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개정판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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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절제가 인생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1812년 출간된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다. 그 시절 관상가로 활동하던 저자는 큰 복을 타고난 사람이라도 과식을 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운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관상으로는 좋은 운을 타고나지 않았지만 음식을 소식하고 절제하는 사람은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음식이 왜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배부르게 먹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좋은 것이 아니며 지금이라도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3끼 식사를 하고 있다면 2끼를 먹고 평소에 적게 먹는다면 한두 숟가락 정도 남겨 공양하면 몸은 건강해지고 성공은 찾아 온다. 적게 먹는 것, 고기보다 야채, 채소위주의 식단으로 먹는 것은 현대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병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꼭 식단 조절이 들어가 있다. 오래전 부터 내려오는 삶의 진리가 녹아져 있는 책이다.

책은 151페이지 정도의 얇고 그림도 많이 삽입되어 있어 완독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번에 볼 수 있어 좋았고 책의 맨 뒤편엔 일본어 원본이 수록되어 있어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9개 나라에서 출간된 책으로 오랜 역사와 함께 옛 선인의 말씀을 듣는 기분으로 다 읽고 난 후 가벼운 마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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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기의 결 - 무해하게 행동을 바꾸는 과학적 방법
카렌 프라이어 지음, 조은별 외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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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가 저지른 모든 교육 실수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것만으로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책을 읽는 중간에 나온 글이다. 우리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했던 많은 것들이 잘못 되었다. 잘못된 행동을 보일 때 어떤식으로 교육했는지 생각해 보자. 대화를 통해 잘 타이르거나 과자나 사탕과 같은 강화물을 사용하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소리를 지르거나 야단을 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가? 행동의 변화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언제 잔소리를 들었냐는 반응을 보이며 또 같은 행동을 한다. 이게 현실이다. 어쩌면 더 과격하게 행동으로 변할 수 있다. 자녀를 교육하는 이유는 첫째 다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에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원하는 행동을 했었던가? 결국 교육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어쨌든 내가 할 수 없는 일(교육)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포지티브 강화를 통해 교육해야 한다.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보이면 잔소리등을 통해 알려주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런 행동이 교육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이는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 특히 여러번 반복되면 더욱 강하게 안듣기를 한다. 그럴땐 무반응 해야 한다. 원하는 행동을 보이면 좋아하는 것으로 보상을 해보자. 이것이 포지티브 강화이다. 네거티브 강화는 원하는 행동을 하면 잔소리를 즉시 중단하는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이론이다. 너무 쉽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판단하고 바로 행동하는 것은 어렵다. 책에는 수많은 예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그려볼 수 있게 해준다.

책에서 이론적인 내용은 알려주지만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처럼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바로 시간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렇다. 행동에 대한 보상은 그 즉시 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행동하기를 반복하게 되고 더 나아가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고 그 기억이 남아있어 행동으로 남게 된다. 아이가 칭얼거릴 때 젤리를 주면 조용해지고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는 계속 젤리를 달라고 하고 안주면 큰소리를 내며 울어 버린다.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결국 타이밍이 중요하다. 처음 아이에게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을 땐 지속적으로 같은 행동을 해줘야 한다. 행동이 일어난 바로 즉시. 너무 강화물에 의존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처음부터 간헐적으로 주게되면 원하는 행동 강화는 더디게 또는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고정강화를 통해 습관이 확립되면 변동강화를 시행할 수 있다. 강화물을 꼭 이요할 필요도 없다. 칭찬이나 머리 쓰다듬기, 리엑션등 아이가 기분좋은 상황을 활용해서 행동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 큰 아이는 커서 더 밝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 진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심리학적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심리학자 스키너의 실험을 예로 들어 논리적으로 이해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저자의 직업이 돌고래 조련사였기 때문에 모든 가르치는 사건들에 돌고래가 등장한다. 돌고래도 가능한 강화 훈련 방법이라는 뜻이다. 사람에게도 비슷하며 더 다양한 상황속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가능하다. 이렇게 책은 내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절적히 궁금한 주제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예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보기 편했다. 무해하게 행동을 바꾸는 과학적 방법으로 원제목은 ‘Don’t shoot the dog’의 개정판이다. 1984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읽히고 있는 명저임이 확실하다. 동물, 사람, 자기자신 까지 광범위하게 행동을 고칠 수 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으며 특히 직업이 교사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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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강사 바이블 - 최고의 퍼스널브랜딩 강사가 되는 성공의 비밀
김지양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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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슈퍼강사들이 많이 있다. 지금 생각나는 사람 중 한사람은 김미경님이다. 책장에 책만 3권정도 있는 것 같다. 책부터 써야 슈퍼강사가 되는 것일까?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꼭 그렇지 않다. 슈퍼강사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한다. 이 책은 능동적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하는 이유를 앞에서 설명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마무리 된다. 나의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있게 판매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나의 매력이 브랜드가 되고 팬덤이 형성되어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능할까? 시도해 보고 수정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완성해가자. 그를 통해 슈퍼강사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것을 돕는 슈퍼강사 바이블이 될 것이다.

