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마흔에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 교토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만기퇴학을 했다. 전공은 철학, 그중에서도 특히 플라톤 철학인데 그와 병행해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다. 아들러 심리학과 고대철학에 관해 왕성하게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쳤고, 정신의학병원 등에서 수많은 ‘청년’을 상대로 카운슬링을 했다. 일본아들러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고문이다.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아들러 심리학의 새로운 고전이 된 『미움받을 용기』 출간 후에는 아들러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많은 ‘청년’을 상대로 더 활발하게 강연 및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 『성격심리학』 『왜 신경증에 걸릴까』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비롯해 『미움받을 용기1, 2』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예스24 제공]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어느 덧 중년으로 접어들어

혼자만의 시간이 꽤 들어나면서

지금껏 육아라는 것에 지쳐 날 돌아보지 못했기에

그 시간들을 조금 보상받고 있는 듯하지만

나는 멈춰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는 만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니

내 안에 나와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요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나이 듦에 대한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제목이 나에게 뭔가 줄 답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 더 나이들어갈 나와 마주할 용기가 나에겐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다.


나이 들어서 '하지 못하게 된 일'이나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날을 고민하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p79


이 책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께서

독일어 공부를 하고 싶었다란 말은

나에게 꽤나 큰 도전이 되는 말이었다.


병상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치 않았던 그 어머니의 모습이

나에게는 적어도 주저하고 피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


사실 요즘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두렵고.

애써 사람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 또한

나에겐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란 생각에

나를 더 안으로 가둬두고만 살고 있었다.


그런 내 인생의 시간들이 나에게 그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수 밖에 없지만

그 종점으로 향하고 있는 여정을

어떻게 하며 보람있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보게 된다.


내가 집중하고 싶었던 현재의 평온함도 좋지만

좀 더 나이들기 전에 나에게 넘치던 패기와 열정을

꾸역꾸역 현실에 안주하다보니 포기했던

그 마음들이 서랍 속에서 하나 둘 꺼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이 출렁인다.


애석하게도 몸은 점점 노화되고

노화를 늦추고자 여러 제품이나 시술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몸부림은 애써 하고 싶지 않다.


내 생각과는 잘 따라주지 않아 말썽이겠지만

아직까진 꽤 잘 움직여주고 있는 내 몸에게 감사하며

그 정도의 체력으로 좀 더 움직여봐도 나쁠것이 없겠다란 설렘이 생긴다.



굉장히 비겁할 때가 많은데

뭔가 맞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이가 먹을 수록 사실 용기 내기가 더 힘들어진다.


늙는 것이 생각보다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을

난 너무 삐딱한 시선으로 불편한 문제로만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제약을 많이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그런 제한을 풀고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해 날 자유롭게 하고픈 용기가 꿈틀거린다.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이 삶을 꽤 즐기고 행복하게 살고자

나에게 충실하고 관대하고 싶으며

주변에도 내가 미칠 선한 영향력 또한 생각해보게 된다.


생각보다 꽤 거창해 보이지만

먼 미래보다도 오늘 하루에 그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일단 그것만으로 족하지만

시간이 주는 축복과 기회를 온전히 가치있게 써보기로 마음먹고 싶다.


그 열정과 용기를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단녀 재취업 공부법 - 한 권으로 끝내는 재취업의 기술
이시현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단녀 재취업 공부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시현

[한국재취업연구소] 대표
경력 단절 드림코치, 재취업 코치
커리어 컨설턴트, 여성진로상담 전문가

20대 시절, 화장품 세일즈를 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점장으로서 여러 개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결혼과 육아로 인해 8년간의 경력 단절을 겪었다. 자신의 꿈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재취업에 도전해 성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과 나누고자 [한국재취업연구소]를 설립했다. 그곳에서 작가 자신이 20대부터 쌓아온 인재 양성, 능력 계발, 높은 업무 효율성 등을 무기로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드림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진로 방향과 커리어 성장에 대해 컨설팅해 주고, 인생 2막의 비전을 제시하는 재취업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장·단점을 극대화시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바꾼 책 쓰기의 힘》, 《버킷리스트17》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

.

.




육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두 아이의 터울이 많아서 더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육아에 대한 부담이

어느 날 갑자기 훅 깊게 다가올 때가 종종 있다.


전업맘으로 충실히 살아가지만

뭔가 내가 상실된 아쉬움들이 내 주변을 감싸안고 있다.


