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혼자 하는 매직 영문법
박노미 지음, 장연우 그림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와 딸이 함께 쓴 가장 쉬운 문법책


위니의 혼자 하는 매직 영문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노미 선생님은 어린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국제학교를 거쳐 중고등학교 모두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미국 인디애나 주의 퍼듀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시카고의 루즈벨트 대학에서 비즈니스 법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시카고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귀국해서 ECC, Swaton 학원 등에서 강의, 현재는 신당동의 JNE 영어학원 부원장님으로 활발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본문 삽화를 그린 장연우 양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10대 소녀로, 이 책을 쓴 박노미 선생님의 든든한 첫째 딸이자 책 속의 주인공인 ‘위니’의 실제 모델 서연이의 언니이기도 하다.

*저자 운영 블로그 <위니의 영어 이야기!> blog.naver.com/62593260 (교재 내용 문의사항이나 영어 학습에 관한 전반적인 질의응답, 학생/학부모/교사 질문 환영)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문법이라고 하면 골이 따분한 생각부터 먼저 든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제발 문법만은 시험에 많이 안나오길 바라면서

문법 공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직까지 어떤 사교육도 하고 있진 않지만,

조금씩 하는 엄마표 영어에 아이가 재미를 느끼면서

영어라는게 놀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커서

앞으로도 잘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지금도 문법적인 부분에서는

엄마인 내가 먼저 자신이 없고,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할지 사실 막막했다.


이 책에 그러면에선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두껍고 보기 힘들고 난해한 설명들이 가득한 문법서가 아닌

웬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봐도 좋을 법한 느낌이 이 책의 첫 인상이었다.


먼저 이 책은 재미있는 짜임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마법 공식이라는 코너에서 문법의 공식과 설명, 활용법 등을

그림과 표로 학습할 수 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저자 강의 QR코드가 있다는 점이다!!


와.. 요즘 문법서들은 이렇구나 싶을 정도로

옛날 책보다도 더 스마트해진 것 같아 마음이 즐겁다.



 



마법 지렁이의 주문제조법과 셀프 체크..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영어책 같지 않고 꼭 동화책 같다는 느낌도 든다.


지렁이 밑에 있는 설명을 참조해 각 마디에 들어가는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이것 역시 원어민 음성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바로 뒤쪽에선

앞에서 공부했던 마법 지렁이의 주문제조법과 같은 구성으로

빈칸을 스스로 채워가보는 코너가 바로

이 셀프 체크 코너이다.


공부를 스스로 하고 답을 찾아 체크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법차트와 마법표현법


문법 공식을 시제 별로 적용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차트이다.

빈칸이 눈에 띄는데, 여길 채워 넣음으로써

암기 공식을 정리해 볼 수 있다.


마법표현법은 앞에 학습한 문법공식과 문장구조를

실생활에 활용하고 직접 문장을 만들어 표현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뒤 쪽에 실려 있는 핵심어휘와 부록은

여태까지 다룬 모든 것을 한번에 정리하는 느낌이다!


그림으로 표현된 문법의 형식을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아이들에겐 더 친근하게 다다갈 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구성되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문법을 접근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참신했던 부분은 바로 수록되어 있는

QR코드가 아닌가 생각이든다.


옆에 사전을 두고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단어를 찾아 원어민 발음을 들어볼거라며

부산스럽게 공부하지 않아도

뭔가 마음도 몸도 이 책 하나로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여태까지 생각했던 문법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탈피하고 문법이 재미로 다가올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아이와 문법 공부할 때에

꼭 이 책을 옆에 두고 함께 엄마랑 아이랑 차근차근 보려한다.


첫 문법서로도 부족함이 없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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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놀이가 아이 두뇌를 바꾼다 : 0~7세 - 국내 최초 여섯 가지 신체 발달 요소를 시각화한 도구 활동저울 수록 엄마랑 아이랑 함께 자라기 1
질 코넬, 셰릴 맥카시 지음, 안진희 옮김, 정재희 감수 / 길벗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스마트 다중감각놀이가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다


