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고전문학 사랑방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진형
저자 박진형
이 시대의 전기수(책 읽어주는 사람)를 꿈꾸는 국어 교사.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분당에 있는 낙생고등학교에 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십대를 위한 고전문학 사랑방』 시리즈와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 『도서 관 옆집에서 살기』, 『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가 있다. 이 책들 은 2015 세종도서 및 아침독서 추천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 흥원 청소년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
『중학 독서평설』과 『고교 독서평설』에 「진형 쌤의 고전평설」을 연재했다. 문학을 통해 아이들과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좋 아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람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욕망..
아이들에게는 그런 숨은 감정을 더러는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고
아주 친한 친구에게 속삭이듯 이야기 해 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마음들을 숨기듯이 내 안에 꼭꼭 가둬둘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어떤 것을 바랄까?
주저하면서 이야기를 선뜻 하지 않으려는 큰 아이를 보면서
그런 마음은 우리의 솔직한 감정이라는 걸 인정하고
고전 문학 속에선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아이와 그런 원초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서 살펴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아직 고전 문학에 대해서 익숙하진 않지만
아주 짧은 그림책이나 글밥이 많지 않은 글로 만나보았기에
이 책의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무엇을 가지거나 하고자 간절하게 바람'
사전적 의미의 '욕망'을 어떻게 표출했을지
우리의 숨은 감정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인정 받으려는 욕망,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이상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 등..
가치 실현을 위한 또 다른 감정의 이면 속에는
나의 꿈틀거리는 욕망이 있다는 걸
여러 작품들을 읽으면서 대리만족도 하며 우리 안의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바에
좀 더 솔직한 마음을 내비쳐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인생의 지향점을 중점에 둔 '누항사'라는 작품은
세태를 경계하고 효행을 강조했다.
박인로(1561~1642)가 1611년에 쓴 작품으로 노계집에 수록된 작품다.
자연에 묻혀 사는 생활활의 어려움을 사실적로 보여주면서
전란 이후 달라진 양반의 위상을 살펴볼 수도 있다.
궁핍한 현실과 선비로서의 신념 사이서 괴리를 느끼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머니가 비었는데 술병에 술이 담겨 있으랴
봄갈이도 거의 다 지났다 팽개쳐 던져버리자
임자 없는 자연 속으로 절로절로 늙으리라
나또한 어렵게 살아가는 삶에서 뭔가 현실을 도피하고 싶고
내 안에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현실이 대립하면
엄청난 갈등 상황들이 많이 빗어질 것만 같다.
그럼에도 선비로서의 신의와 그 정신을 지키려는 걸 보면서
참 대단하다란 생각이 절로 든다.
주어진 현실 속에 굴복해 남은 생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나또한 그 삶이 얼마나 피폐해질지를 예상해보게 된다.
그러나 그런 위기 속에서도 작은 감사로
내 삶의 또 다른 전환점을 찾아가고자 마인드를 바꿔 나는 것이
유연하게 삶을 대첯해 가는 지혜로운 자세인 것 같다.
가난은 고달프다.
그러나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는 내 삶을
가치있게 살고자 하는 욕망 속에서 고군분하는 모습은
솔직한 인간의 내면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내 신념과 욕망을 또한 소중히 다룰 수 있는 넓은 마음으로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