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따라 쓰기 명저필사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 일상이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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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신은 죽었다' 라는 유명한 말을 19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다. 니체는 행복은 자신의 의지대로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면 따라오는 것이라 말한다. 또한 자기 자신의 존재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기답게 살아가는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통은 의지를 통해 극복해야만 한다.

니체의 삶을 보면 그가 살아 있을 당시에는 그의 사상들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종교계뿐 아니라 도덕주의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고 사회를 타락시키는 악의 축으로까지 비난을 받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유럽의 철학과 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근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비극의탄생>, <반시대적고찰>,<인간적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즐거운학문>,<도덕의 계보학> 등을 집필하였고 특히 우리에게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가장 잘 알려져있다.

이 책은 <차라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주옥같은 문장들과 핵심내용들을 필사를 통해 새기고 기억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니체가 쓴 이 철학소설에서는 현대 문명의 허무주의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이 책을 읽진 않았지만 우리가 온전히 니체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아직 읽진 않았지만 핵심문장의 필사를 통해 전체 내용에 대한 흐름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41가지의 핵심 문장들을 직접 써볼수 있게 넓은 공간도 있어서 나만의 필사본을 완성해 볼 수 있다. 기승전결이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차례를 보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골라서 먼저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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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된 너에게 (필사 버전) - 여성학자 박혜란의 마음필사 손으로 생각하기 7
박혜란 지음 / 토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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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도 잘 알려진 여성학자 박혜란 님이 건네는 인생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왼쪽에 저자의 짤막한 글이 담겼고, 마음에 담아 필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아날로그를 경험해 본 세대라 손으로 글씨는 쓰는 것이 머리와 마음을 더욱 파고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좋은 글귀를 보면 따라서 쓰고 싶어지고, 마음에 담거나 외우고 싶은 배움의 지식과 관련하여서도 손으로 쓰면서 얻으려 노력한다. 이 책의 표지 상단을 보면 '손으로 생각하기'라 필사를 표현하였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오십이라는 나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적지 않은 나이. 요즘은 100세시대이기에 50이 그리 많지 않은 나이라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인생을 살아서 자신만의 방식과 신념이 굳혀진 시기이다. 살면서 이런저런 풍파를 겪고 감내해왔을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지만 늘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열심히 살았으나 뒤돌아보면 난 뭘했나 여겨지기도 하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시기를 지나 헤어짐이 더 잦아짐을 느끼는 때이기도 하다. 마음과는 달리 야속하게도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세상의 변화도 빠르다. 아이를 키우며 가족과 함께 부대껴 살며 바쁘게 지내왔던 시기를 지나 불현듯 외로움이 찾아올 정도의 여유를 갖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야 비로소 나를 찾고 챙기려하다보면 어느 순간 죽음에 대해 한 번 쯤 미리 생각해보기에도 그리 이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나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오십은 그런 나이다.

편하게 옆에서 얘기해주는 듯한 문장들이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나도 50이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학자가 쓴 글인만큼 여성 독자들에게 더욱 공감이 되고 마음을 안아주는 듯한 문장들이 많다. 적지 않은 시간 지난 날을 되돌아보게 해주고,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도 해준다. 인정하고 내려놓고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임을 말해주는 책 속에서 마음의 치유가 되기도 한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하지만 내용 또한 너무 좋아할 책이라, 필사를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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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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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배경이 중세시대여서일까. 다른 추리 소설에 비해 더욱 미스터리하게 느껴진다. 배경이 영국이어서인 것도 있겠지만, 역사적 시대 속에서 놓여진 단서로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 재구성하며 사건을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 어떤 작은 실마리도 놓칠 수가 없다. 캐드펠 수사나 그를 돕는 조수 등을 제외하고 등장한 새로운 인물들에 대해선, 특히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선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더욱 면밀하게 살필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처럼 과학적이지 않은 시대, 그러나 직감과 더불어 의외로 과학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듯 보이는 것은 그만큼 캐드펠 수사가 보여주는 추리와 근거가 흥미롭다는 얘기가 아닐가 생각된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들어간다. 제목이 알려주는 배경 역시 세인트 자일스라는 영국의 중세병원으로, 해체 후 헛간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존중인 곳이다. 슈즈베리 수도원에서 얼마 되지 않은 거리인 세인트 자일스 병원은 나병환자를 위한 곳이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캐드펠은 그 후에도 정기적으로 오갔고, 뭔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으로 약을 가지고 다시 이곳에 오게되었다. 그러다 혼례를 위해 들어오는 귀족과 그의 행렬을 보게된다. 구경하는 나환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멸스럽게 여기는 이, 나환자가 채찍질에 쓰러졌는데도 아무일 없다는 듯 지나가는 무리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외에는 그 어떤 관심도 감정의 동요도 없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 책에서는 두려움이 사람을 잔인하게 만든다고 표현을 한다. 여기서 두려움이란 내 세계, 나의 영역에 어떠한 침범이나 해가 될까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크수사의 말과 행동은 그의 인품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사건은 혼례의 당사자, 신랑인 돔빌백작이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사실 이 혼례는 정상적인 혼례는 아니었다. 열여덟 살의 고아 상속녀와 은발 노인의 결혼이라니 말이다. 예비신부였던 이베타, 그리고 그녀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조슬린. 이 둘의 감정선을 쫓다보면 사건의 실마리가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람의 욕망, 사랑, 분노 등의 감정과 때론 어떤 실수 등이 사건을 만들어내지만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한 이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감추고있는 것들을 파고들다보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인물과 상황, 그리고 심리적 변화에 대한 묘사가 매우 잘 되어 있어 스토리에 쉽게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사진 한 장 나와있지 않지만, 사건이나 상황, 인물의 모습 등을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이것들이 추리에 더욱 도움이 되는 요소라 여겨진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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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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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첫 장을 펼치면 슈루즈베리 지도가 나온다. 매 권마다 같은 지도 그림이 실려있는데, 책을 읽기 전 꼭 보게 된다. 그러면 사건의 배경에 대해 묘사되어질 때 머릿속에서 그 광경이 더욱 생생해지는 느낌이다. 이 번 4권은 성 베드로의 축일을 기념으로 슈루즈베리에서 성 베드로 축일장이 열릴 때 일어난 사건이다.

