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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ㅣ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평점 :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16년 만의 속편
젊은 청춘들의 찬란하지 않는
성장하지 않는 봄을
더욱 꿈 많은 상상력으로 사로 잡게 하는 소설
잘하고 싶지만 잘 하는 것이 서투른 이야기
마음은 후배에게 있지만 악당 같은 동료 오즈의 판에서 자신의 알갱이를 노출하 지 못하는 주인공
읽으면서 은희경 작가의 소설 '마이너리그'가 생각났습니다.
찌질한 친구들 틈에서 자신은 다른 존재로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도 그 무리에서 속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읽는 내내 어떤 내용이 전개 될지 궁금해 집니다. 비류한 현실을 타파하고 싶고, 잘못 잠근 첫 단추를 새로 고침을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이들에게서 지나간 과거를 탓하기 보다 현재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사전에는 800만 신이 이즈모에서 간간악악 논쟁을 벌인 끝에 남녀의 연을 정한다고 쓰여 있었다. 고작 운면의 붉은 신을 묶고 풀고 하느라 제국의 신들이 일부러 한데 모인다는 것이다. 라면집에서 만난 수상쩍은 신이 한 말은 사실인 것 같았다. -26
길 거리에 있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금방 믿어버리는 순수함이 넘칩니다. 젊기에 곧잘 동의하지만 알고 있는 얕은 지식으로 확인하는 걸 보며 과거를 소환화게 합니다.
-운명의 시계탑 앞에서 영화 '동아리 계'를 선택할 데 대한 후회의 염은 떨칠 수 없다. 만약 그때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기상천외한 제자 모집에 응했더라면, 혹은 소프트볼 동아리 '포그니' 를 선택했더라면, 혹은 비밀 첩보 기관 '복묘반점'에 들어갔더라면 나는 지금과는 다른 이 년간을 보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처럼 꼬이지 않았을 것은 분명하다. -93
같은 길을 가는 오즈라는 인물에게 일편과 같은 잘 못된 길은 하나로 통하고 있는데요. 누구를 탓하는 주인공은 어쩜 탓이 아닌 덕분으로 바뀌고 싶어지는 지도 모릅니다. 지나온 날들에서 어쩔 수없는 현실 부정을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말이죠.
내가 그런 삶을 살지 않은가?
조금도 공부를 예전에 했더라면. 예전 주식을 샀더라면, 코인으로 대박을 나지 않았을까? 하는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지는 만약을 찾으며 살아가야 하는가?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의 후회와 푸념을 마주하게 합니다.
청춘은 실수 할 수 있어 아직 시간이있으니까 실패해도 좋아 하지만 똑 같은 오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과거의 후진 청춘을 보낸 분에게
지금도 타인과 비교하며 살아가는 분에게
전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