몸놀이가 아이 두뇌를 바꾼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질 코넬(GILL CONNELL)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동발달 전문가로 움직임과 놀이를 통한 아이 두뇌 학습 분야의 권위자이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며 현장 경력을 쌓아왔으며 다년간 유치원뿐 아니라 초ㆍ중고등학교, 다양한 아동연구기관에 아이들의 발달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또한 MOVING SMART, LTD.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로 그녀가 세운 단체는 아이 놀이와 학습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는 워크샵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으며 최고의 아동교육 관련 인재를 키워내는 곳으로 손꼽힌다. 뉴질랜드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다방면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셰릴 맥카시
저자 셰릴 맥카시(CHERYL MCCARTHY)는

아동발달연구기관인 하스브로(HASBRO, INC)의 부소장으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유아 놀이교육 전문가로 일해왔다. 특히 스토리텔링과 엔터테인먼트가 전문 분야로 그동안 아이의 신체와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몸놀이들을 계발했다. 망아지놀이, 캔디땅, 미스터포테이토 등의 놀이는 그 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역자 안진희는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다양한 영화를 홍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책을 기획하고 번역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에 관심이 많다.《부모의 자존감》《아이와의 기싸움》《소년의 심리학》《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내 어깨 위 고양이, BOB》《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오늘 만드는 내일의 학교》등을 옮겼다. 현재 마포번역집단 ‘뉘앙스’에서 동료 번역가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실험하고 있다.


감수자 정재희는

 아이킨디아동발달연구소 원장. 대학에서는 아동학을, 석ㆍ박사에서는 특수교육을 전공하였으며 단국대 특수교육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다양한 단체와 대학 강단에서 ‘감각통합과 운동치료, 놀이지도, 특수교육, 부모교육’과 관련된 강의를 했으며 린나아동발달연구소에서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백석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아이킨디아동발달연구소를 운영, 다양한 놀이ㆍ언어ㆍ인지ㆍ학습ㆍ사회성 치료와 부모코칭을 하고 있다.

《인형극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고찰》 《발달놀이 치료의 이론과 실제》 《유아 영재 진단 체제》 등에 관한 글을 썼....(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몸놀이의 중요성을 이 책에선 강조하고 있다.

막연한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접근법과 방법을
이 책에선 다양한 측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놀이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책을 살펴보았다.




 

모든 감각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감각적인 활동과 균형을
이 책에선 다루고 있다.

나또한 알고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처음 접하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았다.

내가 생각했던 단순한 행동도 아이에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했다.

부모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 주는 것도 좋지만
내 아이의 성장 발달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선 말한다.

전반적인 신체 발달에 불균형이 생기면
다른 발란스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잘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부분 또한 균형을  잡아줄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이든다.

둘째 아이가 말을 할 시기가 된 것 같은데
아직은 언어 발달이 좀 늦는 것 같아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도 그 부분에 더 눈길이 간다.

어휘 습득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얘기하고 있지만
의사소통의 50퍼센트를 차지하는 신체언어에 대해서는
나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만 잘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아이와 몸을 움직이면서
좀 더 격렬한 리액션이 부족했다는 걸 나또한 알고 있다.

내 기준과 내 생각을 고집하고 있었더던터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함을 또한 깨닫게 되었다.

놀이라는 범위가 굉장히 크고 막연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그런데 책에선 좀 더 자세히 더 세분한 느낌이 든다.

놀이라는 방법적인 접근이 너무나 다양했고
실제적으로 '질 코넬 노트'라는 코너에서는
다뤄지는 내용에 맞는 구체적인 활동이나 단원에 맞는 내용들을
잘 정리해 나가면서도 실제로 뭔가 머릿 속이 복잡해져 있던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책 중간 중간 활동 놀이들이 계속 소개된다.

아직 아이가 어린터라 몸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하고,
좀 더 크더라도 이런 몸놀이는 알고 있어도 정말 유익하겠다란 생각이 들어
꼭 해주고 싶은 놀이에는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

또한 부록처럼 '스마트 스텝 몸놀이북'이라는
발달에 잘 맞춰진 단계별 놀이가
실생활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아줄 다양한 놀잇거리가 가득하다.

한 권의 책이 참 알차게 구성되어져 있다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얻은 느낌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자료들이 많아
허둥지둥 오늘은 뭘하며 놀지 고민할 때가 많았는데
이젠 그런 고민거리를 덜어낼 수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유익함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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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라고? -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훌륭한 동물행동학자 이야기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5
김성화.권수진 지음, 오승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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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훌륭한 동물행동학자 이야기


내가 엄마라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성화는

 권수진과 어릴 때부터 친구예요. 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을 공부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보듯이 지식책도 술술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과학자와 놀자》로 제6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상을 받았어요.


