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지음, 보담 그림 / 서유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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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영인
서영인

문학평론가, 한국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느닷없이 에세이스트. 신용카드 본인 확인 메세지를 ‘쓰는 사람’이라 정해 놓고 혼자 흐뭇했던 적이 있다. 그런 주제에 준비와 구상이라는 핑계로 마감 직전까지 원고 쓰기를 미루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읽고 쓰는 시간 외에는 대체로 멍하니 있거나 달리기를 하고 맥주를 마신다.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을, 연구서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고 『학생에게 임금을』과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를 번역했다. 앞으로 또 어떤 책을 쓰게 될까 스스로도 궁금해하고 있다.

그림 : 보담
다음 웹툰에 <옥탑빵>을 연재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두 남매가 어린 시절 머물던 우리 동네의 옛모습을 추어하게 한다.


모든 것이 한가하고 조용하며

짭쪼름한 바닷 내음과 함께 애잔함이 그득 느껴지던 그 곳.

.

나에게도 그런 추억의 장소가 있다라는 것이

그동안 바삐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기분 좋은 회상이 일상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망원동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곳 어딘가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들 사이에 한적한 곳을 찾아

그곳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생각하면 자꾸 그런 이미지만 떠오른다.

상업적 가치를 포기하고, 남들이 부추기는 생활의 윤택 같은 것 보기를 돌같이 하며,

어쩐지 은밀한 왕따가 되어 자신의 삶을 밀고 나가는,

그런 은둔자의 이미지가 마뜩치 않으면서도 그게 부러운 것도 어쩔 수 없다.

햇빛이 잘 드는지,나중에 집값이 오를 건지, 지하철 역이 가까운지를 따지기보다

좋은 공원과 좋은 도서관이 있는지를 따지는 취향.

돈을 벌기보다 소비를 줄이는 삶을 택해 매일 도서관에 가서

그 전날 읽던 책을 이어 읽는 일을 반족하는 삶./p78


집 근처에 작은 책방이 생겼다고 하며 꼭 가본다.


나에게서 도서관을 땔래야 땔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큰 대형 서점이 주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독립 책방들이 여기저기 생긴다는 건 나에게 참 반가운 일이다.


망원동의 작은 책방을 나또한 방문해보고 싶다.


그리고 너무도 공감했던 것은

내 취향 또한 이와 비슷하다.


집을 사는 데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도서관에 가까운 것을 염두해두고 있다라면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은둔자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럼 어떤가.. 나만 좋으면 되지 않는가..


나와 생각과 방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신이 나는 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순간순간 많이 하게 한다.


내 맘을 어쩜 그리도 잘 아는지..


오래된 연립을 개조해서 새 가게가 생기는 광경을 목격하고,

낡은 지붕과 붉은 벽돌로 된 벽들이 어떻게 기우뚱한 개성을 얻어 가는지를 지켜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거기에 줄을 서고 사진을 찍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는 것도 물론 즐겁다.

그러나 그 와중에 힙하지도 트렌지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촌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의 밥을 먹는 일이란,

얼마나 한결같고 얼마나 놀랍도록 참신한지를 이렇게 가끔 깨닫는 일은 훨씬 더 경이롭다./p147


그곳에서 망원동의 밥 냄새를 함께 느끼는 기분이 든다.


꽤 거창하고 화려한 모습은 아님에도

문밖을 나서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소박한 글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내 동네 또한 그와 비슷한 정취를 느끼게 되는 묘한 동질감은 뭘까.


그렇게 모두의 망원동이 우리에게 있는 듯하다.


유난스럽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게 말을 건네주는

편안한 글 속에서 가을이 깊어지면서

바깥의 차가운 기운과 함께 동네의 별 다를 바 없는 풍경들이

나에겐 다시 비춰보인다.


우리 동네를 조용히 걷고 싶어지는 마음에

주말엔 보지 못했던 풍경을 마음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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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완성하는 학생부 -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 독서로 완성하는 학생부
서현경.엄신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로 완성하는 학생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현경
서현경

25년간 많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초등 독서지도, 초중고생 문학 분석 수업, 독서 기반 입시 멘토링,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독서 지도교사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현재 ‘서현경입시코칭연구소’, ‘진로진학센터’, ‘청소년인문학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지은이는 개별 학생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고르고 독서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단 한 명을 위한 독서 처방과 입시전략의 코치로 동행한다. 또한 영감을 주는 코칭, 밀도 있는 소통도 중시한다.

