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어느 날의 물건 - 일러스트레이터 배현선의 사는 마음
배현선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사사로운 어느 날의 물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배현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어딘가 어설프지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좋아합니다.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오늘부터 휴가》 《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 저자

인스타그램 @BAEHYUNSEON @3MONTHSSHOP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나를 둘러싸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과

행복한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가는 맛이란

꽤 유쾌하고 즐겁다.


그런 행복감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지금 내 주변의 것들을 하나씩 곁에 두고

더 알뜰히 살피며 애정 듬뿍 마음을 담아두고 싶어진다.


어쩌면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건

이  물건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내 곁을 지켜주었던 다정한 물건들.


이 다정한 시간을 추억하며 책장을 조용히 넘겨본다.

책이 좋은 이유는 무얼까, 사람들은 왜 서점과 도서관을 찾고 책을 읽을까?

책을 펼쳐 종이 위에 빼곡하게 인쇄되어 있는 활자를 먼 시선에서 바라보고

차르르 소리가 나도록 책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겨보았다.

익숙한 이 물체가 마치 조금 전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양 새삼스럽게 이리저리 살펴보고,

손에 들고 쥐었을 때의 적당한 두툼함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

무언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게다가 그것을 두고두고 온전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축복이다.

p42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지극히 오래된 취미인 독서가 날 오래도록 붙들어주고 있다.


책에 기대어 살아왔던 시간이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작년부터 집 안에 있는 시간이 자연히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시간을

더 오래도록 책 속에 머물러 있게 되어

갑갑한 시간을 좀 더 무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책의 물성이 좋아서 오래도록 붙잡고 있었던 시간이

더 날 단단히 세워주고 있어 좋았다.


종이책은 언제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함께

텍스트 속에 담긴 메시지들로 배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


오랜 시간을 책과 함께 버틸기 위한 체력이 남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고작 네다섯 송이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집안은 생기가 돌고 기분은 한층 달뜨게 된다.

작은 사치를 부림으로써 스스로를 다독이며 소중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나를 위한 몇 송이의 꽃들은 분명 기쁨이 되어줄 것이다.

p162


정말이지 고작 한 송이라도 꽃을 꽂아 둔 공간은

뭔가 모를 생기와 활력이 생긴다.


가끔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꽃집에 들러 많이는 아니지만 커피 한잔 테이크 할 돈으로 꽃을 산다.


거실에 둔 꽃이 주변을 더 아늑하게 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분위기를 더한다.


작년부터 유독 꽃이 좋아서

눈길을 사로잡는 꽃을 보며 횡단보도 신호도 놓친 적이 많아졌다.


나를 위해 꽃을 사는 행위는 꽤 큰 만족을 더해준다.


삶의 소소한 기쁨이 되어주는 물건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작은 소비 생활로 나를 알뜰히 보살필 좋은 물건들이

내 곁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런 만족감으로 오늘도 내일도 살아갈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동네 한의사 - 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
권해진 지음 / 보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과 일상 이야기로 피어오르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속에서 좋은 기운을 얻은 것 같아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동네 한의사 - 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
권해진 지음 / 보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동네 한의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권해진
대구한의대를 졸업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 ‘교하’에서 작은 동네 한의원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연년생 아들딸을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오면 소생한다’는 뜻을 가진 한의원 이름은 한문고전을 가르쳐 준 서당 선생님께서 지어 주셨다. 한의원 이름처럼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자기 건강을 이야기하고 나을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을 좋아해서 한의원에 ‘교하도서관의 서재’를 마련해 두었다.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하는 책모임도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책을 읽다 보니 환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었다. 깨끗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 텃밭을 가꾼다. ‘파주환경연합’ 공동의장으로 지역사회 활동도 꾸준히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문

#우리동네한의사


고질병처럼 오래된 허리 통증이

측만증으로 이어지면서 늘 고통받는 오랜 허리 치료를

꽤 오랫동안 한의원을 찾아 다니며 진료를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외과적 진료보다 한방 진료가

나에겐 맘이 더 편하게 다가간다.


오래 본 사이라 인사도 반갑게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안부를 물으며

경직된 몸과 마음을 뜨끈한 온돌 위에서

몸을 사르르 녹이는 편안함이 좋다.