집에서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으로 충분히 역할을 다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에 대해서는 소홀히 살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끼니를 아이들 우선으로 챙기다 보니

정말 내 취향인 음식을 혼자 해먹기도 그래서

아이들 위주로 식단이 짜여지고

어느 땐 엄마의 밥이 그리워서 혼자서 아이들이 잠든 밤에

서러움에 눈물을 보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나로만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이 그렇게도 힘이 났던 것 같다.


그런데 온종일 아이들에게 시달리다보면

과연 나는 이 엄마라는 삶을 빛나게 살아가고 있는가 싶다.


차라리 완벽하지 못하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좀 해보고 살껄 싶다.


나또한 경단녀의 반열에 올라 선지 오래되었고

이 책을 보면서 나 역시 꿈을 꾸던 나로 시선을 돌아보고자 읽어보고 싶었다.


경단녀라는 현실은 나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지금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서 기쁨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나를 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p98


외모는 세월과 함께 사라지기 마련이다.

외모보다 내면을 가꾸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성은 세월과 함께 아름다움도 돋보이게 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여성들이 존재한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것이라도 인정을 받기 위해 확고한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아픔이 따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움은 다듬어질 것이다.

나와 같이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 꿈이 있는 여자가 되길 바란다./p218


지친 육아의 탈출구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나를 더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 안의 열정들이 샘솟아서

나를 기운차게 하는 에너지를 느낀다.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책을 읽는다.


어떤 목표에 다다르기보다는

지금은 몸풀기 단계처럼 많이 탐색하고

많이 알아가는 이 여정만으로 참 행복하다.


언젠가 나 또한 꿈을 이뤄가는 엄마로

부쩍 성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로 내 안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으면

아이들도 기분을 금새 감지한다.


그렇기에 엄마가 먼저 내 맘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면서

가족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싶다.


지금은 어떤 목표에 도전하고 성공해야 한다란 생각보다

그저 소박한 꿈이라 할지라도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고 설레이며

이를 위해 준비하며 책을 읽는 내가 참 대견하게 느껴진다.


스스로에게 격려하며 오늘도 내 행복을 찾아

부족한 엄마이지만 성장하는 엄마로 꿈이 있는 엄마로 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 -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육아, 그 지난한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것들
김정 지음 / 두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정

저자는 7세 딸, 5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1983년생 평범한 엄마다. 세상을 바꾸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재수까지 해서 서울로 유학씩이나 떠났더랬다. 업계를 호령하는 큰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집에서만 목소리가 제일 큰 엄마사람이 되어 있었다. 자기 안에서 시시각각 출현하는 헤아릴 수 없는 욕망과 육아의 의무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다가 글을 써서 스스로를 달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쓴 글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을 엄마들과 이제 막 부모가 된 이들에게 가닿고 위로가 되길 바라는 사람이다.

[출판사 제공]

.

.

.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전업맘으로

이 두 아이와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저녁이 되면 고단한 하루했던 하루동안의 나를

위로해주는 시간으로 책을 읽으며 살아간다.


그렇게 쉼을 얻는 시간동안

이 책은 숨돌릴 여유와 함께 나에게 수고했노라

토닥거림으로 날 위로해준다.

만만치 않은 육아에 발을 딛으면서

나또한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어째야 할지를 몰라 당황하던 초보맘 시절을 지나

고수맘은 아니지만 여전히 어리버리하지만

익숙해져 가는 엄마로의 삶에 꽤나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다보니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괜시리 눈물이 날 정도로 훌쩍 큰 아이들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

그리고 좀 더 늙어 있는 엄마인 내가 있었다.

혼자 된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윤이 나도록 집안을

구석구석 돌보는 일 따위는 애초부터 욕심이 없었지만,

무언가 본격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은 간절히 원해왔다.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시간이 막상 주어졌는데

나는 잘살고 있는 것일까.

시간이 의미 없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속이 새까맣게 탄다.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고 내게 주어진 시간도 애매하게 느껴진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오면 해답이 보일 줄 알았는데./p53


​무릎 나온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서

아이들 등원을 마치고서 나에게 찾아오는

꿀맛같은 이 휴식 시간을

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멍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뭔가 모를 나를 바라보는 시간에는 꽤 어색했던 나..


엄마인 내 시간에는 꽤나 전투적으로 살아왔던 것 같은데

나로 남겨진 이 시간은 왜 이토록 외롭게 작게 느껴지는 것이었을까.

