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물건 - 웬만하면 버리지 못하는 물건 애착 라이프
모호연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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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물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모호연

방송국 시사 프로그램 작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꾸준히 프리랜서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무엇이든 분해해서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지만, 동거하는 물건들에게는 지극히 다정하고 조심스러운 반려자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와 함께 일상적인 예술 창작을 위한 ‘SOSA PROJECT’를 결성하여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데일리 구독 매거진 『일간 매일 마감』의 주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재작으로는 「버리지 못했습니다」, 「가정 생존자」, 「111 공방」 등이 있다.

dailymagam.com
mohoyeon@gmail.com


[예스24 제공]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나 현실은

맥시멈한 삶을 벗어날 수 없는 일인의 이야기에

내 라이프스타일과 너무 닮아 있는 그 모습이 반갑기까지 하다.


나름 정리 정돈을 한다고 하지만

남편은 별로 티가 나지도 않는다고 한다.


몇 시간동안 버릴 것과 수납, 정리로 깔끔해졌다고 생각하나

3자의 눈에는 별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하기에 맥이 빠진다.


조금 비워진 자리의 여백을 즐기는 건 잠시

또 새로운 물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만다.


남편이 그럴만도 하겠다란 생각도 들고

여전히 이 습성을 버리지 못한 고집스러운 내 취향에 스스로 답답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잣대로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고 싶진 않다.


버리질 못하는 나처럼 내 기분과 취향에 충실한

이들과 한껏 공감하고 싶다.


이 책은 더없이 반가운 타이밍에 만난 책이다.


공부를 마치고 나서도 원고를 버리지 않고 집에 쌓아 두었다는 것이다.

매일 수십 장의 종이를 가져왔고 종이는 책상 한 켠에 차곡차곡 쌓였다.

방송대본으로 쓰는 종이는 일반 종이보다 두껍고 질이 좋아서 한 번 쓰고 버리기 왠지 아까웠다.

그렇지만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내 책상을 종이 무덤으로 만든 것은 아니었다.

엄격한 환경주의자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어쨌거나 비어있는 종이를 채우지 않고 버리는 건 마음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 일이었다./p41


학창 시절에 이면지를 모아 수학 문제 풀이할 연습장을 아빠가 만들어주셨다.


지금보다도 종이 질감이 거칠고 얇은 회색빛 종이들을

아빠 회사에서 버리는 폐품을 모아 두툼하게 어느 정도의 두께가 되면

스템플러를 두 번 찍어 무심하게 건네어 주셨다.


이면지를 쓰는 버릇이 그때부터여서일까

한쪽이 빈 공간에 뭔가 채워넣어야 할 것 같아

미련을 버리고 버리지 못하는 이면지가 책상에 산을 이룬다.


아이들은 왜 이런 쓰레기를 안버리냐고 하지만

아직 쓸 수 있는 물건이라는 이유로

버리질 못하게 하는 나도 옛날 사람인건가.


양면을 다 채우고 나서야 안심하고 버릴 수 있는

이 엄격하고 찌질해보이는 내 모습이

가끔은 참 우습기도 하다.


빈 종이를 들고 한참을 씨름하고

한 자라도 끄적이며 적어볼 생각으로

연필만 만지작거린 시간들이 허다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면지는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절약이 몸에 벤 어른들의 습관이

서서히 나에게도 스며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쓰다만 종이엔 마음이 쓰인다.


그렇게 미련을 남기는 물건들로 집안이 가득 차 있는 게

어떨 땐 갑갑하게 느껴지지만

환경 보호라는 미명 아래 숨어있는 내 물욕을 잘 알고 있다.


어쩌겠는가.. 이게 나 인걸...


뜬금없이 물욕이 솟구칠 때는 당근마켓에 들어가본다.

중고 물건들을 한참 보고 나면 물건을 사는 게 번거롭고 귀찮아진다.

스크롤을 내리다가 점점 사는 게 번거롭고 귀찮아진다.

스크롤을 내리다가 점점 다른 물건에 눈길이 가고 정작 사려던 물건을 까맣게 잊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욕을 퇴치하기 위해 중고 마켓을 이용하는 기막힌 선순환.