끈질긴 통증과 오랜 친구사이처럼 지내고 있어

잊을 만하면 찾게 되는 우리 동네 한의원이 나에겐 누구보다도 익숙한 공간이다.


그런 약방 냄새 가득 나는 친근한 분위기의

동네 한의사 선생님의 동네 이야기가 친근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사실이었다.


"아들 녀석이 스마트폰을 사 줬는데 처음에는 쓰는 법 익히느라 애를 먹었다우.

그런데 익숙해지고 나니까 이거 참 재미있는 물건이더구만?

요즘 휴대전화 고스톱에 빠져서 말이우, 그래서 목이 고장 났지 뭐유."


휴대전화를 오래 바라보면 눈이 충혈되니 형을 상한다고 볼 수 있고,쉬는 날 오래 누워 있다 보면

더 기운이 없어질 때도 있으니 기를 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있으면 기혈골근육이 다 상하게 된다'는 것이

옛사람이 현대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일 겁니다.

p143



디지털 문화에 푹 빠져 지내다보니

몸이 상하는지 모르고 한 자세를 오래도록 취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굳어진 통증이 디지털 문화의 피해가 분명해 보인다.


거북목 진단을 나 또한 받은 바 있고

어깨 근육이 잘 긴장되고 잘 탈이 나는 편이다.


집에서 온종일 앉거나 누워서 지내는 단조로운 동선으로

몸의 움직이 거의 많지 않은 탓에

몸 여기 저기가 무겁고 나른하고 피로감이 늘 쌓여 있다.


자도 자도 피로가 개운하게 풀리지 않고

몸의 이상 신호를 짐작하게 되면

한의원에 가서 침 한대 맞고 오기도 했다.


늘 달고 다니는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은

언제쯤 나아질까 생각해보니 문명의 편리함을

좀 덜 누리며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때

비로소 내 몸의 체력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면서 균형과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집순이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전보다 덜 아프기 위해 아침 또는 저녁으로 산책을 나간다.


그 시간만큼은 휴대전화도 놓고 한적한 산책로를 걷고 온다.


이 정도면 근육의 긴장도 풀리고

몸에 좋은 일을 한 셈이니 맘이 편해진다.


"여기 좀 보세요. '살이 찐 습과 담이 많은 부인은 창출과 반하를 더해 주어라',

'마르고 화 기운이 있는 부인은 계피와 말린 생강을 제거하고 황금과 황련을 넣어 주어라'라고 써 있어요.

이렇듯 한약은 살이 쪘든 말랐든 약재 조절을 해서 환자를 돌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은 살을 빼서 몸무게를 줄이는 게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위해 마른 이에게도

비만인 이에게도 필요한 처방을 모두 만들어 두었답니다."

p182-183


보약은 살이 찐다는 선입견이 나 또한 있었다.


한약방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꽤 많이 살을 뺐던 지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의원 문을 조심히 열어보고도 싶다.


살이 찌는 보약은 경계하지만

살이 빠지는 한약은 좋다란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한의사님의 말이었다.


당장에 살을 빼고자 비만 탕약을 지어 먹기보다

약재를 견딜 만한 몸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그 부분부터 먼저 몸을 보해야 한다는 말이 옳아보였다.


무작정 살이 빠진다고 하니까가 아니라

몸의 균형을 먼저 살피고 건강하게 체질을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탕약을 짓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움이 생겼다.


더욱이 태음인인 나는 '한습'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

'태음조위탕'이 급 땡기긴하다.


한습으로 여러 가지 병증이 생긴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한 원인 치료가 먼저 되고

살이 찌는 원인이 해결되면 자연히 따라올 체중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몸의 무게 만큼이나 쌓여가는 마음의 피로가

건강의 적신호를 켜게 되는 비례 관계에 있어보여서

마음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동네 한의사 선생님 한 분 계시면 참 좋을 것 같다.


아픈 몸의 치료하고 마음도 돌봐줄 정겨운 우리 동네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에

동네 분들이 내심 부럽기도하다.


