다. 이 책이 그 부분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저자가 깨달은 것 중 가장 크게 공감한 건 시드의 크기가 본질이 아니라는 말이다. 돈을 버는 사람은 200만원으로도 벌고, 잃는 사람은 수억이 있어도 잃는다. 시드가 돈을 번 성공한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건 벌어본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돈을 버는 것도 능력이지만 지키는 능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뿐이라고 한다. 우리 대부분은 나머지 9명에 속할 것이고, 그중 상당수는 벌어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출발점이다.

 

코인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와 리딩방의 유혹에 흔들리고, 전문 유튜버 채널을 많이 구독하는 나도 그중 한 명일 것이다. 저자는 유튜버가 종목을 추천하는 이유부터 개인정보 거래, 리딩방 구조까지 그들이 돈 버는 방식을 알려준다. 정보는 필요하고 유튜버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걸러 들어야 한다. 마진거래 이야기도 현실적이었다. 현물 수익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결국 고배율 마진에 손을 대고, 청산을 여러 번 당한 끝에 현물로 돌아온다. 현물은 잃더라도 몇 달에 걸쳐 잃지만 선물은 3일이면 끝난다. 실수를 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수에서 배울 시간이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세력을 찾아내는 홀더 구분법은 유용해 보였지만 글로만 읽으니 잘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의 유튜브를 구독해서 설명을 들어봤다. 새로운 용어가 많고 코인을 대량으로 가진 지갑을 분석하는 이야기라, 어느 정도 거래를 해본 사람에게는 이해가 쉽겠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도 핵심은 알 것 같았다. 코인을 많이 가진 지갑의 움직임을 보고 코인의 흐름을 미리 읽는다는 것이다. 차트는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지갑은 그럴 수 없고, 블록체인은 투명하다. 데이터는 차트보다 뉴스보다 유튜버보다 먼저 신호를 준다. 이 데이터를 읽는 습관이 손실을 막고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도 있다. 가장 큰 실수는 내가 그린 선에 맞춰 차트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선이 뚫리면 예외라고 하거나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다가 손실이 커진다. 차트에서 읽어야 하는 건 내 생각이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인데, 사람의 판단은 효율적이지 않고 감정적이다. 차트에 절대적인 법칙은 없으니 틀릴 수 있다는 전제로 들어가야 하고, 손절 라인을 먼저 정하는 게 우선이라는 결론이다. 차트 패턴 책을 읽으면서 선 하나 긋는 게 두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더 와닿았다.

 

저자가 방송에서 모르겠다고 말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시청자는 사라, 팔아라를 확실하게 듣고 싶어 한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분명히 말해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애매한 상황에서는 관망이라는 선택지를 꺼내 쓴다. 매매하는 사람이라면 기준이 있어야 살아남고, 이 책의 기조는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살아남지 못하면 두 번째 기회가 와도 의미가 없다. 계속 손실을 보거나 시드를 무리하게 써서 바닥이 나면, 상승이 확실한 순간에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애매한 상황에서는 지켜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저자는 매매일지를 쓰라고 권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쓰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일지에 준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종목은 5개로 제한하고, 진입한 뒤에는 한 가지만 생각한 다음 한 줄로 복기한다. 다섯 개로 제한하는 이유는 그 이상을 가지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지표도 캔들 패턴과 시간 두 가지뿐이다. 모든 캔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게 핵심이고, 모든 움직임이 신호라면 그건 신호가 아니라 노이즈다. 시간은 지지가 확정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를 본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건 단순하다. 시장이 좋으면 사고, 안 좋으면 멈춘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화려한 수익률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태도 때문이다. 세 번의 깡통을 겪은 사람이 돈을 지키는 것, 살아남는 것, 기준을 갖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유튜버와 리딩방의 구조를 알려주고,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솔직함도 있다. 코인 투자를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초보자, 그리고 나처럼 유튜브 정보에 많이 기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다만 지갑 분석 같은 부분은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유튜브를 함께 보며 읽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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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의 모든 것 - 단돈 100만 원으로 월 30만 원 버는
배지원.노우진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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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의 모든 것' 표지에는 단돈 100만원으로 월 30만원 버는 책이라고 적혀 있다. 100만원으로 매달 30만원이면 수익률이 30%라는 뜻인데, 투자에서 이 숫자는 엄청나다. 공모주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겐 흥미가 갈 수밖에 없는 문구다. 거기에 돈이 없어도, 주식을 몰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저자는 2026년 수익률만 126%라고 밝히는데, 마이너스도 아니고 이런 숫자라니 놀라웠다. 이 책으로 나도 그만큼 벌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전에 공모주로 큰 수익을 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땐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이라며 넘겼는데, 이 책으로 배울 수 있다면 나도 그 사람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모주가 뭔지는 알고 있었다. 기업이 상장하기 전에 우리 주식을 사라며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주식이다. 지금 시장에서 큰 수익을 주는 주식들도 처음이 있었을 텐데, 그때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공모주가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건 몰랐다. 그 이유가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강화에 있다는 걸 이 책에서 알게 됐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에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해주니, 기관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다.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개인 투자자에겐 투자를 안 할 이유를 찾기 힘든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점점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 중복상장 규제가 그중 하나다. 이미 상장한 대기업이 자회사까지 따로 상장시켜 자금을 끌어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기존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었는데, 지금은 자회사 상장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환매청구권도 또 하나의 안전장치다. 상장 후 주가가 떨어지면 공모가의 90%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인데, 모든 공모주에 붙는 건 아니다. 성장은 기대되지만 실적이 확실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큰 기업에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해주는 장치다. 이런 제도들을 종합한 저자의 결론은 잃을 때는 조금 잃고, 벌 때는 화끈하게 번다는 것이다.