일반 쇼핑몰처럼 당장 결제하고 배송시킬 수 없는,

휴대폰 액정 너머에 동네 사람이 있는 중고마켓.

역시 재미있는 시장이 아닐 수 없다./p103


내가 원하는 컨디션의 물건이 딱 맞게 떨어지는 게 없다.


구하는 아이템들을 알림 설정까지 해두고도

가격이 맘에 드는 건 상태가 좋지 못하고

컨디션이 좋아보이는 건 거의 새것과 비슷한 가격으로 파니

중고 마켓 구매도 쉽진 않다.


내가 중고 시장을 거래하게 된 건

아이 둘을 키우면서 가구도 장난감도 책도

큰 아이때는 다 새걸로 구입했지만 둘째 출산 이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험하게 써대는 통에 처음에 빛을 읽는 속도가

다른 집보다도 더 빠른 듯하여 중고 마켓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름 현명한 소비를 했음에 뿌듯하고

아직 내 집이 아닌 공간 안에서 이사를 염두해야 함도 있기에

새것보다는 상태가 나쁘지 않은 중고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요즘은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당근 마켓을 자주 이용한다.


그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음에

요즘은 초창기보다도 많이 핫할 정도로 신박한 물건들도 눈에 띄게 나온다.


물건들로 가득한 집이 더 정신없어지는건 시간 문제이기에

조금은 가속도를 멈춰 천천히 그 재미를 느껴보련다.


내 반려 물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확인하며

내 삶의 방식을 지금은 좀 더 즐기고 싶다.


나름의 취향이란 변명을 주절거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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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좋은 엄마 되려다 멈춰 서다 - 엄마로서 나 자신을 키우고 진짜 나를 만나는 안식년
허성혜 지음 / 혜지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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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좋은 엄마 되려다 멈춰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허성혜

넘치는 끼와 열정의 소유자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당당한 모습,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개척 정신으로 새로운 분야에 거침없이 도전한다. 서른 중반,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반자발적으로 백수가 되었다. 비록 경력 단절이 됐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퇴직금으로 자체 <안식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내면에 숨겨져 있던 ‘자기다움’을 발견했다.

현재 「리워크 스튜디오」의 대표로 자기다움을 발견해 ‘나만의 기준’과 ‘발걸음’으로 살 수 있도록 도우며, 말과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살리는 일을 꿈꾸고 있다.

인스타그램 @rewalk_studio
브런치 brunch.co.kr/@ehahdp83
이메일 rewalkstudio@gmail.com


[예스24 제공]


엄마로서 나신을 키우고 진짜 나를 만나는 안식년


엄마이지만 좀 더 나로 살아가고픈 나.


엄마와 나 사이에서 여전히 줄다리기 중이다.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들이 차오를 때

이 책은 새로운 시간의 필요를 말해준다.


'단절'이라 하면 뭔가 수동적 느낌을 주는데

'안식년'은 능동적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주어진 시간인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현실을 부정하거나 비판하기보단,

주어진 현실 속 가장 좋은 모습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안식년 프로젝트>다.


6개월 간의 '안식년'은 외롭지만 자유로운 시간이다.

고독하나 창조적이고, 고통스러우나 회복의 시간이다.

내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은 결코 낭비와 헛됨의 시간이 아니다./p109


내면에 쌓아두었던 욕구를 하나씩 해소하는

건강한 휴식이 필요하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억제된 삶을 사는

이땅의 많은 엄마들에겐

소중한 나만의 일상의 행복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버킷리스트'로 갭이어를 실행하는 프로젝트가

주부들에겐 작은 것일지라도 이루고픈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박한 행복 찾기에 중점을 둘 필요를 느낀다.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을 적어도 나는 알아줘야 하지 않을까.


셀프 안식년..


나에게도 자립할 수 있는 시간이

나를 챙기는 시간이란 걸 알기에 나를 돌보며 살고 싶다.