학생들의 모습 그대로를 지켜보고 존중하면서 자연스레 지도하다 보면 어느새 그들이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확신한다. 한층 강력한 ‘독서 인플루언서’가 학생들 곁에 있다.

저자 : 엄신조
엄신조

2011년 세계 3대 인명사전(WHO’S WHO, ABI, IBC)에 등재된 실력파 학자다. 연세대학교 토목공학사와 건축공학과 석·박사를 수학하고, 롯데건설과 IBM GBS에서 IT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경일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진로 설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행복한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무료 진로진학 멘토링 앱 ‘유니헬프’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해 미래교육과 진로 찾기에 대한 강연도 한다.

진로진학전문가 협의체 드림스타즈 회장으로서, 또 글로벌 멘토로서 1:1 진로 멘토링에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장학금까지 모금해 전 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공부와 입시를 독서로 잡을 수 있다라는 막연함이

독서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포기하지 않고 독서를 해갈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해주고 싶었다.


엄마인 내가 책을 좋아해서

지금까지는 아이들도 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그런데 단순히 흥미를 느끼며 읽는 이 독서가

엄청난 힘이 된다라는 걸 증명하는 걸

피부로 바로 와닿지 않는다고 말하는 딸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선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이 왔을 때

아이에게 이 책에서 같이 보았으면 하는 부분들을 같이 읽어보았는데

뭔가 막연함에서 좀 더 연결고리가 더 구체적으로 되어지는 거 같아

아이의 눈빛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전보다 더 전투적으로 책을 읽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독서에서 전략이 필요한 것처럼

입시와 공부를 동시에 잡기 위한 팁을

좀 더 이런 방면으로 쓰여있는 책들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도움이 되고

이 책을 읽는 이가 부모이든 학생이든

독서 성공이 자신이 원하는 바에 부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길 바란다.


독서가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무엇인가?

교과 세부능력인 교과 역량이다.

독서를 학업역량과 연결함으로써 모든 탐구를 위한 활동이나 자료에 독서를 녹여내야 한다.

책뿐만 아니라 논문, 잡지 등의 자료와 미디어까지도 학생들이 학업에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와 교과목 수업을 끊임없이 연결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 탐구하며 다양한 지식정보를 융합해야 한다./p153


지식 융합이라고 하니 뭔가 독서의 끝지점처럼 느껴진다.


지금 아이가 읽는 책읽기는 초등 수준에서 중등 수준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으므로

이 시기에 좀 더 학업과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싶은데 아이가 처음엔 거부감을 느끼다가

요즘은 다양한 영역에 흥미를 보이는지

책을 좀 더 확장해서 읽는 편이 되었다.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독서가 나의 힘이 되었다라고 자신할 수 있는

독서에 대한 신뢰가 더 싹트길 늘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입시 위주의 공부 앞에

책은 빠져버리고 방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독서가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을 굳건히 붇잡고 있길 바람과 동시에

그 힘이 공부에서나 입시에서나 빛을 바랄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리 아니할지라도 독서를 한다해서 잃을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아이가 더 전략적인 독서도 좋지만

그 독서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고 더 깊고 넓은 독서의 세계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이 책에 수록된 독서목록들을 참고해

부모와 아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마운 자료가

부모의 부담을 웬지 덜어주는 기분이 든다.


한 권을 보면서 학생부에 당당히 독서의 포부로 가득 찬

패기 넘치는 우리 아이들의 성숙한 미래 모습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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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내려놓기 - 나는 걱정 없이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강용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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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걱정 내려놓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 용
한국심리상담센터 대표와 한국우울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을 졸업하고 미네소타 신학대학원 심리상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부터 KBS, MBC, SBS 등 각종 언론매체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분야별 전문화된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개인 및 부부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사로 활동하면서 기업, 학교, 기관에서 다양한 심리강의를 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예민할수록 더 걱정거리에 민감해진다.


 

걱정거리를 찾아서 하는 편이기도 하고, 

한가지 고민들을 끌어안고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있어서 걱정이란 정말 너무도 불편한 문제이자

나를 옥죄는 괴로움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이 걱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사춘기가 시작된 큰 아이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하나 둘 아이의 뭔가 반항적인 태도에도

내가 오히려 더 예민해지는 건

그 감정과 행동에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게만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거슬리는 행동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만 같다.

물론 아이들과 좋은 대화와 친밀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막상 아이가 뭔가 까칠한 태도를 보이면

그런 마음을 내 안에서 통제하기 힘들어질 때가 많다.

