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아이방 인테리어 - DIY, 리폼, 페인팅으로 쉽고 예쁘게 꾸미는
조근영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네이버 인기 블로거 '13월의 블루'의 아이방 인테리어 시크릿!


셀프 아이방 인테리어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조근영은

가정과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감성만은 풍부한 가정주부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표 장난감이나 가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이러한 DIY 과정을 ‘13월의블루’라는 닉네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소소하게나마 올리던 것이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아이에게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주고 집을 예쁘게 꾸며 스위트 홈으로 변신시키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있다. 윤현상재 아트마켓 작품전시 및 코엑스 DIY&리폼 박람회에서 강연을 했다. 친환경 리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에코하우스 만들기》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둘째 아이 임신중이었을 때,

톨페인팅과 목공을 조금 배웠었다.


주부가 되니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기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두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아이방을 꾸며 주고픈 마음이 크다.


딸아이는 초등학생이라 아주 새침하게 자기방이 따로 없는 것에

늘 불평을 한다.


우리 집에 많은 책들 때문에 거실은 서재화 되었고,

아이 방이라고는 따로 없고 공부방을 만들고 사용 중이라

침실과 남은 방 하나는 잡다한 물건들이 쌓여있어서

그 방을 활용해볼까 생각이 많아질 찰나였다.


이 책을 받아들고서는 나보다도 딸이 더 좋아하는 눈치였다.


자기방이 생길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사실 예전부터 딸아이방을 이쁘게 꾸며주고 싶었다.


그래서 임신 중에 배운 소품들을 아이방에 넣어주려고

아기자기한 목공 제품들을 몇가지 만들었었다.


그런데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계속 다니진 못했고,

실제로 드릴을 만지고 목공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었다.


페인팅은 그런대로 하겠는데

공구를 다루는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초보자들도 따라하기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나같은 초보자들도 책을 보고 따라할 수 있을것 같았다.


기본 DIY에 대해 설명하고

거기에 필요한 공구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공구들을 다뤄보면서 내가 직접 가구들을 만들고 싶었다.


이 책은 다양한 가구부터 소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아이방 아이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목 행거, 아이 소파, 수납장, 화장대, 신발장, 테이블,

침대, 그네, 행거, 메모판, 보드, 독서대, 선반, 쿠션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실제로 아이방에 넣어주고픈 것이..

책장, 칠판, 인디언텐트였다!


이 책에서 이 아이템들을 만나게 되서 너무 좋았다.


살려고 하니 돈이 만만치 않고,

내가 직접 만들면 정성도 더해져서 좋을 것 같고,

크게 무리없이 난이도가 높아보이지 않아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실이 책장으로 둘러싸여 있긴한데

다 하나 둘씩 사들인거라 통일감이 없긴하다.


아이방엔 좀 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책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책장 옆에 의자를 놓거나 예쁜 러그를 깔아주면

멋진 인테리어가 완성될 것 같다.


또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여태까지 자석보드를 사용했었는데 좀 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분필을 사용하는 칠판으로 아이방을 꾸며주고 싶었다.


한쪽 벽면에 큰 칠판을 만들고도 싶었지만,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필요할 물건들이 많기에

배치가 그렇게 나오지 않을것 같아

이 부분을 생각하는 찰나에 책에선 접이식 칠판을 소개하고 있다.


실용적이고 유용할거 같아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또한 인디언텐트는 집집마다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아이들의 워너비가 아닐까.


인테리어도 되지만, 아이들에겐 좋은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한다.


제법 컸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이런 걸 참 좋아하는터라

패브릭으로 만든 인디언 텐트 느낌이 아이방과 잘 어울릴 듯하다.


살까 생각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책에서 설명된 과정이 크게 어렵진 않아서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하나 둘씩 엄마가 직접 만들어

아이방을 꾸며준다면 아이도 엄마의 손때 묻은 멋진 물건들에

애정을 가질거란 생각도 든다.


