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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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소설
일주일 전에 읽고 개인적인 부산함을 잠재우시간으로 이제야 올립니다.
그렇다고 리뷰 시간을 지나지 않았다는 점 ㅎㅎㅎ 은근한 자랑을 해봅니다.

청소년들과 수업을 하며 이들의 생활에 잠시 함께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샌드힐' 이번의 소설이 더욱 마음에 스며드나 봅니다.

불우한 가정 속에서 동생을 지켜주고 싶었던 형 형과 함께라면 회색빛의 세상이 조금은 희석되는 듯했지만 형의 사고로 더 어두운 곳으로 떨어지는 지훈
형의 불행이 자신의 탓으로만 돌려지게 되는 지훈은 형을 떠나야 했던 일을 대하게 됩니다.

장소가 변한 한국이 아닌 중국
그 곳에서 라희를 만나지만 라희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판단했던 행동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며 지훈은 더욱 자신을 자책하게 합니다.

실수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젊은 청년에게 말하지만 실수의 강도가 얼마만큼이어야 하는가? 무게를 가름하게 합니다.

무게를 떠나 실수를 떠나 자신의 탓이든 타인의 탓이든 불행은 지나 간것이고 다시 현재를 떠나가 미래를 대하는 인간의 한 마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다시 돌아오지 않는 메이리를 던져야 하는 거라고 알려 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청소년 만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통적 안내라 생각합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난 멈추지 않고 현재를 떠나가고 있다고 말이죠. 지금보다 좋을 꺼라는 기대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길을 택해보아요.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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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괴물 사기극 (저자 친필 사인 수록) - 거짓말, 실수, 착각, 그리고 괴물 퇴치의 연대기
이산화 지음, 최재훈 일러스트 / 갈매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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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
읽으면서 의문이 가는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에게 옛 괴물이야기는 상상만으로 존재한다는 강한 신념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기록물에 대한 오역에서 오는 일도 있겠지만 그만큼 검증하기 어려운 주술과 신앙에서 살아간 이라면 충분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1700년대 시작으로 1900년대로 시간의 흐름을 타고 현대로 가까이 접근하며 괴물의 서사는 펼쳐집니다.

-린나이우스가 히드라를 퇴치하고 [자연의 체계]초판을 펴낸 1735년에서 부터 괴물 연구의 주요한 기점인 1948년에 이르는 200여 년간의 근대사에 걸쳐 나타났던,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깜박 속였으나 늦든 바르든 결국에는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밝혀져 퇴치당한 각종 동식물 이야기의 주역들이다. -13

-세상에 나타나서 크고 작은 화젰거리가 되었다가 마침내 퇴치되기까지의 과정을 출처와 함께 꼼꼼히 실었다. ...괴물이 어떻게 당대의 믿음 속으로 파고 들 수 있었는지, 여기에 어떠한 사회적 배경이 기여했는지 대한 분석이 덧붙이고고 했다. -14

도서의 형식이나 구성이 한국의 출판물과 다른 점을 알게 됩니다.

괴물을 소재로 해서인지 검은색으로 베일을 감싸있는 기분의 표지와 시대 순을 나뉘기 위해 겹쳐있는 종이 사이로 보이는 표지 색까지 독특함을 자아내 신기한 일이 펼쳐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기괴하는 물체를 따라 가다 보면 인간의 욕망을 만나게 됩니다.
봉인되지 않은 욕망들로 안내 합니다.

-언제나 우리가 무엇을 인간의 기준이라고 여기는지, 그 기준을 통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배제하려 드는지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왔다. -30

인간의 기준이 무엇일까? 괴물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접하지 않는 물체 무지의 생명체를 대면하는 일에 괴물이라는 네이밍을 부여하고 그것을 따라 신기하다라는 새로운 시각을 봐야 하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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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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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으면 좋겠다는 말, 그 짧은 한마디에 당신을 향한 무수한 응원을 담았습니다."

도서를 읽어야 하는 분은 위로가 필요하거나 용기를 얻어야 하는 분들이 아니길 바래 봅니다.

위로를 받은 상처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
용기를 내야 할 정도의 두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서요.

지나온 과거이기 보다 지금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타인의 인정이나 수긍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감싸 안는 시간이길 바래 봅니다.

위로라는 단어에 조금은 안도를 갖게 되지만 위로는 상처나 아픔 고통이 수반되어 약자와 강자의 어떤 위치에서 독자와 저자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어 위로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냥 서로를 응원한다는 정도
같은 편에 있고 전하고 싶은 글입니다.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 나가 잠시 짬이 생긴다면 이 도서를 읽어 보라고 전해주고 싶어집니다.

어느 부분은 짧고 어느 단락은 긴 그렇지만 타인의 경험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체험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이 있다. 보잘것없는 내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 주는 사람. 내가 보낸 조그마한 마음에 자신의 귀한 마음을 얹어 돌려주는 사람. 어떨 땐 나보다 나를 더 잘아는 것 같은 사람, 나도 모르던 내 못ㅂ을 대신 발견해 주고, 그럼으로써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주는 사람.-119

-사랑이란 이처럼 칙칙한 내 삶에 명도와 채도를 더 해 두는 일과 같다. 남녀 간의 열렬한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우정, 아끼는 물건이나 추억에 조용히 스미는 사랑까지, 모든 사랑은 소중하다. -159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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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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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물들어 있는 궁전으로 마법사를 만나러가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를 읽으며 한국의 주술적인 인물이 생각났습니다.
영엄하고 신묘한 기운과 능력의 소유자는 인간의 경계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니 말이죠.