나의 희생을 원하며 무언가를 자꾸만 포기해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했던

우리 아들이 이토록 사랑스럽고 내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기간이었다./p227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엄마는 전보다 더 안정된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실수와 실패도 조바심 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저자의 프로젝트는 높은 성공도를 보여준다.


많은 엄마들이 이에 자극을 받아 안식년 프로젝트를

스스로 계획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삶도 더 안정될 수 있는 좋은 점들이 많아보인다.


나보다도 아이들을 먼저 챙기고

아이들이 항상 우선순위에 있었다면

이젠 내가 뭘 원하고 무얼 하고 싶은 건지

내면의 대화에 좀 더 집중하면서

나를 채워가는 시간에 좀 더 할애하는 것이

이기적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론 더 자녀와의 사이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임에 분명하다.


왜 그토록 완벽한 엄마이길 노력했을까.


그 짐들을 내려놓고 좀 더 가볍게 생각해도 좋을 일들을

다 짊어지고 살았던 것 같아 참 미련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내인생 같아 보인다.


이젠 좀 사랑스런 내 인생을 살아가고프다.


그 안에서 아이들과 남편들이 함께 할 것이지만

내 본질이 좀 더 바뀌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작은 일들을 해보고 싶다.


세상과 내 자녀와의 단절이 아니라

스스로 단단해져 나올 수 있는 트레이닝의 시간이란 걸 기억하자.


좀 더 엄마의 삶에 너그러워지고

부족한 부분들을 내려놓으면서

가치있는 것에 좀 더 매달려봐도 좋다.


내가 간절히 원하고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면...


오늘도 아이들 끼니를 챙기며

이전에 묵혀둔 책을 한권 꺼내

가벼운 아침을 시작한다.


스스로의 편견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완성해 가는 시간에 과감한 결단을 세우고

좀 더 나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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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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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꼐 걸을 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짐 홀트
미국의 철학자이자 최고의 현대 과학 작가. 수학, 과학, 그리고 철학이 함께 어우러진 글을 〈뉴욕 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및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에 기고하고 있다. 우주, 끈이론, 시간, 무한, 숫자, 진리, 도덕, 죽음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서 탄생한 기본 개념부터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새로운 통찰력을 안겨준다. 또한 기발하고 비극적이며 독창적인 사상가들을 명쾌하고 유머 있는 문체로 날카롭게 탐구한다.

특히 존재론적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세계적인 지성의 원류를 찾아가 인터뷰하면서 쓴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WHY DOES THE WORLD EXIST?)》는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풀어가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역자 : 노태복
환경과 생명운동 관련 시민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저글링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리처드 파인만?, ?수학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수학?, ?미로 속의 암소?, ?마음의 그림자?, ?소리의 과학?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아인슈타인과 괴델.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괴도 안에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독특한 측면에서

둘이 나누었을 대화가 궁금했다.

더욱이 현대 과학의 산맥처럼 과학자와 수학자의 만남이 독자들에게 줄

호기심과 인간적인 면모는 물론이고 심오한 개념들을 이야기화 할 이 책에 큰 기대감을 가졌다.

두꺼운 두께감만큼이나 이 책 안에서 다루고 있는

두 사람의 논쟁이 굉장히 치밀하다.

무엇을 공유하고 나눴는지 그 길 위에서 함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학의 깊이와 철학과 사상, 윤리..

과학의 철학서처럼 이 책 안에서 심오하고 깊은

과학의 세계 속에 또 다른 낭만을 또 다른 본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시간의 강은 급류 구간도, 완만한 구간도 있을지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듯하다.

즉 자신의 흐름 속에서 싫든 좋든 우리 모두를 실어 나른다.

거부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게 우리는 초당 1초의 엄격한 비율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p35


아이작 뉴턴이 바라보는 시간의 관점..


일정한 속도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간다고 믿은 그.


주관적인 시간의 흐름과 모든 것을 초월한 수학적인 접근 사이에서

매일이 혼란스러울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신간이 중력에 의해 '왜곡'되는 시간풍경 속에서

블랙홀은 시간의 종말로 가는 입구에 서 있다 하는데

우주의 신비로운 빅생을 되돌아보면 더 기이해진다.