알뜰하게 버려지는 물건도 다시 재활용해서 만들어 볼 수도 있고,

나무란 소재가 주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멋지게 아이방을 꾸며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급식 먹고 슈퍼스타 딴생각 딴세상 2
신현경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급식 먹고 슈퍼스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신현경은

딴 생각에 빠지는 버릇을 걱정만 했지, 그 덕분에 딴 세상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요리조리생각하다 보면,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만난 딴 세상에는 머릿속이 말랑말랑한 어린이들이 살아요. 나도 말랑말랑해지려고 애를 쓰다가 ‘KB창작동화제 장려상’,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쓰레기에서 레를 빼면 쓰기》《멋대로 도서관》《박제가는 똥도 궁리해》등의 책을 썼고, 지금도 딴 생각에 빠져 있어요.


그린이 김고은은

서울에서 태어나 독일 부퍼탈 베르기슈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조금은 이상한 여행》《딸꾹질》《일어날까, 말까?》《눈행성》이 있어요.《말하는 일기장》《똥호박》《쥐와 게》《큰 고추 작은 고추》들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나물이나 채소들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 딸아이에게

이 책은 도전적인 책이 되었다.


마두리라는 캐릭터가 주는 메시지가 딸아이에게는

꽤나 충격적이면서도 너무 현실적인 우리 아이들의 실상을 보여주는터라

딸아이 역시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걸 그룹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마두리..


소원이 맘껏 당당하게 편식하기라고 하는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아 보였다.


굉장히 심술져보이는 얼굴이 인상적이었는데

마두리의 꿈이 걸 그룹이라 하니 더 놀라웠다.


요즘 티비에 나오는 걸 그룹들은 하나같이 다 날씬해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마두리..


날씬해지려고 편식하는 건 좀 아니란 생각이 처음부터 들게 한다.


딸아이는 자신이 찔리는게 있는지 학교 급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고 말한다.


마두리네 반 편애식 선생님은 편애도 편식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 선생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마두리..


자신만의 편식 작전을 짜게 되는데

하루 종일 사탕이랑 주스만 먹고 급식은 거의 안먹고,

저녁에도 과자 한 봉지로 때우고..

이러니 마두리의 컨디션이 좋을리가 있을까.


몇 일전부터 감기 증세가 있는 딸아이가 이걸 보면서

자기 먹는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알고서는

좀 더 몸에 좋은 음식들을 많이 먹어야겠다며 말한다.


마두리처럼 날씬해지려고 먹는 음식들이

사실 우리 몸을 더 해롭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탕과 과자의 달콤함에 유혹되고

패스트푸드와 정크 푸드의 마력 속에 빠지게 되면

온갖 첨가물들로 온 몸을 적시고 있는 꼴이 된다.


먹고 있으면 입이 즐겁지만,

우리 몸은 과연 즐거울까?


이 책에서 '컬러푸드'로 불리는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 과일, 곡식들을 보면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사실 이렇게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번번히 자신이 땡기는 음식만 골라서 먹게 되니

매일 매일이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


딸아이도 엄마의 말이 잔소리로 이제는 생각되어

더이상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말하기가 입이 아프다.


5대 영양소 알아 오기 숙제를 내주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필수 영양소들을 살펴보면서

하루 얼마나 먹는지, 어떤 영양소를 먹지 않았는지 체크도 해보았다.


정말이지 탄수화물과 지방,비타민 섭취는 잘 하고 있는 딸 아이..

거기에 비해 무기질과 단백질은 조금은 부족한 편이었다.


좀 더 많은 무기질과 단백질 섭취를 권하게 된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려고 하면 잘 듣질 않는데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에 마두리의 마법의 튼튼 요리책을 보면서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주문하면 3분 만에 나오는 빨리 빨리 햄버거 대신

느리지만 건강한 햄버거..


컬러푸드로 만든 카레..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 안성맞춤인

1+1 떡볶이까지..


살짝 마두리의 레시피를 따라해보고픈 마음이 든다.


