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은 천국 - 개구쟁이 시골목사 김선주의 37가지 삶과 영성
김선주 지음 / CBS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의 작은 천국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선주
저자 김선주는 해발 500고지 백두대간의 심산유곡 시골인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산골마을에서 목회하며 건강하고 올바른 신앙과 교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신앙이 삶이 되고 삶이 신앙이 되는 사람들의 교회를 꿈꾼다. 귀납적인 방법으로 성경에 접근하여 기독교적 세계관과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며 경계를 넘어 젊은 세대와 소통함으로써 인문학과 신학이 통섭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과 시집 『할딱고개 산적뎐』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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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시골목사 김선주의 37가지 삶과 영성



시골 교회에서 목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나름은 그 고충을 짐작하고는 있다.


도시에서 편안한 생활을 누리며

평범한 교회를 섬기는 우리들에겐

시골은 변방과도 같은 곳이라 웬지 오지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한가지 하나님의 기대를 꿈꿔보게 된다.


이 곳에서도 하나님이 이렇게 일하시는 걸 보면서

작은 천국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도시를 떠나 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시골에서의 생활이 잘 그려지지 않는 환상처럼 남아있다.


도시생활의 답답함을 시골에서 힐링하는 꿈을 자주 꾸곤하는데

우리 아이들을 시골에서 키운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웬수 같은 눈을 작살내며 아이들과 해가 지도록 신나게 놀았던 그 시간이 나에게는 천국이었습니다.

천국은 지나가는 세월 같습니다.

천국은 지나가는 세월 같습니다.

천국은 나를 기다리지 않습니다.그것을 붙잡을 때 나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눈 속에 파묻혀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싱그럽게 해맑게 보인다.


이렇게 신나게 놀아본 적이 우리 아이들에겐 얼마나 있을지..


나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작은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여유를 잃어버리고

하루 하루 바쁘게 살아갔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기만 하다.


우리가 그리는 천국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여든 살이 훨씬 넘은 분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열망의 근거는 역시 예배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찬송가의 페이지를 찾는 일이 그들에게는 제일 큰 과제입니다.

연세 많은 교인들은 글자는 몰라도 찬송가는 그냥 따라 부르면 되는데 엉뚱한 페이지를 펴놓게 되면

행여 옆자리나 앞뒤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살까봐 그것 까지 걱정하는 분들입니다.


예전에 욕지도라는 섬에서 교회를 다닌적이 있는데

첫 아이를 임신하고서 힘든 몸을 이끌고 섬 교회에서의 생활이 지금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젊은 사람이라곤 우리 부부 뿐이였고,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어찌나 살갑게 사랑해주셨는지..


난방이 되는 마루 한 자리를 나에게 양보해주시면서도

본인은 차가운 바닥에 앉아 계시면서까지

나를 섬겨주셨던 그 마음이 지금도 너무 눈물이 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 분들의 사역과

섬김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나에겐 낯설기만 했던 섬 생활이

훈훈한 온정으로 데워질 수 있었던 강한 힘은

바로 그 곳에서 나왔던 것 같다.


지난 시간을 되돌려보면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심에 감사하다.


시골의 어느 작은 교회이건 바다 끝에 있건

하나님은 그 곳에서도 일하신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 속의 강한 부드러움이 이 곳에서

그대로 드러나보이는 것이 나에겐 더 큰 은혜로 다가온다.


먼 미래에 난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


변방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어서

더 큰 기쁨과 평안을 내 맘 속에서 얻을 수 있어서

참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망을 품고 사는 그 분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큰 도전과 용기를 품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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