하지만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는 신묘하기보다 상담자 같습니다. 내면의 감정을 읽어주고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정도라고 할까요.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뀌버리는 일은 하지 않으니 말이죠.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일에는 인간의 단수보다 높다는 건 인정합니다. 네 개의 서사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안내해줍니다.

화상으로 맺어진 관계 화상이란 이유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르는 매개가 되어 더욱 어려워 하는 이들에게 지우고 싶은 상처였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의 호수에 돌을 던지는 일같은 의문에 진실을 알게 합니다

곁에 있는 다는 것, 그냥 지켜보는 것, 잘 되길 바라는 것, 아프지 말았으면 하는 것, 지난 시간에서 머물지 말았으면 하는 것 이건 모두 사랑이라로 말해는 화가와 고양이, 죽은 여자친구와 그 저편에 있는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말하려 합니다.

자신의 소멸한다고 해도 다음을 위해 무 존재를 고집한 마법사의 행위는 인간이 살아야 할 일들이라 믿으며 신비함 보다 실천하는 삶이 뜻 깊다고 펼쳐보입니다.

-남몰래 끄적이던 소설을 누군가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알리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읽은 사람의 감상을 듣고 싶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 하루코는 이렇게 소망했다. -166

누구나 인정의 욕망을 내려 놓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법정 스님도 자신이 갖은 욕망중 인정이 가장 내려 놓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듯 말이죠. 하루코는 아무런 댓가도 없이 묘법에 의햐 만들어지는 창작물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건 작가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는 대 문제가 있습니다.
-언젠가 그가 멈춰 선다면 이 오르골이 그의 등을 밀어주리라. 자신이 힘내는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사라이니 반드시 마음이 전해지리라, 유카는 그렇게 맏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네가 날 잊어도, 난 항상 네 행복을 바랄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너의 삶을 살아.'
-253

함께했던 날들을 기억하기 보다 계속 미래를 향해 떠나야 한다고 말해는 옛 친구의 말
살아 남은 자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살아 남은 자에겐 죽은 자의 날들이 묻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과거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충실한 날들이 바로 그래야 하는 이유겠지요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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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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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내용이 많아 상점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바구니에 넣을 때 같아요.
걱정이 되는 건 너무도 많은 상품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다는 거겠죠. ㅎㅎ 하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나를 안아주는 곳

삶을 건너는 리듬

우리의 이름으로 걷는 길

사랑이라는 머무름

당신에게 띄우는 열두 달의 이야기

를 통해서 형식 없고 길이의 규정이 없어 헐렁한 일상복을 입고 있는 기분
빡빡하고 숨들일 틈도 없는 각박함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볼 시간이였기를 바래 봅니다.

간혹 삽화처럼 껴있는 사진을 보며 그 안에 자신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괜찮아, 아무 걱정 않아도 돼, 너는 끝내 소람하던 바를 이룰 테니까, 어차피 잘될 거니까, 보란 듯이 이겨내고, 떳떳하게 살아갈 거야, 그러니 너 자신의 감정과 처한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기꺼이 부딪쳐도 돼. -31

읽다보니 뭔가 모를 가슴엣 올라오는 뜨거움이 일렁입니다. 아직 닥치지 않은 병원 균을 이길 힘을 주는 예방 주사를 맞은 기분도들고 말이죠.
열패감에 쌓여 있을 때 살 짝 다시 읽어 보고 싶어지는 문구입니다.

-불현듯 타인의 눈빛이 거울처럼 나를 비추는 순간이 온다. 누군가의 인정 어린 시선에 흔들리고, 다른이의 평가에 따라 내 가치를 재단하곤 했다. 나를 가장 따뜻하게 품어줄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가장 단순한 진실을 자꾸만 잊곤했다. 종종 혼자 걷는 조용한 골목길에서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시간을 가져본다. -43

도서과 같은 제목의 시 마지막 부분을 가져와 봅니다.

-그러니 말없이
한 번만이라도 화사하고 싶었던 마음으로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74

-숱한 고통 실은 하나도 흘려보내지 묏했지만, 도망치듯 찾은 바다를 다시 등지고 돌아오는 길에는 왠지 모를 홀가분함이 있었다. 해결된 것 하나 없어도 이겨낼 용기 하나 크게 얻어온 까닭이었으리라.-111

예전 어머니의 한 마디가 기억났습니다.
어머니와 13년을 며느리와 시어머니로 살았습니다.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랑을 주셨어요. 언제나 당신 딸처럼 편하게 대해 주셨지요 어쩌다 시댁을 가면 아침에 일찍일어나 며느리와 아들의 아침을 챙겨주셨는데요, 식사를 하고 나면 많은 설것이는 저의 차지였어요. 쌓여있는 음식 그릇을 보고 깔끔해야 한다고 다그치지 않으셨어요. 가끔 며느리에게 전하는 말이 '잠깐 시들고 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시듬이 어쩜 포기가 아닌 게으름이 아닌 다시 해야할 일에 대한 몰입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근 생각이듭니다.

지금은 시들어라 라고 해주시는 분도 없거니와 시들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만 곁에 있답니다. 시들다 라른 동사가 식물에게만 적용될 듯하지만 복잡하고 빨라진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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