시간의 경계에 대한 심리학적인 접근이

우리에겐 기억의 본질 안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시간이 우주와 물리적인 실재와 내재된 방향성과 연관있다 한들

 관찰자인 내 입장에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위대한 과학적 역사를 되짚어보지만

결국은 모두가 죽음을 향해 간다는 극명한 진실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쓰인다.


수학이 인간의 마음을 초월하는 실재성을 가진다는 확신은

수학자들에게서 드물지 않은데, 특히 프렌켈, 랭글랜즈, 로저 펜로즈 경, 그리고

쿠르트 괴델 같은 위대한 수학자들에게서 더더욱 흔하다.

기이한 패턴과 상응 관계들이 신비스러운 숨겨진 무언가를 암시하면서

 뜻밖에 출현함을 목격하는 수학자들은 으레 그런 확신을 품게 된다./p114


 수학의 아름다움은 다수에 속하는 나에게도 접근하기 힘들다.


추성적이고 어렵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대다수의 수학자들이 느끼는 깨달음의 환희와 기쁨을

아름다움으로 연관 짓기가 참 어려워보인다.


그러나 수학이 존재해야 하며 그 안에 보여지는 틀림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그 열정 안에서 기쁨을 함께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 정도는 느껴진다.


사랑하는 대상이 다를 뿐 유일한 수 0과 1, 그리고 무한.


그 신비주의적 초월적 사랑이 이들 수학자들의 각별한 마음에서

나와는 다르지만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심오한 통찰을 제공해주는 건 사실이다.


쉽사리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만만치 않아 더 잡생각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인 측면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물레방아처럼 굉장히 매끄럽게 느껴진다.

좀 더 과학적인 지적 교양이 더 쌓인다면

이 책을 대하는 내 마음이 좀 더 가벼웠을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긴장감의 끈을 놓치지 않고 읽으려 노력했지만

한번 읽고 말 책은 아니다.

철학과 사상이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한

위대한 과학 역사서를 만나고 있는 듯하다.

이 책 안에서 좀 더 사고의 확장과

심오하지만 흥미로운 개념들 사이에서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펴볼 필요를 느낀다.

냉철하고 난해한 지적 저장고 속에서

포기할 수 없는 세상 속 세상 밖의 문제들 안으로 더 파고들어 갈 수 있는 시간들을

이 책과 함께 씨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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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존 셀라스 지음, 송민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작가
존 셀라스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0.06.1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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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존 셀라스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 철학과 교수. 킹스칼리지런던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이자,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고대 해설가 그룹에 소속해 있다. 또 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컬리지의 일원으로서 인재양성프로그램(Junior Research Fellowship)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삶의 예술: 자연과 철학의 기능에 관한 스토아주의 The Art of Living: The Stoics on the Nature and Function of Philosophy》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 Hellenistic Philosophy》 등이 있다.
존 셀라스는 ‘모던스토아주의(Modern Stoicism)’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모던 스토아주의에서 주관하는 ‘일주일 동안 스토아주의자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만 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행복도는 매우 높아 BBC 라디오를 포함한 수많은 매체에서 소개됐다. 또한 매년 현대인의 삶에 스토아주의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강연하고 토론하는 스토이콘(Stoicon)도 열고 있는데, 존 셀라스는 이 자리에서 라이언 홀리데이, 줄스 에번스, 윌리엄 B. 어빈 등과 함께 스토아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역자 : 송민경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언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다. 〈비욘드 드림즈〉 〈슬레이어〉 등 다수의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 번역 작업을 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원작자의 글을 온전히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렵고 힘들수록 철학이 답이다


살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위기감들을 직면하면

당장은 그 불안 속에 머물러 굉장히 힘들어한다.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시간이 나에겐 꽤 긴 시간처럼 느껴진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로지 슬픔 속에 잠식되어 꼼짝도 하지 않고 더 아파한다.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불안과 좌절, 공포와 분노..


이 괴로움들을 어떻게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을지..