고객의 불만은 필연적이다. 고객이 불만이 없고 항상 순항을 원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런 불만 사항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결국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하나의 작은 돌이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누구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완벽하진 않지만 불만은 완벽하게 대처해 보자. 저자는 8가지 불만을 대처하는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불만을 잘 해결하면 충성심 높은 팬덤이 형성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 보자.

<브랜드를 수동적인 흐름에 맡기는 것이 아닌 행복한 내 인생을 위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퍼스널 브랜딩을 실천해 가는거죠. p.18>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하기 위해 일도 더 열심히 살고 끈기있게 이어갈 수 있다. 그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행복은 더 클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면 능동적인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할 때 가장 오래 해온 것,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가운데서 찾아야 해요. p42>
강사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어떤 주제를 선택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내가 하는 일을 생각해 보면 누군가 나에게 월급을 주며 나의 능력을 샀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해온 일도 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 특정 대상에 집착하는 일명 오타쿠들이 강력한 브랜드가 되는 시대이다. 시간날 때 내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쓸모를 넘어서 숨어 있는 가치를 소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숨어 있는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p49>
사람은 저마다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특징을 소유하고 있다. 그 특징을 넘어서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내가 가진 쓸모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겟을 정확하게 정한다면 나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충분히 나의 가치를 보여준다면 팬덤이 형성되고 다른 것들과 차별화된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성장한 브랜드는 쓸모에 한정되지 않고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게 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를 흉내내지 말자.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팬덤이 형성되는 것부터 시작하자.

<당신의 이름과 동일하게 여겨질 수 있는 키워드를 찾으세요. 온전히 자신을 표현하고 증명할 수 있는 단어를 발견하세요.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본질과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p.64>
이름은 자신을 설명하는 가치있는 키워드이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가 이름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름만으로 표현하기엔 인지도가 너무 적을 수 있다. 그래서 키워드를 통해 브랜드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려야 한다. 브랜딩에 성공한 사례들은 정말 많다. 그들을 벤치마킹하듯 알아보고 공부해야한다. 결국 나의 브랜드와 찰떡인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신중하게 생각하자.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키워드가 나의 것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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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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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인 제인 로버츠의 ‘세스 매트리얼’ 후속작품이다. 저자는 1963년 ‘세스’라는 다른 차원의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세상과 우주를 이루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전하게 된다. 그 후로 관련된 책만 25권이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학과 자기계발서에 영향을 주면서 오랬동안 읽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2번째 책인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영혼의 가치와 이해에 집중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만 이해하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내용이 25권이나 편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구체적이고 무엇을 하면 어떻게 된다는 식의 이해를 구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핵심은 영혼에 대한 이야기 이지만 삶의 철학적 내용과 깊이 연결되오 있다. 삶의 방향성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을 상기 시킨다. 인생의 6하원칙 중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보다 '누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에 이해가지 않았던 철학적 내용들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

<여러분의 아버지가 평생 여덟 개의 의자를 좋아했다고 가정해보자. 인식 메커니즘이 시간의 논리보다는 직관적인 연상 작용의 결과로 성립되었다면 모든 의자를 동시에 인식하거나 하나를 보고 다른 모든 의자를 의식할 것이다. 환경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인식 패턴의 결과이며 심리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p.50>
기억에 의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기억이 나는 것과 나지 않는 것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생각나는 아이디어와 창의적 상상력은 어떤 이유에서 우리에게 오는 것일까 고민해 보았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지각에 존재하는 인식의 패턴으로 그런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각에 존재하지 않는 깊은 내면에 더 많은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패턴을 사용하려면 존재 자체를 의심하면 안된다. 먼저 의식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 까진 모르지만 믿음 자체가 없다면 그런 아이디어는 생겨나지 않는다. 주변에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가끔 소식이 건강에 좋듯 긴 시간 잡을 자는 것보다는 짧지만 깊은 잠을 나누어 자는 것이 유익하다. 수면 패턴을 보다 자연스럽게 변화시킨다면 주관적인 체험을 훨씬 잘 기억하게 되고 몸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육체는 다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16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p.125>
음식을 소식하는 것과 잠을 연결하는 발상이 재미있다. 우리는 잠을 자는 것에 집착할 때가 많다. 피곤함을 느낄수록 더욱 그러하다. 어쩌다 낮잠을 자면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고 밤에도 같은 이유로 잠을 못자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피곤하면 잠을 더 많이 자면 된다는 생각한다. 하지만 몇일 밤 늦게 자고 그래서 많이 자면 힘이 넘치고 개운했던가? 피곤함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유명 인사들이 잠을 쪼개어 자주 적게 잔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몸의 생체 리듬에 맞는 적당한 수면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내용이다. 한번에 몰아서 잠을 자는 습관은 이제 버려야 한다. 하루에 중간 중간 잠깐의 수면은 많은 도움이 된다. 생각을 줄이고 여기서 말하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

<총명하고 명석하고 활발하고 강력한 의식으로 의식 리듬의 효율성을 유지하며 현실을 똑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자주 휴식을 해야한다. p.134>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을 게으르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일하고 쉬고는 반복되어야 한다. 일만 하거나 쉬기만 하는 것은 지치고 귀찮아지며 포기하게 만든다.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길게 공부하고 길게 휴식 하는 것이 얼마나 비 효율적인지 생각해 보자. 긴 휴식에서 다시 공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흐름이 끊기고 다시 집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자주 휴식을 해야한다. 다시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실천해 보자.

