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그렸어
김진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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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솔이 아빠의 필살 육아기!


딸바보가 그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진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 TBWA KOREA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제일기획으로 옮겨 여러 광고 캠페인을 만들던 중 딸아이가 생겼다.

딸이 아내 배 속에 있을 때 프랑스로 건너가

칸 국제광고제 영라이언스 부문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상을 받았고,

딸이 태어났을 때 10년 넘게 피운 담배를 끊게 되었고,

딸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앗빠, 술 냄째~~”라는 말에 술을 줄이게 되었고,

딸이 뛰어다니기 시작했을 때 같이 놀아주다 뱃살이 들어갔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딸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다가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 굿네이버스에 재능기부를 하며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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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스해진다.

아이를 뱃 속에 품었던 그 순간을 잊고 바쁜 일상을 살면서
내가 그 때를 다시 추억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정말 크게 공감하면서 그땐 그랬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림을 보면서 다른 어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느껴졌다.

첫 태동을 느꼈을 때의 그 환희도 잠시,
아빠라면 나중에 발차기 많이 맞게 될 것이다.
다시 못 느낄 귀여운 태동을 충분히 즐겨야 한다.

 - p31 중에서 -

그랬었다.. 지금은 둘째 녀석을 발차기가 제법 야물어졌다.

뱃속 태동에 설레여하면서 한 번이라도 더 그 꿈틀거림을 느끼기 위해 얼마나 집중했었는지..

그런데 지금은 귀여움이 아주 니킥을 날리는 수준이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냥 웃지요^^


축하 드려요!! 왕자님입니다!! 공주님입니다!!

바로 그날, 나도 다시 태어났다.

엄마로 그리고 아빠로..

너무나도 짧은 말 속에 깊은 여운이 남는다.

지금 내가 엄마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두 아이들의 존재만으로도 나에겐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준 것에
때로는 눈물 뿌리며 힘겨워할 때도 있었지만,
엄마라서 행복하다.



 

아이가 아플땐 지금도 많이 우왕좌왕하는 편이다.

둘을 키워도 쉽지가 않다.

아이가 아프면 내가 너무 힘들다.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너지고,
그저 이 시간이 빨리 흘러서 빨리 회복하길 기도할 뿐이다.

책 속에서도 고스란히 그 모습 그대로를 온전히 느꼈다.

얼마전 심하게 아팠던 둘째 녀석 때문에
잠 못 이루던 밤이 생각이 난다.

아프면 엄마를 더 찾게 되고 엄마 껌딱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우리 두 아이들..

나는 그렇게 오늘도 엄마도 살아간다.

네가 웃으면 엄마도 웃고,
네가 울면 엄마도 울고..

그때라는 추억이 되어서야 소중함을 알기보다
지금 더 살아해주자

- p 278 -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진 않았는가..

왜 지금의 이 시간을 난 감사하지 못했을까..

좀 더 후회하기 전에 내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웃어보면 어떨까.



 


엄마, 아빠로 살아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지는 것도 참 신기하다.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도 난 감당하고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아이의 질문에서 배웠다는 이 짧은 글 속에서 난 또한 감동을 느낀다.


아빠, 달팽이는 왜 저렇게 느려요?

등에 항상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잖아...


그럼 저 짐을 버리고 가면 되잖아요

살다 보면 크든 작든 짐 하나씩은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거든..


느리게 가도 괜찮아요?

그럼... 달팽이는 느리지만 자기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


달팽이처럼 느려도 꾸준히 앞으로 나가는 사랑이 됐으면 해.


- p 318 중에 -


지나간 시간들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 시간들 만큼이나 나또한 내 위치가 많이 바뀌어있다.


삶의 무게도 더 무거워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 부모가 된 지금,

그 무거운 짐도 가볍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이 힘이 나는 걸까..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버린 나도 훌쩍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


내가 지금 관심이 있는 것, 지금의 내 시선이 어디에 집중해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밤새 뜬 눈으로 밤을 세며 새우잠을 자며 모유를 먹이던 내 모습이

이젠 추억이 되어 다시 돌아보게 된다.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며 친정 엄마께 전화해 울며 불며

엄마는 날 어떻게 키웠냐고 말했던 때도 있었다.


정말이지 훌쩍 아이가 뻥튀기 하듯 커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진다.


더 커갈 내 아이의 모습 속에서 추억을 담아가기 보다는

지난 추억들이 너무 빨리 시간이 흐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


책 속에서 나를 만났고, 내 아이를 만났다!


정말 나에게 쉼이 되는 책이었다.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앞으로의 그 사랑도 기대하게 하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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