책을 통해 아무 생각없이 고르던 과자 코너에서 한번 더 망설이며 생각해보게 되고,

우리가 생각없이 간편해서 먹게 되는 패스트푸드가

얼마나 건강을 나쁘게 하고 이 지구를 해롭게 하는지도 새삼 깨닫게 한다.


이 책을 보고 학년이 어린 친구들이 더 빨리 깨우쳐

학교 급식 시간이 좀 더 즐거워지고,

엄마가 해주는 정성어린 음식들에 고개 돌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는 멋진 친구들이 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홀딩파이브 도와줘! - 10대들의 고민 상담 어플 ‘홀딩파이브’ 이야기
김성빈 지음 / 마리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대들의 고민 상담 어플 '홀딩파이브' 이야기


홀딩파이브 도와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성빈은

10대들의 고민 상담 어플인 ‘홀딩파이브’의 운영자이다. 고1 때 지독한 따돌림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전공을 목표로 어려서부터 해오던 현대무용을 인대 손상으로 그만두어야 하는 아픔도 경험했다. 어느 한순간 지옥 같지 않은 적이 없었고, 그저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때 자살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친구들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0대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어플 ‘홀딩파이브’는 이런 아픔 위에 핀 꽃과도 같다.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면….’ 뼈아픈 자신의 경험이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어른들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정작 필요로 할 때는 우리 옆에 없다.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자’라는 적극적인 발상으로 ‘홀딩파이브’를 구상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도움과 어플 제작회사의 재능 기부로 지난해 8월, ‘위기의 순간 엄마의 마음으로 5분만 안아주자’라는 뜻의 ‘홀딩파이브(HOLDING FIVE)’가 탄생했다. 10대는 물론 부모, 선생님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익명이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올리면 인생 선배이자 멘토인 ‘해피인’과 ‘드림인(또래 이용자)’이 위로와 공감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달아준다. 올해 3월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에 입학했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커뮤니케이터’를 꿈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더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아이들의 말 못할 고민들을 이 책에서 만나보게 되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는 문제없이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엄마와 아빠에게 말 못할 고민들은 없는지 늘 궁금하다.


좀 있으면 사춘기에 접어들 첫째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은 마냥 히죽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 좋기만한데

학년이 높아지고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자신 혼자 떠안고 있으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정말 내 마음까지 답답해졌다.


고민상담 어플이 있을거라고는 관심조차 없었는데

정말 어른이 상상하기조차도 힘든 짐을 혼자서 짊어지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겐 정말 숨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될거란 기대가 된다.


'홀딩파이브'라는 다소 생소한 고민상담소를

이제야 만나게 되었지만, 이 속에서 부모인 내가 안심이 되는 건

아이들이 그나마 이 곳에서라도 희망과 위로가 되는

너무 좋은 취지가 내 맘에도 와닿는다.


"어른들은 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할 때는 옆에 없잖아요.

한 해에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요.

내가 어플을 만들어 그 친구들 중 한 명의 목숨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잖아요."


- 책 중에서 -


한 사람의 그 귀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써 난 지금 뭘하고 있는지 참 부끄러운 마음마저든다.


'홀딩파이브'란 뜻은 위기의 순간 엄마의 마음으로 5분만 안아주자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가 불안해서 자지러지게 울 때 엄마가 안아주고

스킨십을 해주면 평온을 되찾고 안정이 된다는 것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5분간 안아주는 그 기적이 정말 내 눈앞에서도 일어났다.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연들이 난 눈물짓게 했다.


왜 이렇게까지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 해야하고..

죽기까지를 고민하고 살아야하는지를..


참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정말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문제들이 부모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아이들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다는 걸

나는 왜 또 외면하고 있었는지...


정말 눈으로 책을 보면서도 부들부들 떨린다.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왕따 문제나 학교 폭력 문제부터

아주 사소한 문제들까지..


