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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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꼐 걸을 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짐 홀트
미국의 철학자이자 최고의 현대 과학 작가. 수학, 과학, 그리고 철학이 함께 어우러진 글을 〈뉴욕 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및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에 기고하고 있다. 우주, 끈이론, 시간, 무한, 숫자, 진리, 도덕, 죽음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서 탄생한 기본 개념부터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새로운 통찰력을 안겨준다. 또한 기발하고 비극적이며 독창적인 사상가들을 명쾌하고 유머 있는 문체로 날카롭게 탐구한다.

특히 존재론적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세계적인 지성의 원류를 찾아가 인터뷰하면서 쓴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WHY DOES THE WORLD EXIST?)》는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풀어가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역자 : 노태복
환경과 생명운동 관련 시민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저글링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리처드 파인만?, ?수학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수학?, ?미로 속의 암소?, ?마음의 그림자?, ?소리의 과학?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아인슈타인과 괴델.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괴도 안에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독특한 측면에서

둘이 나누었을 대화가 궁금했다.

더욱이 현대 과학의 산맥처럼 과학자와 수학자의 만남이 독자들에게 줄

호기심과 인간적인 면모는 물론이고 심오한 개념들을 이야기화 할 이 책에 큰 기대감을 가졌다.

두꺼운 두께감만큼이나 이 책 안에서 다루고 있는

두 사람의 논쟁이 굉장히 치밀하다.

무엇을 공유하고 나눴는지 그 길 위에서 함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학의 깊이와 철학과 사상, 윤리..

과학의 철학서처럼 이 책 안에서 심오하고 깊은

과학의 세계 속에 또 다른 낭만을 또 다른 본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시간의 강은 급류 구간도, 완만한 구간도 있을지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듯하다.

즉 자신의 흐름 속에서 싫든 좋든 우리 모두를 실어 나른다.

거부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게 우리는 초당 1초의 엄격한 비율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p35


아이작 뉴턴이 바라보는 시간의 관점..


일정한 속도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간다고 믿은 그.


주관적인 시간의 흐름과 모든 것을 초월한 수학적인 접근 사이에서

매일이 혼란스러울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신간이 중력에 의해 '왜곡'되는 시간풍경 속에서

블랙홀은 시간의 종말로 가는 입구에 서 있다 하는데

우주의 신비로운 빅생을 되돌아보면 더 기이해진다.


시간의 경계에 대한 심리학적인 접근이

우리에겐 기억의 본질 안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시간이 우주와 물리적인 실재와 내재된 방향성과 연관있다 한들

 관찰자인 내 입장에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위대한 과학적 역사를 되짚어보지만

결국은 모두가 죽음을 향해 간다는 극명한 진실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쓰인다.


수학이 인간의 마음을 초월하는 실재성을 가진다는 확신은

수학자들에게서 드물지 않은데, 특히 프렌켈, 랭글랜즈, 로저 펜로즈 경, 그리고

쿠르트 괴델 같은 위대한 수학자들에게서 더더욱 흔하다.

기이한 패턴과 상응 관계들이 신비스러운 숨겨진 무언가를 암시하면서

 뜻밖에 출현함을 목격하는 수학자들은 으레 그런 확신을 품게 된다./p114


 수학의 아름다움은 다수에 속하는 나에게도 접근하기 힘들다.


추성적이고 어렵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대다수의 수학자들이 느끼는 깨달음의 환희와 기쁨을

아름다움으로 연관 짓기가 참 어려워보인다.


그러나 수학이 존재해야 하며 그 안에 보여지는 틀림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그 열정 안에서 기쁨을 함께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 정도는 느껴진다.


사랑하는 대상이 다를 뿐 유일한 수 0과 1, 그리고 무한.


그 신비주의적 초월적 사랑이 이들 수학자들의 각별한 마음에서

나와는 다르지만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심오한 통찰을 제공해주는 건 사실이다.


쉽사리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만만치 않아 더 잡생각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인 측면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물레방아처럼 굉장히 매끄럽게 느껴진다.

좀 더 과학적인 지적 교양이 더 쌓인다면

이 책을 대하는 내 마음이 좀 더 가벼웠을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긴장감의 끈을 놓치지 않고 읽으려 노력했지만

한번 읽고 말 책은 아니다.

철학과 사상이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한

위대한 과학 역사서를 만나고 있는 듯하다.

이 책 안에서 좀 더 사고의 확장과

심오하지만 흥미로운 개념들 사이에서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펴볼 필요를 느낀다.

냉철하고 난해한 지적 저장고 속에서

포기할 수 없는 세상 속 세상 밖의 문제들 안으로 더 파고들어 갈 수 있는 시간들을

이 책과 함께 씨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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