저자 권수진은

 김성화와 어릴 때부터 친구예요. 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을 공부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보듯이 지식책도 술술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과학자와 놀자》로 제6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상을 받았어요.


그린이 오승민은

콘라트 로렌츠와 핍의 이야기는 우리가 동물을 사랑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해요. 콘라트 로렌츠가 기러기 핍의 본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사람과 동물이 같은 ‘생명’으로서 동등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최근에 그린 책으로는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으앙으앙》《우주 평화의 밤》 등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오리의 엄마는 오리입니다.

거위의 엄마는 거위예요.

하지만 새끼기러기 핍의 엄마는 기러기가 아니었답니다.


- 책 중에서 -


책은 의문을 남기고 책은 시작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받고서 푸근하고 인상 좋아보이는 아저씨 품속에서

오리들이 주위에 가득한 모습이 꽤나 인상적인 표지 그림이었다.


무얼 의미하는지 표지를 보고서 예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목까지도 그 그림과 걸맞게 이해할 수 있었다.


새끼기러기 핍은 네모난 상자에서 태어났다.


노란 전등불이 상자를 따뜻하게 비추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엄마의 체온으로 따스하게 해주진 못하지만

전등불이 그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재잘재잘 아름다운 핍 소리를 내는 핍!!


아저씨 집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동물학자이기도 한 이 아저씨의 정체가 밝혀진다.


동물학자?? 조금은 낯설기도 한 직업이기에

책에 좀 더 집중해 살펴보기로 했다.


새끼기러기는 로렌츠 아저씨를 어미라고 생각한다.


핍이 맨 처음 뚫어지게 바라본 것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수부룩한 털 사이로 커다란 구멍이 열리고

둥글둥글하고 땀구멍이 숭숭 뚫린 거대한 얼굴이었어요!


새끼기러기 핍은 로렌츠 아저씨의 얼굴이 자기 엄미라고 단박에 믿었어요

털복숭이 저것이 우리 엄마야!


- 책 중에서 -




 


어미기러기 신세가 된 로렌츠 아저씨..


항상 핍은 아저씨만 쫓아다닌다.


로렌츠 아저씨를 어미라고 생각하는 핍을 보니

웬지 마음 한 곳이 시리는 듯하다.


그런 로렌츠 아저씨도 귀찮지 않은 듯 핍을 아끼며 사랑해주는 마음이

또한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어릴 땐 잠시도 아저씨 곁을 떠나지 않고 따라다니던 핍도 어른이 되었다.


새들은 겨울을 나러 날아가고 회색기러기들도 날아간다.


아저씨는 회색기러기들이 집에 머무를까 걱정되기도 하고,

기더기들이 가 버릴까 봐 조마조마한다.


두 감정이 교차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로렌츠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짠해지는 느낌이 든다.


정말 엄마의 마음으로 자식들을 바라보며

아낌없이 사랑해주었던 로렌츠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기에 더 그런듯하다.


봄이 오자 로렌츠 아저씨의 회색기러기들이 돌아왔다.


딸아이도 너무 기뻐했다!!


떠난 줄로만 알았던 회색 기러기들이 다시 돌아온 건

정말 큰 감동이었다!!


로렌츠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쓴 책에 남겼다는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보다도 동물들을 더 많이 알고

더 깊이 이해한다고 아주 뻔뻔스럽게 주장합니다."


그의 일대기를 짧게나마 다룬 뒷 이야기도 책에 실려 있어서

좀 더 그에 대해 알게 되었고,

노벨상까지 수상했다는 놀라움에 또 한번 딸아이와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의 희생과 업적이 후대에 남겨질 수 있는 건

자신의 영광보다도 진심으로 동물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아니었을까..


한 훌륭한 동물학자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서

참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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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그렸어
김진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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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솔이 아빠의 필살 육아기!


딸바보가 그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진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 TBWA KOREA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제일기획으로 옮겨 여러 광고 캠페인을 만들던 중 딸아이가 생겼다.

