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마흔에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 교토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만기퇴학을 했다. 전공은 철학, 그중에서도 특히 플라톤 철학인데 그와 병행해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다. 아들러 심리학과 고대철학에 관해 왕성하게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쳤고, 정신의학병원 등에서 수많은 ‘청년’을 상대로 카운슬링을 했다. 일본아들러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고문이다.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아들러 심리학의 새로운 고전이 된 『미움받을 용기』 출간 후에는 아들러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많은 ‘청년’을 상대로 더 활발하게 강연 및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 『성격심리학』 『왜 신경증에 걸릴까』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비롯해 『미움받을 용기1, 2』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예스24 제공]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어느 덧 중년으로 접어들어

혼자만의 시간이 꽤 들어나면서

지금껏 육아라는 것에 지쳐 날 돌아보지 못했기에

그 시간들을 조금 보상받고 있는 듯하지만

나는 멈춰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는 만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니

내 안에 나와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요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나이 듦에 대한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제목이 나에게 뭔가 줄 답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 더 나이들어갈 나와 마주할 용기가 나에겐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다.


나이 들어서 '하지 못하게 된 일'이나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날을 고민하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p79


이 책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께서

독일어 공부를 하고 싶었다란 말은

나에게 꽤나 큰 도전이 되는 말이었다.


병상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치 않았던 그 어머니의 모습이

나에게는 적어도 주저하고 피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


사실 요즘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두렵고.

애써 사람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 또한

나에겐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란 생각에

나를 더 안으로 가둬두고만 살고 있었다.


그런 내 인생의 시간들이 나에게 그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수 밖에 없지만

그 종점으로 향하고 있는 여정을

어떻게 하며 보람있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보게 된다.


내가 집중하고 싶었던 현재의 평온함도 좋지만

좀 더 나이들기 전에 나에게 넘치던 패기와 열정을

꾸역꾸역 현실에 안주하다보니 포기했던

그 마음들이 서랍 속에서 하나 둘 꺼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이 출렁인다.


애석하게도 몸은 점점 노화되고

노화를 늦추고자 여러 제품이나 시술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몸부림은 애써 하고 싶지 않다.


내 생각과는 잘 따라주지 않아 말썽이겠지만

아직까진 꽤 잘 움직여주고 있는 내 몸에게 감사하며

그 정도의 체력으로 좀 더 움직여봐도 나쁠것이 없겠다란 설렘이 생긴다.



굉장히 비겁할 때가 많은데

뭔가 맞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이가 먹을 수록 사실 용기 내기가 더 힘들어진다.


늙는 것이 생각보다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을

난 너무 삐딱한 시선으로 불편한 문제로만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제약을 많이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그런 제한을 풀고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해 날 자유롭게 하고픈 용기가 꿈틀거린다.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이 삶을 꽤 즐기고 행복하게 살고자

나에게 충실하고 관대하고 싶으며

주변에도 내가 미칠 선한 영향력 또한 생각해보게 된다.


생각보다 꽤 거창해 보이지만

먼 미래보다도 오늘 하루에 그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일단 그것만으로 족하지만

시간이 주는 축복과 기회를 온전히 가치있게 써보기로 마음먹고 싶다.


그 열정과 용기를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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