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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좀 이상하다
오치 쓰키코 지음, 한나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 나는 좀 이상하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작가 오치 쓰키코 越智月子
1965년 후쿠오카현 출생. 와세다 대학 재학 중 프리라이터로 활약하였다.
소설가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눈에 띄어 월간 「키라라(쇼가쿠칸)」에서 단편소설을 연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늘, 나는 좀 이상하다』가 데뷔작으로, 월간 「키라라」 2005년 11월호~2006년 7월호에 연재된 작품과 새로 집필한 「잘 먹는 남자」와 「보다」가 실려 있다. 그 외 작품으로는 『BE-TWINS』가 있다.
옮긴이 한나
일본에서 기자, 엔터테인먼트 공연기획자로 일하였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주은행』 『파견사원 마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적의 시간활용법』 『꿈과 노력이 일치되는 사람들의 자기 변화법』 『정말 대단하고 대단한 비상식 회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완전정복』 『회사의 미래 사원이 희망이다』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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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 꽤 오래되었는데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건 뭔가 강렬한 느낌이 들어선 아니지만
담백하게 아주 담담하게 읽었던 책이었다.
각기 다른 여자들의 이야기이지만
30대인 내가 여자로써 살아가는 삶에 대해 요즘은
여자로써의 삶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기에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 또다른 느낌이 들 것만 같다.
육아에 지쳐 두 아이의 엄마로만 바쁘게 살아온터라
여자로써의 삶을 잃어버리고 내가 여자로써 예쁜 받고 살아갔던
지난 날의 일들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저 추억으로만 남는다.
그렇기에 약간은 이런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책 표지에서 보이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성들의 각기 다른 삶을 옴니버스식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여성의 심리를 다룬 책이라 그런지 꽤나 섬세했다.
여자 나이에도 여러가지 심리 묘사들이 나타나는 책이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을 만난 건 꽤 오래된 예전이기도 하지만
이젠 20대가 아닌 30대의 가정주부로 두 아이의 엄마인 지금의 시점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건 세월이 그만큼 지나서 이 책을
다시 떠올리며 생각해보면 참 애틋한 마음마저 든다.
내가 읽는 요즘 대부분의 책들과는 달리
20대에 내가 선호했던 책들은 장르 또한 참 다양했는데
지금은 한정된 장르와 아이들 위주로 살아가는 내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도 마흔을 앞둔 여자가 느끼게 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던 그 심리묘사를
나는 그 당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허탈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또한 그 나이가 머지 않았음을 느끼고,
그때까지 내가 아무것도 이루어놓은 것이 없다면
내 자신이 정말 큰 상실감 또한 느끼게 될 것만 같다.
제목처럼 오늘 좀 이상하다기보다 우린 늘 이상할 수 있다.
여자라면 정말 예민함이 극에 달하면 남자들과는 달리
여러가지 심리 상태가 뒤엉켜 엉망이 되어버린다.
이 책을 웬지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여자로써의 삶보다 부모로써의 삶에 올인해 살고 있는 나에게
여자로써의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만 같다.
그리고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불안하고 초조하다.
또한 시간을 흘러가고 나이는 들어가기에
더이상 20대가 아니라고 더이상 30대가 아니라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
좀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찾게 된다면 더 좋겠지만
지금의 내가 여자로써의 삶을 다시 되찾게 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미래의 나를 떠올려보면 조금 더 날위해 달려갈 수 있길
현재의 나에게 바래보고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