이 책에선 그런 괴로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철학에 기대어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한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을 좋아하지만 요즘들어서는

철학이라 하면 굉장히 심오한 깊이를 가진

책이라 잘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것에 관심이 간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 속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조용한 사색을 시간이 필요했다.


철학 책에 손이 닿기까진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 시작을 너무 난해한 책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이 책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세네카는 자신의 에세이 <화에 관하여>에서 분노와 질투 같은 감정을 일시적인 광기로 묘사했습니다.

너무 빠르면 멈출 수가 없다는 크리시포스의 비유를 접한 세네카는

분노를 건물 꼭대기에서 내던져져 지면을 향해 무섭게 떨어지는 듯한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비유했어요.

그리고 이러한 분노에 사로잡히면 마음도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죠./p50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애처에 나를 자극할 분노의 싹을 자르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화가 날만한 일들에 대해

잠깐 멈춰서서 되돌아봐야 할 필요도 있다.


겉잡을 수 없는 부정적인 생각과 파괴적인 감정에 집중이 되면

결국 이로울 것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감정을 멀리하라고 스토아 철학자는 이야기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이고,

컨트롤해야 할 위험한 감정들로

내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위기들을

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런 감정을 다가오는 순간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경계를 넘어 스스로 위험 센서를 탐지하는 것이

화를 부르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세네카가 이 글을 쓴 지 50여 년후, 에픽테토스는 니코폴리스에서 학생들과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에픽테토스는 학생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삶이란

"우리에게 주어졌으나 마찬가지로 빼앗길 수도 있는 선물 같은 것"이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표현했습니다.

삶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준 자연의 것이라고요./p99


죽음을 염두해두고 살지 않는다.


사실 낭비하는 시간이 많고

매일의 삶에 감사하며 그리 활기찬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진 않다.


죽음이란 단어는 아직까지 무겁고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울 뿐이라

의식하며 사는 것이 더 괴로울뿐이란 생각에 멀리했던 나이다.


그러나 시간의 가치, 가장 귀중한 보물이 되는 시간.


짧은 인생 중에 가장 가치롭게 생각해야 할 문제에

내가 너무 외면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죽음은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의식하며 산다면 지금의 주어진 시간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우선순위로 두고 해야 할 일과

나에게 속해 있는 이 삶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누리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된다.


여태까지 내가 무얼 보고 바라며 살았는지

허상 속에서 매 시간을 허비했던 것에 반성하게 된다.


이런 삶의 통찰력과 깊은 반성이

하루의 삶 속에서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면

끝이 있는 인생 길에 좀 더 후회되는 것을 줄여나갈 수 있다면 그다마 다행인 일이다.


앞으로도 철학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려가고 싶다.


삶의 방향을 내 삶의 뿌리를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생의 철학 수업으로 삶이 풍성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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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초등 국어 뿌리 공부법 - 흔들리지 않는 공부 실력을 지닌 아이들의 비밀
민성원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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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어 뿌리 공부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민성원

전문 컨설턴트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공부법을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그룹종합기획실을 거쳐 미국계 컨설팅 회사의 한국 법인장을 맡았다. 지금은 동기부여교육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공부의 원리와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민성원의 공부원리 학습법 집중 코스’를 진행하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명문대 입학 로드맵을 설계해 준다.

2003년부터는 서울대에서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공부 원리를 강연했다. 『중앙일보』에서 1년간 ‘민성원의 공부 원리’를 연재했으며, 『조선일보』 『매일경제』에도 교육 관련 칼럼을 실었다. 케이블 방송 C&M에서 ‘민성원의 교육 보고서’를, C&M 경기 케이블에서 ‘민성원의 교육 카페’를 진행하고 있으며, EBS ‘생방송 60분 부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EBS에서 ‘똑똑 교육 충전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에서도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의하는 등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대학입시제도를 속속들이 꿰뚫어 보고 명문대를 꿈꾸는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 들에게 솔직한 조언으로 실현 가능한 희망과 성취의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는 최고의 공부전략 컨설턴트이다.


