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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시시한 미니멀리스트의 좌충우돌 일상
밀리카 지음 / 나는북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밀리카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글 쓰며 사는 삶을 꿈꿨다. 수년간 호주동아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기자로 일하다 지금은 카레 요리를 자신 있게 내세우는 주부로 살아가고 있다. 한때 그녀를 가장 설레게 하는 단어는 세일과 사은품이었다. 예쁘니까, 신상품이니까, 기분이 좋으니까, 울적하니까 등의 이유로 쇼핑을 습관처럼 하다 보니 집은 항상 물건으로 가득했다. 우연히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의 텅 빈 방 사진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아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타고난 미니멀리스트인 남편을 만나 든든한 조언을 얻으며, 미니멀 라이프와 함께 하는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소유물을 줄이며 찾아온 살림, 인테리어 등 생활의 변화는 물론 한결 가뿐해진 마음과 인간관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블로그는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지만 여전히 세일 문구에 귀가 팔랑이고, 1+1 이벤트에 흔들리는 날이 많아 자신을 ‘시시한 미니멀리스트’라 칭한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꾼다.
블로그 BLOG.NAVER.COM/CHOSUN4242
인스타그램 @MILIKAR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단순하게 사는 삶에 대해 요즘 고민이 많다.
여전히 많은 짐을 이고지고 살면서
내 삶의 무게가 된 것처럼 무겁고 답답한
이 짐들에게서 해방되고 싶다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휑할 정도로 너무 없는 게 아닌가 싶지만
뭔가 속시원함이 느껴지는 밀리카네 하우스는
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처럼
완성된 미니멀 하우스의 정석이었다.
이렇게 내 살림이 정리되고 처분되어 없어지면
그 상실감을 어쩌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
소유에 대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는 것이
과연 얼마나 기쁠까에 대해서 참 막연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를 동경하는 것은
막상 그런 복잡한 살림살이들이 하나 둘 줄어들고 정리되면
내 복잡한 생각들도 하나 둘 줄어들 것만 같았다.
사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정리가 안되어 있을 땐 남편과 다투게 된다.
이젠 이런 악순환을 멈추고 싶어 날마다 조금씩 비우고 비우고 싶다.
물건이 비어 있기에 햇살이 가득합니다.
빗소리가 가득 찹니다.
향기가 구석구석 퍼져나갑니다.
물건들은 도드라짐 없이 조화롭습니다.
수박 한 조각뿐이라도 풍성한 컬러감으로 공간을 밝힙니다.
이렇게 오늘도 우리 집이 비어 있으면서 가득한 곳이라 느낄 수 있어 감사로 내 마음이 충만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비어 있으면서 가득한 집'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스쳐 지나갈지언정 이 집을 잠시나마 채워주는 존재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정말 그럴까??
비어있으면 채워주는 존재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될까??
이런 막연한 생각들이 현실이 된다면
일상에 작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될 것만 같다.
거실에 햇살이 가득 들어와 내가 앉아 있는 공간만으로도
나와 햇살로 꽉찬 느낌을 받게 되는
묘한 느낌을 나도 가져보고 싶어진다.
나의 집에 무언가로 가득 채우면
마냥 행복해질거란 생각과 기대가 무너지는 계기가 된다.
그렇지만 상실의 아픔보다도
더 큰 내려놓음에 대한 더 큰 감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을 기대하는 것이
'비어 있으면서 가득한 집'을 완성 시킬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쓸모없는 물건도 버릴 수 없는 집착, 제 안에도 그런 집착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만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물건을 비우지 못하는 제 심정이 집착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그 집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상태는 충분히 멀쩡하지만 제게 쓸모없는 물건이 있다면 되도록
다른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나눔이나 기부로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안에는 여전히 너무나 많은 집착이 남아 있고 완벽하게 그 집착을 비우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루키의 볼펜과 제 머리 고무줄 개수가 앞으로 더 늘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봅니다.
불필요한 짐들이 계속 늘면서 가끔 짜증도 난다.
정신없이 늘어나는 살림들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심플한 삶을 이래서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해
정말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집착이 강하지 않다 하더라도
인간이면 누구나 집착하는 것이 있을 것이기에
비워가는 것에 대해 스스로도 깨어나고자 시행착오를 거친다.
볼하루키의 볼펜과 마찬가지로 우리집 책이 아마도 그럴 것이다.
벅찰 정도로 많은 책들이
나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는 때는
모조리 빈상자 가득 담아 넣어버릴 때도 있다.
책장 가득 벽장을 둘러싼 책을 바라보면서
멋진 인테리어인 마냥 쳐다보고 있는 내가 싫어질 때도 있었다.
이젠 조금은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계기와 힘이 되어주는
이 책이 할 수 있다란 용기를 줘서 참 감사하다.
어디부터 시작해봐야할지 고민해보려 한다.
미니멀함의 첫걸음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