<각성의식이 육체적인 일상생활의 줄거리를 기억하고 삶의 지속성을 유지하듯이 꿈꾸는 자아 역시 그간 겪어온 꿈 활동의 주요 구성을 기억한다. 깨어 있는 삶이 지속성을 가지는 것처럼 잠자는 삶에서도 지속성을 갖는 것이다. 모든 꿈속 체험과 만남을 의식하고 있다. p.164>
꿈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꿈에서 깬 직후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삭제되는 느낌이다. 꿈에서의 삶을 상상해 보면 현실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한다. 현실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있다. 단지 꿈이고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말지만 그런 꿈을 꾸는데 분명 이유가 있다. 꿈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리포터이야기는 작가의 꿈에서 시작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꿈을 인식하고 꿈에서도 깨어있는 연습을 해보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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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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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출간되는 책과는 다르게 쉽게 읽히지 않는다. 책 출간 당시 사회적 현상과 그것의 설명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고전에 손이 쉽게 가지 않는다. 데미안은 그런 의미로 책장에 오랜시간 있었지만 나중에 읽을 책으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고전의 힘을 느꼈다. 왜 고전을 여러번 읽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다양성이다. 고전은 어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수많은 고전들이 각각의 시대를 표현하면서 그 책만이 가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많은 작품들이 같은 결로 쓰여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다양성은 고전에서 찾아야 한다. 주기적인 고전읽기를 멈추지 말아야 겠다.

 

<우리 집 가정부 리나는 저녁 기도 때 거실 문가에 앉아 깨끗이 씻은 두 손을 단정하게 매만진 앞치마 위에 올려놓고 맑은 목소리로 우리와 함께 찬송가를 불렀는데, 그럴 때 리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세계, 밝고 진실한 세계에 속했다. 하지만 부엌이나 헛간에서 내게 머리 없는 난쟁이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푸줏간에서 이웃 여자들과 싸울 때면,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고 비밀에 싸여 있었다.>

두 세계에 존재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이미 그리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환경과 모습을 투영하면서 대비되는 현실을 말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끝없이 했다. 돌 하나가 우물 안에 던져졌고, 그 우물은 나의 젊은 영혼이었다. 그리고 긴, 몹시 긴 시간 동안 카인, 쳐 죽임, 표적은 바로 인식, 회의, 비판에 이르려는 내 시도들의 출발점이었다.>

변화를 인정하고 부정과 비판을 이해하는 모습을 그린듯 하다. 비판적 사고는 요즘 학교에서 강조하는 점이다. 그 출발점을 일깨워주는 데미안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이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것에,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모든 꿈 중에서 가장 나쁘고 가장 살인적인 그 꿈에 한평생 고통스럽게 들러붙는다.>

트라우마는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각자의 비밀은 다른이에겐 말하지 못하는 일들이며 평생 남는다. 치유를 위한 손길 보다 공감과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서 유일하게 힘을 얻는다.

 

<나는 이야기하고 싶고 뭔가를 전하고 싶은 고이고 고인 욕구를 실컷 쏟아 내는 기쁨에, 인정받는다는 기쁨에, 연장자에게 다소 인정받는다는 기쁨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그가나를 천재적인 멋들어진 녀석이라고 불렀을 때는 그 말이 감미로운 독주처럼 영혼 속으로 번졌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칭찬은 아무리 들어도 싫지 않은 것은 그 욕구 때문이다. 서로가 힘이되어주는 관계는 찾기 힘들다. 친구라고 누구나 그런 관계는 아니다. 찾기 이전에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하지만 자네 자신이 도덕주의자가 아니기도 해야지!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서는 안 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 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돼. 더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지. 그런 나무람을 그만두어야 하네. 불을 들여다보고 구름을 바라보게. 예감들이 떠오르고 자네 영혼속에서 목소리들이 말하기 시작하거든 곧바로 자신을 그 목소리에 맡기고 묻지는 마.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지 혹은 그 어떤 하느님의 마음에 들까 하고 말이야. 그런 물음이 자신을 망치는 거야. 그런 물음들 때문에 인도로 올라서고 화석이 되어 가는 거지.>

마음이 지치고 자신이 혼자서 이겨내기 힘들때가 있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과 나를 내가 아닌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이다. 어떤 문제도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에바 부인이 말했어. 네가 언젠가 잘 지내지 못하면 나더러 네게 당신의 키스를 해 달라고. 나에게 주어 보낸 키스를... 눈을 같아. 싱클레어!

나는 선선히 눈을 감았다. 내 입술 위에 가벼운 입맞춤이 느껴졌다.>

데미안의 입맞춤은 에바부인의 편지이며 마음일 것이다. 주인공의 상상에서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다. 1차 세계 대전 상황에서 그려낸 마지막을 의미하며 진한 여흥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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