[예스24 제공]





흔들리지 않는 공부 실력을 지닌 아이들의 비밀


국어는 모든 과목의 열쇠가 된다는 걸 크게 공감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할 시간은 줄고

아이들의 사고력 이해력을 요하는

문제들의 시험 앞에서 모든 과목들의 핵심 포인트가 될

국어의 중요성을 더더욱 깨닫게 된다.


단순히 그 과목에만 집중해서 풀던 문제 풀이에 급급했던 공부가 아닌

국어 실력이 연결고리 되어 있다는 걸

너무 늦지 않은 때에 깨달을 수 있다면

모국어인 국어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왜 국어를 공부하고 어떻게 실력을 키워야 할지가

고민이라면 전문가가 분석해 나온 성과들을 토대로

집필된 자료와 책을 찾아보면서

국어 공부에 내실 있는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효과적인 공부이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국어 공부에 좋은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잘 돕고 있는 책이란 생각에 늘 아이들 공부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좀 더 명확하고 실제적인 학습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배경지식 확장을 위한 독서는 먼저 넓게 그물망을 펼치듯 시작해야 합니다.

책의 형식을 동화나 학습만화 중 한 분야에만 한정해 편독해서는 안 됩니다.

내용과 사람에 관한 것, 자연에 관한 것, 과학적 상상이나 역사적 사실을 다룬 것 등으로

최대한 넓게 접하게 해주세요.


그물망을 넓게 펼쳐서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접한 다음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펼친 그물의 코를 촘촘하게 짜 들어가야 합니다./p127


배경지식의 확장을 도울 수 있는 건 독서 만큼 좋은 것이 없다.


편독하는 습관이 있는 큰 아이를 어떻게 지도할지 고민이었다.


재미있어하고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아직은 불분명하기에

좀 더 넓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면서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물망에 비유한 말처럼 넓게 펼쳐놓는 것이 먼저일

폭넓은 독서가 결국 아이의 생각을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게 하고

앞으로의 공부와 세상의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거름이란 걸 잘 알 수 있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는 현실이다.


더더욱 요즘의 이 시국에선 직접적인 경험이 힘들고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는 행동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건

간접적인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는 독서뿐이란 걸 더 체감하고 있다.


지금의 때에 오히려 더 많이 한계를 끌어올릴

다양한 독서로 폭도 깊이도 넓힐 수 있는 책읽기에 빠져보아도 좋은 시기란 생각이 든다.


국어 교과서는 국어학자들에 의해서 잘 설계된 최적의 국어 개발 교재입니다.

정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기반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등

언어와 관련된 모든 능력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p172


입시에 성공을 거둔 학생들의 비법 공개를 보면

교과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사실 교과서를 붙들고 공부하기보다는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더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는

대게의 경우에 우리 아이들도 속한다.


그런데 가장 기본 교재가 되는

교과서를 완전 정복한다는 건

굉장히 진부하다고 생각하고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일쑤이다.


그런데 학년 차이가 나는 두 아이의 국어 교과서를 보았다.


작은 아이의 읽기 습관을 교과서 함께 읽기와

받아쓰기 연습도 교과서 안의 어휘를 활용해 학습하며

한 페이지라도 제대로 읽고 학습하면

교과서만큼 좋은 교재도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큰 아이는 꽤 난이도가 높다.


교과서의 지문 내용을 정확히 읽고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고 있다.


교과서 지문에서 다루는 영역 이외의 책들을

다양한 책으로 채워가면 더없이 좋을 국어 학습이기에

이 부분에서 좋은 참고 자료도 이 책에선 친절하게 소개된다.


책에 참고하고 꼭 해야 할 것들로

밑줄치고 칠하면서 아이와 그동안의 국어 학습이

산으로 가고 있었던건 아닌지 염려되었다.


국어가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되기에

국어 체력을 늘리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안에선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부모의 관심과 아이의 노력으로 실력을 늘려나갈

국어 공부의 필요한 힘을 꼭 한번쯤은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앞으로 더 필요할 아니 필요를 넘어설 국어 실력이

뿌리 내려질 때까지 제대로 된 학습 방법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초석을 다져나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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