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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각 권마다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되고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사건의 범인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다. 1,2권에서는 몰랐지만 3권을 읽고보니 각각 새로운 사건의 구성이긴 하지만 사건의 흐름과 배경의 이어짐, 수사를 진행하면서 알게되는 캐드펠 수사에 대한 정보가 쌓이기에 1권부터 차례로 읽을 필요가 있다는 본다. 1,2권의 제목에서 사건의 단서가 나와있는 것 처럼 3권 역시 제목인 수도사의 두건이 사건의 단서이다.
어느 날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주가 살해당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음식물에 섞인 독에 의해 입술과 목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결국 죽게된 영주. 그 독은 관절염 특효약으로 캐드펠이 직접 만든 기름으로 상처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마실경우 치명적인 독이 되는 것이다. 꽃의 모양 때문에 붙여진 수도사의 두건이라 불리게 된 풀로 만든 것인데, 이 독을 먹게된 경로는 부수도원장이 준 음식 안에서였다. 여러 정황들 속에서 영주의 주변인물들을 포함해 진범을 찾기 위해 캐드펠 수사가 나선다. 작은 단서라도 놓쳐선 안되지만 일부만 보고 단언해서도 안된다. 정황을 살피고 단서를 찾아 사건을 되짚어 유추하면서 어느 방향이 더 가능성이 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거기다 앞서 1,2권에서 캐드펠 수사의 여인들에 대해 잠깐 언급되기도 하고, 애정관계에 있는 다른이들을 대하는 태도나 조언에서 그에 대해 좀 더 엿볼 수 있긴 했지만 이번 3권에서는 42년이 지났는데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어쩌면 잊지 못했던 캐드펠 수사의 전 연인이 살해당한 영주의 부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캐드펠 수사의 사건을 대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조금은 다른 각도로도 바라볼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또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범인이 확실시해진 상황에서의 범인이 사건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1,2권과는 다른 방향임을 알 수 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