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보는 동화 ㅣ 팜파스 어린이 21
최형미 지음, 영수 그림 / 팜파스 / 2015년 4월
평점 :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보는 동화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최형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작가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을 찾아내어 반짝거리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설탕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많은 친구들을 달콤하게 해 주는 것처럼, 상상에 불과했던 조각들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친구들을 즐겁게 해 줄 때 제일 행복합니다. 그래서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작가로 사는 게 꿈입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스티커 전쟁》, 《뻥쟁이 선생님》, 《이런 아빠 저런 아빠 우리 아빠》, 《좌충우돌 선거운동》, 《날씬해지고 말 거야!》, 《수줍어하는 게 어때서!》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영수는
동화책은 오래된 앨범 속 어린 나의 사진을 보듯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지금도 서점에 가면 그림동화를 즐겨 보곤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동화를 그리게 되어 행복한 시간여행을 하며 무척이나 즐거웠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이 동화를 보며 행복한 에너지를 가득 얻길 바랍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 꿈이랍니다. 멋지죠? 하하!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누구나 해봤을 법한 거짓말..
우리 아이들도 예외는 아닐거 같다.
아주 사소한 거짓말이 나중엔 눈덩이처럼 커져 버린다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아이와 사전에 이 책을 보면서
더 큰 상처로 남지 않기 위해
작은 거짓말이 줄 피해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남들 가본 해외 여행이나
자신이 먹지 못해본 음식들에 대한 부러움이 가슴 깊이 차오르고
더불어 기가 죽기까지 한다.
남에겐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고,
자신 또한 남에게 기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저 보고 들은 것들을 진짜 자신의 일인 것처럼
꾸며 이야기하게 되는 나경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 사실이 나중에 다 들통나면 어떡하냐며 딸아이는 걱정까지 한다.
사실 이런 친구가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실제 있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친구인데
친구들 앞에서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사실이 아닌 거짓된 자신의 집이나 부모님의 직업부터
아주 사소한 것까지 다 거짓말을 하게 된 그 친구가 떠올랐다.
딸아이에게도 이 책을 보면서 초등학교 시절에 같은 반 친구인 그 친구 이야기까지 더불어 해줬다.
친구들의 부러움과 함께 웬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도 으쓱해지는 기분이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경이 또한 걱정 속에 사로잡힌다.
언젠가 이 모든 사실이 거짓이라고 들통날 것을 말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들을 과대 포장해서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면
처음엔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게 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겉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
진실은 이렇다고 고백할 수 있을지..
나경이의 그런 용기가 나올 수 있을지..
딸아이와 걱정되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다.
사실 내가 나경이 입장이라면 어떨까란 생각도 더불어 물어보았다.
그렇게까지 자신의 집안 형편이나 아주 사소한 문제들도
부끄럽고 당당하지 못한 나경이 자신의 문제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나 남앞에서 더 뛰어나고 더 잘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더욱 어린 시절에 우린 더 완벽한 모습일 수 없기에
그런 과정들을 통해 마음이 더 커가고 성장하는게 아닐까.
친구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웠던 창피한 사실에 대해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거짓말로 넘어간 것이
아무런 양심에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면 정말 큰 문제일거 같다.
나경이의 거짓말이 나쁘긴 하지만,
본인이 내 뱉은 말에 책임지기 힘들다면
그 뒷감당을 미리 생각해보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란 생각이든다.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주 작고 작은 거짓말을 시작했던 때가 있다면,
바로 그때부터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진실함과 정직함..
무엇보다도 이를 중요시 생각하는 딸아이 아빠에게서도
늘 잔소리처럼 듣는 말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는 말인거 같아
딸아이와 좀 더 그 아빠가 말해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좀 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