이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가를

더 걱정하고 불안을 더 키워가면서 괜히 문제없는 아이를

문제 있는 아이로 만들어버리는 식으로

내 아이를 날선 시선으로 내가 바라보는 것 같아 참 괴로웠다.

그런데 이 시간도 분명 지나갈 것을 알기에

좀 더 내가 어른된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을 보듬고 공감해주면

일이 더 가벼워지고 내 마음도 더 한결 부드러워질 것이란 걸 생각해본다.

그 시기를 알 순 없지만 끝없이 걱정으로 휩싸여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건강은 물론이고

내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파고들 악영향이 클 것이란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출구가 있다는 희망이 자신이 만든 동굴에서 나올 수 있게 만든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출구는 있다.

보이는 것만 믿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때 기적은 일어난다./p196

​큰 어려움을 겪을 때면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가는 것만 같다.

이 시간이 언제나 흐를까를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걱정과 불안 근심을 달고 살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이 때를 더 긍정적인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힘 또한 나에게 있다라 생각해보면

나는 어떤 에너지를 삶에 선물해주고 싶은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를 좀먹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걱정을 더 부풀려 생각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소신을 가지고

내 앞을 더 희망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가져보자.

사실 나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자

지금 내가 가장 공감하고 위로받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도 수많은 걱정거리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더라도

무사히 잘 승리하고 내 삶을 세워가고 있다.

걱정 없는 세상 속에 사는 것 또한

내 선택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자.

내 마음을 돌보고 나를 최고로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일도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그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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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널 탓하지 않아
이지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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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도 널 탓하지 않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지니
저자 이지니는 유쾌하지만 진지하며 여린 감성이지만 명확하다. 지금껏 서른다섯 가지의 일로 실패라 불리는 수많은 실수를 경험했다. 오뚝이 정신이 무기인 그녀는 위로와 도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려 이 책을 썼다. 시간을 먹을수록 따스하고, 넉넉한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쓴 책으로는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영화 속 심쿵 중국어』, 『간체자랑 번체자랑 중국어 명언집』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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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금은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기분이 한결 가볍고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굉장히 화려하지도 꾸밈이 많지도 않아

읽기에 담백하고 간결하지만

지금 나에게 들려주픈 이야기를 전달받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내 이야기같은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에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어요.

'우연'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이유 없는 일은 없잖아요.

내가 겪은 아픔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것처럼 말예요.

크기가 어떻든 내가 감당해 낼 수 있으니 오는 것이고,

이 역시 다른 이에게 고마운 약이 될 테니 말예요./p128


여전히 감당하기 힘든 고통은 날 너무도 괴롭게 만든다.


그런 괴로움이 나에게는 있지 않았으면 하지만

안타까운 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확실한 내 인생 길 가운데 함께 걷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고,

꽃 길만 겉고 싶다.


숨이 막히도록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기 힘겨울 정도로

그때로 되돌아 간다는 건 너무 힘든 선택일거 같다.


그럼에도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 이유를

찾는 것이 온 몸으로 다 맞서야 한다는 괴로움과

함께 부딪혀야 할 문제들이란 건

아이러니하게도 필연인 듯 보인다.


지나고보면 이것이 나에게 엄청난 전환점이 되거나

새로운 도약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앞을 내다 볼 여유가 없다.


지금도 그 이유를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이전보다 내가 변했다는 것이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보게 될

선명한 내 미래를 두려움보다도 설레임으로 맞이하고 싶다.


충분히 아파했던 시간들이 나에게 그냥 건네본 숙제가 아닐테니..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덜 감사할 때가 바로 감사함이 가져다줄 선물을 가장 필요로 할 때다.

감사하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다."/p155


감사야말로 나에게 정말이지

벼랑 끝에서 무엇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숨이라도 고른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감사할 것들을 찾아보려 애썼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더 무너지고 괴로워지니깐

그렇게라도 해야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굉장한 마음의 위로와 힘이 되었다.


아주 사소한 것들로 감사할 줄 아는 여유가

내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전에 보았던 것들과는 다른 안목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감사의 힘은 정말 위대하고도 강력한 방법이란 것에 공감한다.


지금 당장 오늘의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할 것들을 생각해보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의식적으로 감사할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내 생각의 흐름들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이전에 나와는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내가 되어가고 오늘도 조금씩 성장한다.


나를 조금씩 사랑하는 법과

세상을 보는 안목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넓고 깊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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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
원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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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원유
저자 원유

19년차 일간지 기자이자 10년차 워킹맘. 열한 살 원준, 아홉 살 유진 두 아이를 두고 있다. 필명인 ‘원유’는 아이들 이름에서 따왔다. 오랫동안 야구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창작 야구 동화를 썼다.