증거금이라는 개념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청약할 수량만큼 대금을 미리 내는 예치금인데, 공모가의 50%만 내면 된다. 소액으로도 공모주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다. 배정 방식도 구분해야 한다. 비례배정은 증거금이 클수록 더 많은 물량을 받을 확률이 높고,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수량만 채우면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패는 성실함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어떤 기업을 골랐기 때문이 아니라 성실하게 참여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모든 공모주가 기회를 주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더 많은 건 사실이다. 100%는 아니어도 승률이 80%이고 적은 금액으로 가능하다면, 꾸준히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그렇다고 아무 공모주나 고르면 된다는 뜻은 아니다. 공모주를 고를 때는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금방 이해될 일이고, 관심이 적었다면 오히려 공모주 투자를 통해 경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목적 없이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것보다, 어떤 공모주를 고를지 판단해야 한다는 필요에서 정부 정책을 찾아보는 편이 훨씬 공부가 된다. 정책이 힘을 실어주는 분야에 속한 기업인지, 예를 들어 AI 관련 기업인지 파악하다 보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모주를 찾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업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확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매출이 늘고 있는지,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이런 공부가 경제 공부에서 주식 공부로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 하나를 열심히 하면 더 깊고 넓게 퍼져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생각해본 문장은 "이 기업은 왜 지금 상장하려 하는가?"였다. 대주주의 상황과 재무 상태를 들여다보려면 꼭 필요한 질문이다. 좋아 보이는 기업이라도 지금 상장하는 이유를 따져보지 않으면 그냥 남의 말만 믿고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모든 공모주가 오르는 건 아니다. 상장 후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종목도 있다. 나도 아직 직접 청약해본 적이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읽어보려고 한다. 실행한다는 건 실패를 감당할 수 있다는 다짐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제도가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

이 책은 1장 '공모주란 무엇인가'처럼 공모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공모주의 좋은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새내기 공모주를 소개하는 3장은 기업 공부에 앞서 먼저 살펴보면 좋을 기업들을 알려준다. 그다음은 실전이다. 생각보다 공부할 게 많다. PER, PBR처럼 기업 분석에 쓰는 용어도 나온다. 공모주라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무거나 고르는 게 아니다. 운에만 맡기는 투자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전 부분에서는 핵심적으로 봐야 할 것들을 짚어주는데, 처음이라면 학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정확하게 알고 투자해야 한다. 공모주도 마찬가지다. 투자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공부는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함께 공부하면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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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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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건물주의 정석을 기본편으로 먼저 읽고, 이번엔 네이버 블로그편으로 넘어왔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든 생각은 저자가 블로그에 대해 얼마나 알려주고 싶어 하는지 그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560페이지에 책 크기도 보통보다 2~30% 정도 더 크다. 두께부터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은 최근 집필한 완성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월 300만원을 목표로 가도록 짜인 체계다. 지금까지 블로그를 개인 일기장처럼 기록용으로만 써왔던 나에겐 정말 따라 해보고 싶은 계획이었다. 블로그를 오래 써왔고 글도 써봤지만, 혼자 블로그를 키워나가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책뿐 아니라 애드센스 팜이라는 카페까지 만들어 운영한다.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은 질문하거나 글을 찾아보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사람으로 저자는 먼저 블로그를 전혀 해보지 않은 완전 초보자를 꼽는다. 나는 거기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두 번째로 꼽은 사람, 블로그를 해봤지만 돈이 안 벌렸던 사람이라는 말은 꼭 나를 짚어서 하는 말 같았다. 컴퓨터를 잘 못해도 괜찮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도 괜찮다고 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저자는 계속 강조한다. 글을 유난히 잘 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일단 쓰는 것부터가 시작이고, 다양한 글을 실험하면서 반응을 보고 꾸준히 도전하는 게 방법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강의도 따로 열려 있다고 하니, 책으로 먼저 익히고 나서 필요하면 여러 방법으로 더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사업의 뿌리는 결국 블로그라는 말이 와닿았다. 전단지는 한 번이라도 눈길을 받으면 그걸로 역할을 다한 거지만, 대부분은 한 번 보이고 버려진다. 수십수백 장이 그렇게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반면 블로그는 한번 써두면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서 읽는다.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관심이 있고 읽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블로그는 마케팅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수단이 됐다. 무슨 사업을 하든 블로그로 시작하는 게 옳은 길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1만원을 벌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도 그렇다. 저자도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그 첫 경험을 아직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블로그로 돈을 벌어본 적 없는 나에겐 아직은 뜬구름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블로그로 수익화를 이뤘고, 이 책대로 단계를 밟아가면 나도 가능할 거라 믿게 된다. 저자는 초보자일수록 네이버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AI 시대가 되면서 블로그는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나도 AI 사용자가 된 입장에서 내 블로그 사용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생각해봤는데, 여전히 필요할 땐 검색을 하고 있었다. 맛집을 찾거나 여행지를 알아볼 때는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찾게 된다. 저자도 같은 얘기를 한다. 궁금한 게 생기고, 검색하고, 콘텐츠를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흐름은 AI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검색 방식이 더 다양해질 거라고도 내다본다.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형 블로그는 결국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블로그를 새로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애드포스트 신청도 해뒀다. 일단은 검색형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고, 저자가 말한 세 가지 블로그 형태도 하나씩 시도해보려 한다. 애드포스트 승인이 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자의 조언대로 그 사이에 글을 꾸준히 쌓아갈 생각이다. 이 책 덕분에 블로그 운영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실질적인 조언도 많이 얻었다. 블로그를 두고 고민이 있거나 실제로 운영하면서 벽에 부딪힌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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