건강과 일상 이야기로 피어오르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속에서 좋은 기운을 얻은 것 같아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똑똑똑, 저도 실례 좀 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명 1,2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

『여행의 책』은 타고난 이야기꾼 베르베르가 선보인 철학적 잠언의 성격을 띤 책으로, 도교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던 그의 또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뇌』에서는 연인의 품 안에서 황홀경을 경험한 표정으로 죽은 신경정신 의학자 '핀처' 박사의 사인을 추적하던 아름다운 여기자 '뤼크레스'와 전직 경찰 '이지도르'는 마약이나 섹스를 넘어서는 인간 쾌락의 절정, 그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한발 접근해 들어간다.

『인간』은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30만 부 이상 팔린 작품으로,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스타일의 소설이다. 우주의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이와 서스펜스에 가득 찬 2인극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나 관습들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와 같은 전작들을 통해 끊임없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이외에도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고 있는 『천사들의 제국』,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희망을 찾아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14만 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 웃음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웃음』,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등 등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천 5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2008년 11월에 출간된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은 집필 기간 9년에 달하는 베르베르 생애 최고의 대작으로,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신』,『신들의 숨결』,『신들의 신비』를 묶어서 6권으로 출간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와『카산드라의 거울』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한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예스24 제공]







전작 소설 <고양이>의 연작으로

총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인 <문명>을 만나보게 되었다.


주인공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가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후속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바스테트의 시점에서 소설이 전개되어 진행되다보니

고양이의 시선에서 인간을 묘사한 것이 이 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아닌가 싶다.


"집사,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난 당신이 참 괜찮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둘이 언젠가 중간 매개를 거치지 않고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있어요.

당신과 내가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거예요.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소통하게 된 고양이들과 인간들에게 영감을 주고 귀감이 될 일들 말이죠.

내가 말하는 목표는 물론 인간에게서 고양이에게로의 권력 이양이에요.

당신들이 축적한 지식을 이용해 우리 고양이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을 위해 우월한 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거예요."

<1권> .p166


인간의 시선이 아닌 동물이 시선에서

그들의 입장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수백만 마리 쥐들이 농촌 지역을 휩씀으로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인간과 많은 동물들이

페스트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대혼란을 겪게 된다.


인간 학살을 도모하고 주도하는 잔혹함을 보이는 쥐들의 우두머리 티무르.


분노의 시초는 실험실에서 괴롭힘을 당한 원한을 되갚아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우리를 학대하고 고통을 가했어요.

우리를 새끼들과 떼어 놓고 좁은 우리에 가뒀죠.

인위적으로 성장을 촉진했어요.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2권> p81


인간 문명이 멸망해야만 동물들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실소를 터지게 만든다.


동물 실험에 대한 일침도 날까롭게 지적하고 있다.


쥐의 군단 대표로 거대 조직을 만들어 대공격을 감행한다.


제3의 눈을 통해 정보를 얻어 인간 멸종을 계획하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었다.


피타고라스의 두 눈 사이에 있는 이 usb 단자 구멍이

끔찍한 동물 실험으로 만들어졌다 함에 구토가 쏠렸다.


통신망처럼 연결된 지식의 연결고리가

결국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멸을 자청하는 것처럼 보여져서 더욱 씁쓸했다.


인간과 고양이들은 쫓고 쫓기며 시테섬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서 주인공 바스테르는

세상을 구하려고 온갖 위험을 무릎쓴다.


바스테르의 활약을 보면서

지구의 주인이 인간일거란 낡은 착각 속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 나에게도 강한 영감을 심어줬다.


동물은 인간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작은 개체정도로만 여겼던

부끄러운 생각을 더욱 드러나게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과연 문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 세대들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종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로 생겨날 미래란다."

<2권> p259


이상적인 미래란 모든 종들 심지어 식물로까지 범주를 넓혀

존재를 관통하는 생명 에너지로

서로 유기적으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함께 사는 것.


유기체로 서로 연결되어

종간의 소통과 조화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살아가는 것.


고양이와 인간의 연합이 보여주는

'공존'이란 연결고리가 답이 되어 보이는 걸 보면

앞으로의 세상이 어떤 관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갈지 가슴이 뛰기도 한다.


인간을 향한 경고처럼 보이는 책처럼 여겨졌으나

사실 그 안에 영원한 전쟁이 없는 유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고찰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간 중심이 아닌 모든 개체의 공존을 고려한다면

희망이 있다!


