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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생각실험실 : 훈민정음 ㅣ 생각실험실 시리즈 1
송은영 지음, 오승만 그림 / 해나무 / 2016년 10월
평점 :
세종대왕의 생각실험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송은영
저자 송은영은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와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대학원에서 원자핵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얻은 값진 선물 중의 하나는 생각하는 힘이었어요. 과학적 사고는 훈민정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풀어 보는 데 아주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인슈타인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상대성이론을 풀이한 『아인슈타인의 생각실험실 1, 2』 , 블랙홀을 생각실험으로 파헤친 『블랙홀의 생각실험실 』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제17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 부문에서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 오승만
그린이 오승만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카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출판미술대전 및 한일 만화공모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했어요. 머리에 떠오른 재미난 생각들을 스케치하고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놀라운 의학사』 『으랏차차, 세상을 움직이는 힘』 『플루타르크 영웅전 』 『구석구석 놀라운 인체』 등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한글 창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면서
위대한 세종의 업적에 대해
아이가 위인들 중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하면서
더욱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우리가 편히 쓰고 있는 우리의 한글에 대한
창제 원리를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고민만으로 그쳤던 그 문제를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가보는 시간이었다.
소리는 입을 통해서 밖으로 나온다.
입을 다무느냐 벌리느냐에 따라 소리는 달라진다.
입 모양이 소리를 결정하는 것이다.
입 모양은 입을 어떻게 벌리고 오므리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가 가능하다.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 될 수도 있고, 원에 가까운 모양이 될 수도 있다.
이 중에서 사각형 모양을 택하겠다.
그래서 입의 모양은 네모난 ㅁ과 비슷해진다.
우리가 '미음'이라고 부르는 글자 ㅁ을 세종대왕은 ㅁ을 순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늘과 땅의 모양은 시간이 잔도 변하지 않는다.
언제 보아도 하늘은 늘 둥그렇고, 땅은 늘 평평하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앉아 있을 때도 있고, 허리를 구부릴 때고 있고 누워 있을 때도 있고, 서 있을 때도 있다.
앉아 있는 모양을 글자로 표현하면 ㄴ과 비슷하다.
이 글자는 발음기관에서 본뜬 글자 중의 하나인 설음(헛고리)에서 이미 사용했다.
허리를 구부리는 모양을 글자로 나타내면 ㄱ과 비슷하다.
이 글자 역시 발음기관에서 본뜬 글자 중의 하나인 아음(어금닛소리)에서 이미 사용했다.
누워 있는 모양을 글자로 표현하면 ㅡ와 비슷하다.
이것은 땅을 본뜬 글자와 같다. 따라서 사용할 수 가 없다.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은 ㅣ로 나타낼 수가 있다.
이 모양은 발음기관을 본뜬 글자에서도 사용하지 않았고,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천지에서도 사용하지 않았다.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사람을 표현하는 글자로 정하자.
천지인을 본뜬 세글자인
. ㅡ ㅣ
천지인, 하늘과 땅과 사람...
이 세상을 구성하는 뿌리가 되는 이를 글자의 기본으로 두고
세종의 고심이 담겨있는 우리 한글의 탄생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한글의 조화와 어느 것하나
애정을 가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에
한글 창제의 놀라움과 함께 큰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늘 궁금해만 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글자의 탄생을 알게 되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도 함께 읽으면서 탄생 스토리를 하나씩 곱씹어보면서
하나 하나 천천히 이해하면서 읽어보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세종의 고심하심과 한글 창제에 끊없는 열정을 바쳤던 그 업적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뿐아니라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정말 소중히
우리말을 써야 함을 아이들이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