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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4 1 - 결혼이란 달면서도 씁쓸하구나 ㅣ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북치고 / 2018년 6월
평점 :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4
1. 결혼이란 달면서도 씁쓸하구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나래
저자 서나래
2004년, 홈페이지에 ‘낢이 사는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쩐지 그것을 지금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고 작은 것에 웃고 감사하며 살아 볼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만화를 그립니다. 지은 책으로는 《낢이 사는 이야기》 시리즈, 《은근남 카운슬링》, 《낢에게 와요》, 《낢부럽지 않은 네팔여행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낢 부럽지 않은 신혼여행기》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평소 좋아하는 낢의 이야기를 보면서
삶 속에서 소소하게 느껴지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웃픈 이야기들을 보며 피곤을 풀어볼 수 있는
참 유쾌한 책이라 아이와 내가 팬심으로 항상 책을 본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좋아하기에
깜찍한 삶의 일상들과 모습들이 그저 흐뭇하게 바라봐진다.
이번에 만나보게 될 시즌4는 유부낢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전보다 더 강하게 끌리는 건 결혼에 대한 삶을 다루고 있어서
뭔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았다.
결혼하면 마냥 인생 길이 같이 행복의 꽃길을 걷는 것만 같은
신혼 생활을 보낼 법한 꿈을 꾸며 환상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환상이 아닌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 둘이 서로가 서로를 맞춰가면서 지금은 15년에 가까운 세월을
울고 웃으며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을 보면
참 추억할 것도 많고, 이전에 내가 느끼던 복잡한 심경들이
그림 속에서 나타나는 걸 보면 새록새록 추억이 돋는다.
그렇게 리얼 신혼기에 접어든 낢..
사랑의 서약으로 촉촉해지는 결혼식의 그 날을 나도 떠올려본다.
노래 가사가 정말이지 변함없는 둘의 사랑을 축복하는
따스한 노래라는 걸 지금 듣고 떠올려봐도
결혼이란 그 길을 내 옆에 있는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을 법한 마법에 빠지는 그 노래..
신혼 때의 소박하고도 신혼틱한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밥상이 떠오른다.
이 책에선 깨알같은 요리 컷을 선보이며
비주얼이 너무 사랑스럽고 정성 담은 집밥의 향기가
신혼의 냄새까지 더불어 나는 요리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밤샘한 마누라를 위해 과장이 차려 준 아침 식사는
따뜻한 커피와 빵조각들과 초콜릿을 보며
신혼의 싱그러움과 뭔가 둘의 알콩달콩함이 뚝뚝 묻어나는 아침상 같았다.
화려하게 그득히 차려진 밥상은 아니지만
밥상을 준비한 그 마음만으로도 참 고맙고 사랑스러운 신혼의 향기.. 아내를 향한 사랑..
신혼 땐 참 사소한 것으로도 서운하다.
뭔가 나와 다름을 일찍부터 알게 되면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하나씩 인정하게 된다.
양말을 아무데나 벗는 걸로 시작되는 마찰이 급기야
현실을 바라보게 되는 시작이 되는 열리는 문이라면
너무도 다른 나를 인정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들이 걸린다.
지금도 내 남편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일로 투닥거림이 시작되고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슬픈 종착역만은 도달하지 않도록 붙잡을 뿐이다.
이 부부의 저녁 없는 신혼은 꽤나
주 5회 야근에 주말 이틀 근무,야근..
그야말로 결혼은 했지만, 외로울 수 있는 시간들..
회사에 가서 일하느라 바쁠 걸 알지만
아주 사소한 일에 모든 것이 활화산처럼 분이 폭발한다.
외로움과 서러움을 장착한...
야근이 많은 남편은 남편대로 힘고
뭔가 그 하루를 나눌 수 없다는 것에 서러움이 차오른다.
연애할 때처럼 맨날 얘기하고 재미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결혼하고 나면 그냥 믿음으로 사는 것이 맞다고 하지만 그걸 인정하는 것도 서럽다.
소통의 부재는 그냥 소통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것..
서로 힘듦의 위로면서 토닥임이
하루의 서운함을 씻어내는 것처럼
손잡아주는 진심이 통하게 되는 것이 결혼생활이지 싶다.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내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책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 찾기'에 우리도 함께 하고 있었다.
그 삶을 응원도 하면서 내 삶을 비춰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이 오늘도 계속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