시장이 수도원장에게 경기불황의 어려움을 들어 수수료를 올려주거나 파뢰된 성벽 복구비로 쓸 수 있게 세금 일부를 떼어줄 것을 이야기했다. 이 부분에서 새로 수도원장이 된 라둘푸스 수도원장의 반응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 당시 수도원의 권력은 어느정도였는지, 수도원과 시의 관계는 어떤 구도였는지도 알 수 있다. 단호하고 냉정한 반응의 수도원장으로 인해 수도사 평의회 대회의실에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하자 시장의 아들 필립 코비저가 상인들에게 함께 부담해줄 것을 요청한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간청하는 손길이 어떤 공격인줄 오해가 되어 필립과 상인 토마스는를 비롯해 싸움판이 벌어지고 만다. 사건은 다음날 토마스의 시신이 강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역시 살인사건이다. 전날의 그 싸움으로 인한 것일까? 사건을 맡아달라고 찾아온 에마 버놀드. 그리고 전편의 등장인물이었던 휴 베링어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캐드펠 수사.

이번 사건에서 처음에 나는 에마 버놀드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생각했다. 의외의 인물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긴 했지만 말이다. 그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인간의 이중적인 면모도 볼 수 있다. 또한 상대가 알게 될 자신의 모습 중 감추고 싶은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에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한다. 마지막에 사건이 마무리되고 수도원장 역시 시에 지원금을 내놓으면서 좋게 마무리된다. 여전히 시대적 배경은 모드 황후와 스티븐 왕 사이에서 위장된 듯 불안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흐름 덕에 전작의 등장인물들도 계속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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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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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각 권마다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되고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사건의 범인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다. 1,2권에서는 몰랐지만 3권을 읽고보니 각각 새로운 사건의 구성이긴 하지만 사건의 흐름과 배경의 이어짐, 수사를 진행하면서 알게되는 캐드펠 수사에 대한 정보가 쌓이기에 1권부터 차례로 읽을 필요가 있다는 본다. 1,2권의 제목에서 사건의 단서가 나와있는 것 처럼 3권 역시 제목인 수도사의 두건이 사건의 단서이다.

어느 날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주가 살해당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음식물에 섞인 독에 의해 입술과 목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결국 죽게된 영주. 그 독은 관절염 특효약으로 캐드펠이 직접 만든 기름으로 상처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마실경우 치명적인 독이 되는 것이다. 꽃의 모양 때문에 붙여진 수도사의 두건이라 불리게 된 풀로 만든 것인데, 이 독을 먹게된 경로는 부수도원장이 준 음식 안에서였다. 여러 정황들 속에서 영주의 주변인물들을 포함해 진범을 찾기 위해 캐드펠 수사가 나선다. 작은 단서라도 놓쳐선 안되지만 일부만 보고 단언해서도 안된다. 정황을 살피고 단서를 찾아 사건을 되짚어 유추하면서 어느 방향이 더 가능성이 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거기다 앞서 1,2권에서 캐드펠 수사의 여인들에 대해 잠깐 언급되기도 하고, 애정관계에 있는 다른이들을 대하는 태도나 조언에서 그에 대해 좀 더 엿볼 수 있긴 했지만 이번 3권에서는 42년이 지났는데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어쩌면 잊지 못했던 캐드펠 수사의 전 연인이 살해당한 영주의 부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캐드펠 수사의 사건을 대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조금은 다른 각도로도 바라볼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또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범인이 확실시해진 상황에서의 범인이 사건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1,2권과는 다른 방향임을 알 수 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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