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고 슈퍼스타 딴생각 딴세상 2
신현경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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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먹고 슈퍼스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신현경은

딴 생각에 빠지는 버릇을 걱정만 했지, 그 덕분에 딴 세상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요리조리생각하다 보면,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만난 딴 세상에는 머릿속이 말랑말랑한 어린이들이 살아요. 나도 말랑말랑해지려고 애를 쓰다가 ‘KB창작동화제 장려상’,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쓰레기에서 레를 빼면 쓰기》《멋대로 도서관》《박제가는 똥도 궁리해》등의 책을 썼고, 지금도 딴 생각에 빠져 있어요.


그린이 김고은은

서울에서 태어나 독일 부퍼탈 베르기슈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조금은 이상한 여행》《딸꾹질》《일어날까, 말까?》《눈행성》이 있어요.《말하는 일기장》《똥호박》《쥐와 게》《큰 고추 작은 고추》들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나물이나 채소들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 딸아이에게

이 책은 도전적인 책이 되었다.


마두리라는 캐릭터가 주는 메시지가 딸아이에게는

꽤나 충격적이면서도 너무 현실적인 우리 아이들의 실상을 보여주는터라

딸아이 역시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걸 그룹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마두리..


소원이 맘껏 당당하게 편식하기라고 하는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아 보였다.


굉장히 심술져보이는 얼굴이 인상적이었는데

마두리의 꿈이 걸 그룹이라 하니 더 놀라웠다.


요즘 티비에 나오는 걸 그룹들은 하나같이 다 날씬해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마두리..


날씬해지려고 편식하는 건 좀 아니란 생각이 처음부터 들게 한다.


딸아이는 자신이 찔리는게 있는지 학교 급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고 말한다.


마두리네 반 편애식 선생님은 편애도 편식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 선생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마두리..


자신만의 편식 작전을 짜게 되는데

하루 종일 사탕이랑 주스만 먹고 급식은 거의 안먹고,

저녁에도 과자 한 봉지로 때우고..

이러니 마두리의 컨디션이 좋을리가 있을까.


몇 일전부터 감기 증세가 있는 딸아이가 이걸 보면서

자기 먹는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알고서는

좀 더 몸에 좋은 음식들을 많이 먹어야겠다며 말한다.


마두리처럼 날씬해지려고 먹는 음식들이

사실 우리 몸을 더 해롭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탕과 과자의 달콤함에 유혹되고

패스트푸드와 정크 푸드의 마력 속에 빠지게 되면

온갖 첨가물들로 온 몸을 적시고 있는 꼴이 된다.


먹고 있으면 입이 즐겁지만,

우리 몸은 과연 즐거울까?


이 책에서 '컬러푸드'로 불리는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 과일, 곡식들을 보면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사실 이렇게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번번히 자신이 땡기는 음식만 골라서 먹게 되니

매일 매일이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


딸아이도 엄마의 말이 잔소리로 이제는 생각되어

더이상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말하기가 입이 아프다.


5대 영양소 알아 오기 숙제를 내주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필수 영양소들을 살펴보면서

하루 얼마나 먹는지, 어떤 영양소를 먹지 않았는지 체크도 해보았다.


정말이지 탄수화물과 지방,비타민 섭취는 잘 하고 있는 딸 아이..

거기에 비해 무기질과 단백질은 조금은 부족한 편이었다.


좀 더 많은 무기질과 단백질 섭취를 권하게 된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려고 하면 잘 듣질 않는데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에 마두리의 마법의 튼튼 요리책을 보면서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주문하면 3분 만에 나오는 빨리 빨리 햄버거 대신

느리지만 건강한 햄버거..


컬러푸드로 만든 카레..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 안성맞춤인

1+1 떡볶이까지..


살짝 마두리의 레시피를 따라해보고픈 마음이 든다.


책을 통해 아무 생각없이 고르던 과자 코너에서 한번 더 망설이며 생각해보게 되고,

우리가 생각없이 간편해서 먹게 되는 패스트푸드가

얼마나 건강을 나쁘게 하고 이 지구를 해롭게 하는지도 새삼 깨닫게 한다.


이 책을 보고 학년이 어린 친구들이 더 빨리 깨우쳐

학교 급식 시간이 좀 더 즐거워지고,

엄마가 해주는 정성어린 음식들에 고개 돌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는 멋진 친구들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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