딸이 아내 배 속에 있을 때 프랑스로 건너가

칸 국제광고제 영라이언스 부문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상을 받았고,

딸이 태어났을 때 10년 넘게 피운 담배를 끊게 되었고,

딸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앗빠, 술 냄째~~”라는 말에 술을 줄이게 되었고,

딸이 뛰어다니기 시작했을 때 같이 놀아주다 뱃살이 들어갔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딸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다가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 굿네이버스에 재능기부를 하며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J_BRO

페이스북 WWW.FACEBOOK.COM/DALBABO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DALBABO/APP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스해진다.

아이를 뱃 속에 품었던 그 순간을 잊고 바쁜 일상을 살면서
내가 그 때를 다시 추억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정말 크게 공감하면서 그땐 그랬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림을 보면서 다른 어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느껴졌다.

첫 태동을 느꼈을 때의 그 환희도 잠시,
아빠라면 나중에 발차기 많이 맞게 될 것이다.
다시 못 느낄 귀여운 태동을 충분히 즐겨야 한다.

 - p31 중에서 -

그랬었다.. 지금은 둘째 녀석을 발차기가 제법 야물어졌다.

뱃속 태동에 설레여하면서 한 번이라도 더 그 꿈틀거림을 느끼기 위해 얼마나 집중했었는지..

그런데 지금은 귀여움이 아주 니킥을 날리는 수준이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냥 웃지요^^


축하 드려요!! 왕자님입니다!! 공주님입니다!!

바로 그날, 나도 다시 태어났다.

엄마로 그리고 아빠로..

너무나도 짧은 말 속에 깊은 여운이 남는다.

지금 내가 엄마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두 아이들의 존재만으로도 나에겐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준 것에
때로는 눈물 뿌리며 힘겨워할 때도 있었지만,
엄마라서 행복하다.



 

아이가 아플땐 지금도 많이 우왕좌왕하는 편이다.

둘을 키워도 쉽지가 않다.

아이가 아프면 내가 너무 힘들다.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너지고,
그저 이 시간이 빨리 흘러서 빨리 회복하길 기도할 뿐이다.

책 속에서도 고스란히 그 모습 그대로를 온전히 느꼈다.

얼마전 심하게 아팠던 둘째 녀석 때문에
잠 못 이루던 밤이 생각이 난다.

아프면 엄마를 더 찾게 되고 엄마 껌딱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우리 두 아이들..

나는 그렇게 오늘도 엄마도 살아간다.

네가 웃으면 엄마도 웃고,
네가 울면 엄마도 울고..

그때라는 추억이 되어서야 소중함을 알기보다
지금 더 살아해주자

- p 278 -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진 않았는가..

왜 지금의 이 시간을 난 감사하지 못했을까..

좀 더 후회하기 전에 내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웃어보면 어떨까.



 


엄마, 아빠로 살아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지는 것도 참 신기하다.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도 난 감당하고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아이의 질문에서 배웠다는 이 짧은 글 속에서 난 또한 감동을 느낀다.


아빠, 달팽이는 왜 저렇게 느려요?

등에 항상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잖아...


그럼 저 짐을 버리고 가면 되잖아요

살다 보면 크든 작든 짐 하나씩은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거든..


느리게 가도 괜찮아요?

그럼... 달팽이는 느리지만 자기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


달팽이처럼 느려도 꾸준히 앞으로 나가는 사랑이 됐으면 해.


- p 318 중에 -


지나간 시간들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 시간들 만큼이나 나또한 내 위치가 많이 바뀌어있다.


삶의 무게도 더 무거워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 부모가 된 지금,

그 무거운 짐도 가볍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이 힘이 나는 걸까..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버린 나도 훌쩍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


내가 지금 관심이 있는 것, 지금의 내 시선이 어디에 집중해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밤새 뜬 눈으로 밤을 세며 새우잠을 자며 모유를 먹이던 내 모습이

이젠 추억이 되어 다시 돌아보게 된다.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며 친정 엄마께 전화해 울며 불며

엄마는 날 어떻게 키웠냐고 말했던 때도 있었다.


정말이지 훌쩍 아이가 뻥튀기 하듯 커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진다.


더 커갈 내 아이의 모습 속에서 추억을 담아가기 보다는

지난 추억들이 너무 빨리 시간이 흐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


책 속에서 나를 만났고, 내 아이를 만났다!


정말 나에게 쉼이 되는 책이었다.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앞으로의 그 사랑도 기대하게 하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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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소보로빵 바다로 간 달팽이 14
홍명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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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달팽이 04.