어떻게 할텐가..


지금도 여전히 그녀 눈엔 고양이인 내가 반려동물 이상으로 보이지 않나 보지?

인간들의 이 지독한 편견은 대체 언제쯤 깨지게 될까?

<2권> p3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
홀리 터펜 지음, 배지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홀리 터펜
2008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부터 ‘책임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그린 트레블러(GREEN TRAVELLER)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았고 그린 호텔리어(GREEN HOTELIER)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국제 관광 파트너십(INTERNATIONAL TOURISM PARTNERSHIP)에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일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체인 호텔의 사회적 책임 전략을 세우는 일을 도왔다. 터펜은 현재 지속가능한 여행 전문가로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롱런(LONG RUN)’과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 영국 여행사협회(ASSOCIATION OF BRITISH TRAVEL AGENTS)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가디언(GUARDIAN)〉과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패밀리 트래블러(FAMILY TRAVELLER)〉, 〈수트케이스 매거진(SUITCASE MAGAZINE)〉,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 NAST TRAVELER)〉,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글을 기고한다.

역자 : 배지혜
뉴욕 시립대 버룩칼리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유학 시절 재미있게 읽던 작품을 한국어로 옮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현재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바른번역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여행의 목마름이 쌓여만 가고 있다.


여행의 상업성과 환경 파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선상에서

지금의 잠시 멈춤이 지구적 입장에선

잠시 숨을 가다듬는 시간이 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와

책임감 있는 여행 의식과 환경보호, 여행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다.


말그대로 지속가능성이란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걸 말한다.


지금 소강 상태인 여행이 코로나로 인해서

나라간의 문이 잠겨진 상황이 단순히 어쩔 수 없음이 아니라

진보와 발전을 거듭하며 지구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야기한 인간들의 오만함에 대한 작은 경고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우리나라 기후도 전보다 달라지고 있음을 조금씩 느끼고 있고

실제로 기후 및 생물 다양성 변화는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


자연을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여행자로서 최소한 알아야 할 환경에 대한 관심을

책 속에서 사실적 기록에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보면 좋을 것 같았다.


기후 친화적인 식단이나 친환경 숙소를 고려하는 등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가는 여행을 권한다.


전보다 조금은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후 위기에 눈 뜬 이들은 일찍이 이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다.


당장에 육류와 유제품을 덜 먹으며 비행기를 덜 타고

식습관을 바꿔가는 등으로 느린 여행이란 이름으로 친환경 여행을 말한다.


책임감 있는 여행은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고

멋진 경관을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멋진 경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관광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사업을 운영해 이익이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을 보호하게 된다.

방문객이 경치에 감탄하며 좋은 피드백을 남길수록

현지인은 자부심을 느끼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야생 동물의 가치도 점점 높아진다.

p188


수익을 좇기보다 주변 경관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보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관광 산업도 보존을 우선으로 힘써야 한다.


아무것도 볼 게 없어지면 관광 산업도 쇠퇴하고 마니까.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 중요한 때란 걸 실감한다.


모두가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과

환경 보탬에 이같은 지속가능한 여행에 관심을 가진다면

희망적인 미래를 꿈꿔 볼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하고 편리하고 화려함을 벗어던진

여행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전에 생각하던 사고에서 조금 틀을 벗어나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많다는 걸 책 속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기후와 생물 다양성 위기 속에서 여행을 정당화하려면 충분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공동체를 개발하고, 소외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았고, 이제 계획을 세워볼 차례다.

p246


이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가이드가 되는 정보를 보며

여행 선택지에 대한 다양함과 발품을 팔아 조사한 정보들이

실제로 여행 계획에 좋은 참고 사항이 될 것 같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코 빌라에 머물며

시골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데인트리 열대우림을 보고 오는 것도 멋질 것 같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좀 더 진보적인 여행이 될 것이고

이 방법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여행이 될 것이기에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친환경적으로 여행의 방법과 계획이 개선되고 바뀌어야 가야 함을 느낀다.


위기의 지구를 구출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여행에 대한 책임감을 사뭇 다르게 느껴본 시간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제안에 긍정하고 참여할 수 있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