​그토록 원하던 혼자만의 시간을

난 그렇게 방황하다가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이렇게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건 감히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그렇게 무기력함과 멍때림 사이에서의

내가 회복되어 가는 과정들을 나또한 공감한다.



아픔을 성장의 에너지로 삼아 좀 더 나은 오늘을 살아 내야 함을.

내 딸이 단맛, 쓴맛을 두루 경험하며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길 바란다.

그것이 생의 매력이라고 감사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되길 바란다.

그러니 딸, '행복만 줄게'라는 말도 안 된느 오만함은 이제 그만 때려치울게.

엄마는 지금도 자라고 있어.

네 덕분이야./p64


아이들이 아니었으면 나또한 이 가치를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너희를 키우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모를거다란 것보다도

너희들로 인해 엄마의 인생에서

풀지 못한 숙제에 답을 해결해 가는

기막힌 팁과 지혜를 찾아가는 묘미를

아이 둘을 키워가며 난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도 커가고 있겠지만

나또한 자라고 있다.


경단녀라는 설움도

엄마로만 살아가며 내 인생을 좀먹는 것만 같은 상실감도

지금의 나로 엄마로 살아가는 이 두 얼굴 또한

내 모습이기에 찬란히 빛나고 싶다.


오늘도 괜찮은 하루였음에 감사하고,

많은 전업맘들이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나에게 더 좋은 나로 살아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는 법을 배운 날 - 조나단의 인생 수업
로랑 구넬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사는 법을 배운 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로랑 구넬
저자 : 로랑 구넬
행복전도사라는 별명을 가진 로랑 구넬은 철학과 심리학, 자기 계발을 넘나들며 행복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작가다.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일찍이 잘나가는 회사원의 길을 걸었던 저자는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것이 아니다’는 생각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미국, 유럽, 아시아를 돌며 현자들과 만났다. 이후 15년간 인간관계 분야의 전문 카운슬러로 일했다.
그가 느꼈던 회의감과 고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그의 첫 소설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은 출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으며, 전 세계 25개국에 번역되었다. 이어서 소설 『신은 익명으로 여행한다』 『어리석은 철학자』 『사는 법을 배운 날』 『네 안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찾으리라』 발표했고, 2014년에 이어 2016년에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TOP 10에 들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너에게 자유를 약속하며』를 발표하며 활발한 작가 활동과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역자 : 김주경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레 미제라블』 『작은 사건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전3권)』 『집시』 『토비 롤네스(전2권)』 『80일간의 세계일주』 『세계의 비참(전3권)』 『흙과 재』 『성경』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 『신과 인간들』 『바다 아이』 『흉터』 『인생은 그런 거야』 『신은 익명으로 여행한다』 외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

.

.




어느 날 죽음의 통보를 받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조나단에겐 실로 엄청난 문제를 직 면하게 된다.


쉽게 받아들이기 너무도 힘든 문제이다.


나역시 죽음을 받아들이기란 너무도 엄청난 고통과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만 같다.


그런 조나단에게 고모는 이 죽음을 직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삶의 지혜를 차분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문제로만 바라보았던 죽음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자신의 삶에 빗대어

또다른 마음으로 참된 삶에 눈을 뜨게 된다.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인생은 이처럼 언제나 실수와 잘못으로 점철되어 있다.

게다가 실수와 잘못도 알아야 할 이유와 의미가 있고,

언젠가는 보약이 되는 법이다.


'받이들이는 것'이야말로 삶의 기술이다./p239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후회와 좌절을 안고 살기엔 우리의 인생이 너무도 짧다는 것을.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은 내 삶에

여전히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예민하게 느끼지 못하며 영원할 것만 같은 둔함 속에 살아간다.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참 어렵고도 고난이도의 기술일 것이다.


이를 마스터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 속에서

만신창이처럼 마음이 헤집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잘산다는 게 뭔지 아니? 그건 후회 없이 죽을 준비를 하는 거야."


"우린 저마다 죽음에 대한 비전과 있어.

하지만 종교적인 해석은 제쳐두고라도,

우리가 티끌로 끝나버리는 물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죽음은 또하나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믿을 이유가 더 많단다."/p336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알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죽음에 대해선

숙연해지고 무거운 분위기를 피하고만 싶다.


결코 피할 문제가 아니기에

너무 큰 숙제로 남아 있는 죽음을 통한 진정한 삶을 바라보는 의미를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았다.


불가피함을 피할  없는 죽음..