앨리스의 소보로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홍명진은

경북 영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1년에 전태일문학상을 받았지만 7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습작의 시절을 보냈다. 200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 제10회 사계절문학상과 제5회 백신애문학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우현예술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숨비소리』, 『우주 비행』, 『타임캡슐 1985』와 소설집『터틀넥 스웨터』가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조용한 식탁』,『벌레들』, 『콤플렉스의 밀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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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오붓하게 어깨동무 하며

밝은 달을 보며  뭔가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이

전달되는 듯한 따스한 표지가 참 인상적이다.


내용 또한 이런 분위기가 주를 이룬 따스한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런데 책을 읽은지 얼만 지나지 않아 내 마음은 무거워졌다.


아이를 둘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는 입장이라면 어떨까란 생각이 문득 들게 된다.


어느 날,  엄마가 집을 나가게 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 왔을 땐

열 네살 딸아이보다도 어린 일곱 살 아이가 되어 돌아온다.


치매...


마음이 너무 아프다.

14살이면 우리 딸 아이보다 조금 더 큰 아이일텐데

이 큰 일을 어떻게 감당해 갈 수 있을지

나또한도 너무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해진다.


도희의 가정사에 대해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처음 내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도희의 마음에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아빠의 말을 정말로 믿었다.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아빠는 뭐든지 다 만들 수 있는 사람인 줄 았았으니까.

아빠가 만든 것이면 뭐든 신비롭고 좋아 보였으니까.

그런데 나중에는 저절로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고, 엄마가 원해도 아빠가 뭐든 저절로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고, 엄마가 원해도 아빠가 뭐든 다 해 줄 수는 없다는 걸.

아빠는 공장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고,

뭐든 만들어서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공장 주인이라는 것을.

엄마에게 선물한 바퀴 달린 둥근 다타도 다른 사람들이 퇴근한 후에

아빠 혼자 공장에 남아 자투리 나무로 겨우 만들어서 집에 가져올 수 있었다는 걸 말이다.


- p76 중에서 -


아빠에게 남은 건 낡은 트럭 한 대밖엔 없다.

큰엄마 말대로 땅도 없고, 묻어 둔 재산도 없고, 기껏해야 트럭 한대!

하지만 생각해 보면 아빠와 함께 언제든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게 트럭이었다.

꿈속에서처럼 엄마와 우리들을 남겨 놓고 말이다.


- p 151 중에서 -


소보로빵은 그냥 소보로빵일 뿐이다.

밀가루 냄새가 짙은, 달콤하고 말랑한 유혹도 없는,못생긴 소보로빵을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빵은 빵일 뿐이니까.

내가 먹기 싫으면 씹다가 뱉어도 상관없는 것이니까.

그런데 엄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엄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열네 살인 내게도 오빠에게도, 아빠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 p 197 중에-


도희가 감당하기엔 모든 상황들이 벅차다.


가족 관계가 무너지고 뭔가 어린 아이가 엄마 노릇을 해야한다는 것이

어린 아이로써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금 내가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딸아이와 나의 엄마..


도희를 보면 어린 내 딸아이가 생각난다.


내가 만약 도희 엄마처럼 치매를 앓게 된다면,

내 딸아이가 얼마나 큰 걱정을 떠안고 살아가게 될까..


그런 짐이 되고 싶지도 않지만,

갑작스런 상황이 우리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면

지금의 나로써는 너무 견디기 힘든 문제일 것 같다.


또... 나의 엄마...친정 엄마...


젊은 시절의 그 아름다움은 세월의 흐름에 어쩔 수 없나보다.


늘어난 주름과 흰머리.. 아직은 치매라는 큰 병을 앓고 있진 않지만,

다 큰 나는 과연 나의 엄마를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냥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치매라는 병이 정말 지독한 것은 지난 날의 추억을 하나씩 잊어버리게 되는

못되고 고약한 병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내가 그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시간들을 다시 꺼내 생각해 볼 수 없다면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을까.


서로가 기억하지 못하고, 나만 기억하고 있는 건

영원한 짝사랑을 의미할테니까..


이 책이 정말 많은 생각을 남기게 된다.


읽으면서도 눈물이 펑펑 났지만,

책을 덮고도 길고 긴 여운이 한참을 간다.


생각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나 자신도

얼마나 이 현실에서 감사할 일들이 많은지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을 그저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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