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 끝 책방 이야기 - 모험과 사랑, 그리고 책으로 엮은 삶의 기록
루스 쇼 지음, 신정은 옮김 / 그림나무 / 2025년 1월
평점 :
80대의 한 여성의 긴 여정의 서사가 펼쳐집니다.
에세이라고 하기보단 자서전 같아요. 1940년대 태어나 현재 나이로 계산해 보면 80대 인데요.
정말 이런 일을 경험했다고?
긴 시간동안 살아왔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루스가 험난한 일들과 체험들은 다른 한편으론 루스의 아버지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루스의 아버지 직업을 열거하면 정육점, 소방관, 광부업, 임대업, 호텔 경영자, 식료품가게 변화 무쌍한 직업을 보며 알게 됩니다.
20세기 초에서 21세기을 넘는 동안 여성의 편견과 한정적인 사회생활에도 많은 나라를 넘나들고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방랑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믿겨지지 어렵더군요.
루소는 결국 세상 끝 뉴질랜드에서 책방을 하고 있고 정신과 육체의 정착을 했다는 거지요.
다시 돌아오기 위해 인간은 멈추지 않고 떠나는 지모릅니다. 배에게 항구가 있듯 말이죠 닻을 내린 루소와 30년을 넘어서야 다시 만나 남편 랜시 이들의 삶은 보통의 삶보다 요동쳐 보일 지라도 되돌아 보면 파란이 없고 아픔과 자책, 실수, 실패, 실연, 행복, 흔들림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남긴 책 중 한 권을 집어 들면 나는 어머니가 떠올라요. 어머니가 읽었던 글을 내가 읽지요. 어머니의 손길의 닿았던 페이지를 나도 만지는 거예요. 수년간 모은 책들은 가족의 일부가 된답니다.
유품 중 보고 만질 수 있는 것 중에 상상이 많이 가는 것 중 하나는 책이 아닐 까합니다. 엄마의 손길이 닿은 책을 통해 같은 독자가 되어 읽어나가고 그 안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찾고 함께 생활 했던 시간들에서 비슷했던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면 말이죠. 책과 더불어 기록은 시간을 넘고 함께 공유하고 좀더 나아길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죽🧨음은 내 인생에 너무 자주 찾아오는 손님만 같았다. 그러다 보니 이제 나는, 살 에이는 고통이 나를 집어삼키고 우울속에 빠뜨리기 전에 그 고통을 막아내는 법을 익히게 되었다. -169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다. 오랜 시가에 걸쳐'진짜'가 되어가는 거지, 그렇기에 쉽게 망가지는 것은 '진짜'가 되기어렵지. 보통 '진짜'가 될 때쯤이면, 오랫동안 사랑받은 털이 해지고 눈도 빠져버리고 관절은 낡아 헐렁해지지. 하지만 이런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왜냐하면 일단 네가 '진짜'가되면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고는 그 누구도 너를 못생겼다 하지 않을 거야.-203
루스의 인생여정과 사이사이 세상 끝 책방을 찾는 이들로 채워져 있어요.
가끔 읽다가 정말 있는 이야기일까?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확인해보세요.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