그 한계가 나에게도 언젠가일지 모를 그 때에 도달하게 되면

뒤늦게 인생을 바라보며 후회로 가득 찬 살을 살아가기보다

지금 내가 바라보게 되는 모든 시선들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이 들것만 같다.


삶의 참된 의미를 죽음이란 운명을 되내이며

생각하고 곱씹어보는 건 참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애써 회피하려 하기보다도

내 삶의 진정한 가치에 눈이 뜨고

앞으로의 모든 관심을 어디에 두고 살지에 대한

방향이 잡힐것이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남은 나날들이 감사와 행복으로 넘칠 수 있는 내 삶이 되길 희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지음, 보담 그림 / 서유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영인
서영인

문학평론가, 한국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느닷없이 에세이스트. 신용카드 본인 확인 메세지를 ‘쓰는 사람’이라 정해 놓고 혼자 흐뭇했던 적이 있다. 그런 주제에 준비와 구상이라는 핑계로 마감 직전까지 원고 쓰기를 미루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읽고 쓰는 시간 외에는 대체로 멍하니 있거나 달리기를 하고 맥주를 마신다.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을, 연구서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고 『학생에게 임금을』과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를 번역했다. 앞으로 또 어떤 책을 쓰게 될까 스스로도 궁금해하고 있다.

그림 : 보담
다음 웹툰에 <옥탑빵>을 연재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두 남매가 어린 시절 머물던 우리 동네의 옛모습을 추어하게 한다.


모든 것이 한가하고 조용하며

짭쪼름한 바닷 내음과 함께 애잔함이 그득 느껴지던 그 곳.

.

나에게도 그런 추억의 장소가 있다라는 것이

그동안 바삐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기분 좋은 회상이 일상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망원동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곳 어딘가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들 사이에 한적한 곳을 찾아

그곳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생각하면 자꾸 그런 이미지만 떠오른다.

상업적 가치를 포기하고, 남들이 부추기는 생활의 윤택 같은 것 보기를 돌같이 하며,

어쩐지 은밀한 왕따가 되어 자신의 삶을 밀고 나가는,

그런 은둔자의 이미지가 마뜩치 않으면서도 그게 부러운 것도 어쩔 수 없다.

햇빛이 잘 드는지,나중에 집값이 오를 건지, 지하철 역이 가까운지를 따지기보다

좋은 공원과 좋은 도서관이 있는지를 따지는 취향.

돈을 벌기보다 소비를 줄이는 삶을 택해 매일 도서관에 가서

그 전날 읽던 책을 이어 읽는 일을 반족하는 삶./p78


집 근처에 작은 책방이 생겼다고 하며 꼭 가본다.


나에게서 도서관을 땔래야 땔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큰 대형 서점이 주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독립 책방들이 여기저기 생긴다는 건 나에게 참 반가운 일이다.


망원동의 작은 책방을 나또한 방문해보고 싶다.


그리고 너무도 공감했던 것은

내 취향 또한 이와 비슷하다.


집을 사는 데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도서관에 가까운 것을 염두해두고 있다라면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은둔자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럼 어떤가.. 나만 좋으면 되지 않는가..


나와 생각과 방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신이 나는 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순간순간 많이 하게 한다.


내 맘을 어쩜 그리도 잘 아는지..


오래된 연립을 개조해서 새 가게가 생기는 광경을 목격하고,

낡은 지붕과 붉은 벽돌로 된 벽들이 어떻게 기우뚱한 개성을 얻어 가는지를 지켜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거기에 줄을 서고 사진을 찍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는 것도 물론 즐겁다.

그러나 그 와중에 힙하지도 트렌지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촌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의 밥을 먹는 일이란,

얼마나 한결같고 얼마나 놀랍도록 참신한지를 이렇게 가끔 깨닫는 일은 훨씬 더 경이롭다./p147


그곳에서 망원동의 밥 냄새를 함께 느끼는 기분이 든다.


꽤 거창하고 화려한 모습은 아님에도

문밖을 나서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소박한 글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내 동네 또한 그와 비슷한 정취를 느끼게 되는 묘한 동질감은 뭘까.


그렇게 모두의 망원동이 우리에게 있는 듯하다.


유난스럽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게 말을 건네주는

편안한 글 속에서 가을이 깊어지면서

바깥의 차가운 기운과 함께 동네의 별 다를 바 없는 풍경들이

나에겐 다시 비춰보인다.


우리 동네를 조용히 걷고 싶어지는 마음에

주말엔 보지 못했던 풍경을 마음에 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