난데없이 어느 날 [프로듀스 101 시즌 2]로 인해 워너원 강다니엘에게 ‘덕통사고’를 당했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웬 주책이냐는 구박을 받으면서도 그 와중에 행복한 ‘늦덕’의 삶을 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딸아이는 요즘 워너원 덕질에 빠져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서는 틈틈히 쉬는 시간에

검색 몰이에 나서는 건 기본이며

공부에 지친 마음을 영상을 보며

굉장히 위로받는 느낌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의 이름은

엄마가 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느 날 갑자기 멤버 이름들을 하나 둘 나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푹 빠져서

잡지를 사서 모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는 그것이 삶의 낙이자 삶의 이유처럼 보였다.

​요즘 내 딸이 그렇게 행복해한다.


아빠는 그런 딸에게 괜리시 서운하다며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을 처음 받아본 건 나였는데

책상 위에 있던 책을 먼저 가져가 읽었던 것은 딸아이였다.


다 읽고 건네는 말이 "엄마는 이 기분 모를걸~"

하며 휑하니 가버리는 것이다.


아니.. 엄마도 안다구...


늦바람처럼 아이돌에 입덕하면서

삶의 샘솟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마흔 넘은 엄마의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난다.

그렇게 행복한 기분을 얼마만에 느끼고

내 안에 뜨거운 열정이 다시 피어오른다는 것이

나에겐 내가 아이돌에 입덕한 이는 아니지만

그 기분이 뭔지는 알것만 같았다.

​마흔을 향하면서 아이 둘만 키우고

전업주부로 집에만 있다보니 이따금 무기력에 빠질 때도 있고

삶의 활력소를 찾아볼 생각도 많이 해봤었다.


엄마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데

엄마가 팬사인회 가보고 싶다고 말하면

엄마가 거길 왜라는 반응을 보였던 딸을 보면서

그냥 내 맘 속에 고이고이 간직하고픈 엄마의 덕질 또한 이해받고 존중받고 싶었다.


이 나이에 뭐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더 응원해주고 싶다.


오랜 자취 생활로 너무 외로워져 결혼을 했지만 나는 지금이 더 외롭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엔 가끔 남편 품에 안겨 엉엉 울었지만 요즘은 그것도 여의치 않다.

엄마는 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늘 밝은 모습만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한다.

함께 사는 시부모님 앞에서도 나는 웃어야 하고, 아이들 앞에서도 나는 그늘을 감춰야만 한다.

'남자어른'인 남편만이 유일한, 진짜 유일한 감정 소통 창구인데 그 또한 가끔은 어렵다.

억지스럽게 짜낸 긍정에 정작 나 자신은 부정당하면서 나날이 피폐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는 수증기처럼 증발되고 만다.

쩍쩍 갈라진 감정의 밑바닥엔 외로움이라는 질긴 놈이 똬리를 틀어 불쑥불쑥 사람 마음을 헤집는다.

나는 사랑받고 싶다. 그런 욕구가 오히려 더 무조건적인 관심을 줄 대상을 갈구했는지도 모른다./p74-75


탈출구가 필요하다.


정말 내가 증발하고 있다란 기분이란게

어떤 것인지 꽤나 공감한다.


삶이 메말라가고 내가 없어지는 걸 경험하면

또 다른 방안을 모색해보기 마련인데

아이돌 덕질이란 걸 택하는 것이 중년 아줌마가 선택한 방법이라 보기엔

무리수처럼 보이지만 내가 보기엔 꽤나 건강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이 보기엔 아줌마가 뭐하는 짓인가로 생각될지 몰라도

정말 엄마의 의리가 더 강하고 끈끈하며

한번 던진 팬심은 꽤나 오랫동안 간다.


심장이 다시 뛰는 기분을 이 책을 보며

내가 덕질하는 것이 아님에도 뭔가 대리만족을 얻는 것만 같다.


나의 외로움과 위로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지금이 더 외롭다란 것에 난 자꾸 마음이 먹먹하다.


뭔가 아이들이 커갈 수록 그 공허함이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데 나또한 그런 기분을 느낀 바 있다.


단순한 덕질을 넘어서서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그들을 동경하고 사 랑하면서

잊혀져간 청춘을 다시 꺼내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줌마의 열정을 나는 마음 가득 응원하고 싶다.


마음껏 표현하고 마음껏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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