이 책 안에 큰 고민거리들을 툭 터놓고 얘기할 곳이 없었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됨과 함께

그 아이들을 정말 돕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한 명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자꾸 머릿 속에 맴돈다.


내가 외면하고 살아왔고,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과거의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만약 내 아이가 피해자라면..

난 어떨까..


정말 생각하기도 끔찍한 상황에 눈물이 답하는 거 같다.


이처럼 우리 미래의 희망이 되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있다.


그들을 정말 응원하고 싶다!!


난 지금 두 아이의 엄마이고,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언젠가는 꼭 마음과 몸이 힘든 이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선다.


생명을 다해 이룰 선한 목적을 발견하는 것..

이것 또한 나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저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이지만,

이 책을 보고서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강한 메시지에

지금 어디선가 말 못할 고민들에 휩싸여 힘들어하고 있을 모든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자 한다.


이 작은 마음이 그들에게까지 닿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VS 나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노란돼지 창작동화 012.


엄마 vs 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욱재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회화(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 미술세계대상전(특선)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즐겁고 행복하게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맑은 하늘, 이제 그만》, 《탁한 공기, 이제 그만》, 《901호 띵똥 아저씨》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초록 모자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901호 띵똥 아저씨'라는 작품으로 만나게 된 이욱재님의 작품을

또 이렇게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특유의 그림이 시선을 끌기에 단번에

딸아이도 이거 '901호 띵똥 아저씨'랑 똑같은 그림을 그린 분이라며

단번에 알아본다.


이번에 만나게 될 책은 꽤나 딸아이와 나 사이의 묘한 감정들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매일 아침 우리집도 아침잠이 많은 딸아이와 한바탕 전쟁이 시작된다.


"밤에 늦게 자니까 아침에 못 일어나잖아!

셋 셀 동안 안 일어나면 학교에 안 태워다 준다!"


- 책 중에서 -


이건 내가 매일 아침 딸아이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던가.


나도 놀라고 딸아이도 꽤나 놀랬다.


별이와 딸아이가 판박이처럼 닮아 있어서 그런거 같다.


엄마의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게 늘 불만인 별이..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우산에 장화까지 신은 별이의 모습이

웬지 낯설지가 않다.


날씨가 맑아져 다 쓸모가 없는 거추장스러운 것이 될때면

딸아이 또한 엄마를 마음 속으로 원망했으리라..


별이가 학교에서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해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도 놀림을 받고

자존심 상해가면서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인 내가 생각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의 묘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별이도 마음 속에 쌓인 것들이 터지고 만다.


수학 시험지를 보고 점수가 마음에 차지 않았던 엄마는

별이에게 덤벙대서 쉬운 문제도 틀리고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다며

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별이 또한 엄마의 말에 반박하며 화를 내고 방으로 들어가다

오래된 엄마 어릴적 사진첩을 발견하게 된다.


사진 속 꼬마 아이는 별이와 꼭 닮아 있었다.


엄마였다!!


그 어린 꼬마가 금새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나또한 마음이 울컥해진다.


별이 엄마 역시 나처럼 일기예보에 민감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행여나 아이가 비를 맞고 감기에 걸려 아플까봐

늘 걱정인 엄마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

우산을 챙기게 되는 건 엄마 마음이라는 것을..


그렇게 조금씩 엄마가 자신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내셨는지

이해하게 되는 별이의 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르게 흐뭇해졌다.


그렇게 별이의 꿈은 많은 걸 생각나고 깨닫게 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매일 같은 하루처럼 보이지만,

아주 작은 마음의 변화가 주는 하루는

굉장히 큰 삶의 활력을 가져다준다.


딸아이도 자신의 모습이 별이와 닮았다면서

"엄마, 나도 미안해요."

라고 말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책 속에 깊이 몰입하고선

엄마가 왜 그렇게까지 했었는지에 대해

미쳐 깨닫지 못한 부분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별이도 성장하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멋진 딸이 된 것처럼

우리 딸 역시 멋진 딸로 엄마에겐 늘 기억될거라고 말해주었다.


엄마와 딸...


그냥 그 말만으로도 코끝이 찡해진다.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할 때가 되면 내 딸도 엄마가 되어 있겠지..


사랑하는 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선물받은 고마운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보는 동화 팜파스 어린이 21
최형미 지음, 영수 그림 / 팜파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보는 동화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최형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작가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을 찾아내어 반짝거리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설탕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많은 친구들을 달콤하게 해 주는 것처럼, 상상에 불과했던 조각들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친구들을 즐겁게 해 줄 때 제일 행복합니다. 그래서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작가로 사는 게 꿈입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스티커 전쟁》, 《뻥쟁이 선생님》, 《이런 아빠 저런 아빠 우리 아빠》, 《좌충우돌 선거운동》, 《날씬해지고 말 거야!》, 《수줍어하는 게 어때서!》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영수는

 동화책은 오래된 앨범 속 어린 나의 사진을 보듯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지금도 서점에 가면 그림동화를 즐겨 보곤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동화를 그리게 되어 행복한 시간여행을 하며 무척이나 즐거웠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이 동화를 보며 행복한 에너지를 가득 얻길 바랍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 꿈이랍니다. 멋지죠? 하하!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누구나 해봤을 법한 거짓말..

우리 아이들도 예외는 아닐거 같다.


아주 사소한 거짓말이 나중엔 눈덩이처럼 커져 버린다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아이와 사전에 이 책을 보면서

더 큰 상처로 남지 않기 위해

작은 거짓말이 줄 피해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남들 가본 해외 여행이나

자신이 먹지 못해본 음식들에 대한 부러움이 가슴 깊이 차오르고

더불어 기가 죽기까지 한다.


남에겐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고,

자신 또한 남에게 기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저 보고 들은 것들을 진짜 자신의 일인 것처럼

꾸며 이야기하게 되는 나경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 사실이 나중에 다 들통나면 어떡하냐며 딸아이는 걱정까지 한다.


사실 이런 친구가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실제 있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친구인데

친구들 앞에서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사실이 아닌 거짓된 자신의 집이나 부모님의 직업부터

아주 사소한 것까지 다 거짓말을 하게 된 그 친구가 떠올랐다.


딸아이에게도 이 책을 보면서 초등학교 시절에 같은 반 친구인 그 친구 이야기까지 더불어 해줬다.


친구들의 부러움과 함께 웬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도 으쓱해지는 기분이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경이 또한 걱정 속에 사로잡힌다.


언젠가 이 모든 사실이 거짓이라고 들통날 것을 말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들을 과대 포장해서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면

처음엔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게 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겉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

진실은 이렇다고 고백할 수 있을지..


나경이의 그런 용기가 나올 수 있을지..


딸아이와 걱정되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다.


사실 내가 나경이 입장이라면 어떨까란 생각도 더불어 물어보았다.


그렇게까지 자신의 집안 형편이나 아주 사소한 문제들도

부끄럽고 당당하지 못한 나경이 자신의 문제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나 남앞에서 더 뛰어나고 더 잘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더욱 어린 시절에 우린 더 완벽한 모습일 수 없기에

그런 과정들을 통해 마음이 더 커가고 성장하는게 아닐까.


친구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웠던 창피한 사실에 대해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거짓말로 넘어간 것이

아무런 양심에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면 정말 큰 문제일거 같다.


나경이의 거짓말이 나쁘긴 하지만,

본인이 내 뱉은 말에 책임지기 힘들다면

그 뒷감당을 미리 생각해보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란 생각이든다.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주 작고 작은 거짓말을 시작했던 때가 있다면,

바로 그때부터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진실함과 정직함..


무엇보다도 이를 중요시 생각하는 딸아이 아빠에게서도

늘 잔소리처럼 듣는 말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는 말인거 같아

딸아이와 좀 더 그 아빠가 말해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좀 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해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