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심정섭 지음 / 나무의철학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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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치동에서 15년간 수천 명의 명문대생을 길러낸

공부멘토 심정섭이 말한다!!

반드시 학부모라면 읽어봐야할 화제의 책!

 

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심정섭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15년간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의를 하며, 수천 명의 제자들을 서울대 등의 명문대에 합격시켰다.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교육 중심지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결국 원하는 대학에 가는 아이’와 ‘사교육비로 가정경제에 부담을 주면서도 피로감만 쌓이고 정작 입시에 실패하는 아이’의 차이는 단기적인 공부 방법이 아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공부그릇’을 키우는 방법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몸·마음·머리의 균형을 이루는 자연교육법과 가정 중심의 유대인식 가정교육을 위해 ‘더나음 연구소’를 설립해 새로운 자녀교육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강남의 입시 현장에서 올바른 교육의 목표를 제시하는 강의와 상담을 계속하며, 다음(DAUM) 카페 ‘텐인텐’에서 교육 칼럼니스트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안철수 공부법》 《스무 살 넘어 다시 하는 영어》 등이, 옮긴 책으로는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을 쓴 가장 큰 목적이 먼저 마음을 이끌었다.

사교육의 홍수 속에서 쓸데없이 돈낭비 하지 않고

가정과 아이가 올바로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말 와닿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마음 조리며 읽기 보다는 오히려 경청하듯이

책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내가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참 많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어 새로운 깨달음을 갖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떻게 공부 시킬 것인가가 먼저가 아닌

내 아이를 어떻게 공부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 줄 것인가가 우선이라는 것!

 

어쩌면 아이들의 먹거리를 신경쓰는 엄마들은 알고 있었던 사실일지 몰라도

나에게선 무엇이 우선시 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뒤엎은 사실이었다.

 

건강한 먹거리를 신경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에 대한 글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져 왔다.

 

나 또한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 너무 명확히 다가와서

그동안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아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받고 다시 행동 수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더 늦추지 말고, 식습관이나 건강한 먹거리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엄마의 잔소리..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들어 보겠다며 아이와 마주 앉아서는

늘 엄청난 잔소리로 아이가 세운 계획이 아닌 엄마가 세운 계획 아래에서

공부가 진행되고 있는 집들이 많을거라 생각이 든다.

 

정말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자존감이 살아나는 즐거운 공부를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도 많은 실수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수없이 생각해 보았다.

 

문제는 늘 엄마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저 뒤에서 아이를 묵묵히 바라보며 진정한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믿음을 바탕으로

건강한 환경 속에서 아이가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그저 제공만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임을 인정하고 자기성찰에 더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받아줄 그릇이 되어 주는 그런 부모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사교육보다 더 중요시 해야 할 것은

독서력!!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점수 1점 2점보다도 더 중요한 책읽기!

 

성적표에 적힌 성적이 아이를 평가하는 잣대가 아닌

진정한 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독서를 게을리 하지않고

정말 진정한 취미가 될 수 있다면 강남이 아닌 저 멀리 시골 마을이라 할지라도

따라올 수 없는 저력이 생길 것임을 확신한다.

 

생각보다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도 너무 많았고,

지금도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내 아이의 그릇을 먼저 파악하고

그 그릇을 채울 수 있는 진정한 공부의 필요성과

이루고 싶은 자신의 꿈을 향한 열망이 진정으로 가득 찬다면

 

배경이 강남이라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훌륭한 소신으로

세상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내 아이를 응원해 줄 수 있는 멋진 부모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오늘도 학교로 향하는 아이를 더 뜨겁게 안아주고

승리의 브이를 함께 그리며 아이 앞에서 더 크게 웃어주는

행복한 미소의 엄마가 되어보자.

 

아이는 믿는 만큼 클 테니 한번 기분 좋게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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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을 못해요! 독깨비 (책콩 어린이) 31
엘리자베트 브라미 지음, 박선주 옮김, 레미 쿠르종 그림 / 책과콩나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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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학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

지긋지긋한 수학 시험

난 뭘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수학을 못해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엘리자베트 브라미?lisabeth Brami는 1946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습니다. 현대문학을 공부한 뒤 아동병원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하다가 1990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써서 현재 80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나는 수학을 못해요!』 등이 있습니다.


역자 박선주는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싫어, 싫어, 싫어!』, 『난 키가 작아, 그래서 뭐가 문제야?』, 『꿈처럼 자유로운』, 『나에겐 네 명의 부모가 있어』, 『아빠와 함께 수호천사가 되다』, 『나는 수학을 못해요!』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레미 쿠르종R?mi Courgeon은

1959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시각미술을 전공했고, 광고와 그림책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및 다른 여러 나라에서 미술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커다란 나무』, 『나는 수학을 못해요!』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수학이라고 하면 언제부턴가 겁부터 내고

틀리면 어쩌지란 강박감을 가지기도 한 딸아이를 보면서

'수학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구나'란 짐작을 해보았다.

 

엄마가 얘기 하지 않으면 스스로 꺼내와

수학 문제집을 풀려고 하지 않아

연산이라도 꾸준히 시켜야겠다 싶어서 시작한 것이

내 아이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해야하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연산이 아이에겐 너무 괴로웠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정말 싫다고 하는 아이의 말을 이제는 이해해야 할까보다.

 

책 제목에서부터 지금 딸과 함께 읽어보면

정말 많이 공감하며 볼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도 수학으로

고통스럽고 힘들어 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웬지 큰 위안이나 위로가 될 것만 같았다.

 

주인공 타마라를 보면 똑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웬지 학년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수학이 깨우쳐지고

성적도 저절로 오를거란 기대감..

글쎄.. 그건 큰 오산인 것이다.

 

가장 기본이 흔들리고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않으면

점점 어려워지는 연산이나 사고력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없기에

더더욱 학년이 어릴 수록 부지런한 학습이 필요한 부분인데

빵점이 백점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빵점짜리 수학 시험지를 내 딸이 내민다면..

아이를 점수로 먼저 받아들이게 되는 부모의 입장으로써

고개가 숙여진다.

 

행복이란 잣대에 비춰보면 그런 성적이나 점수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

그러나 눈 앞의 일을 받아들이기에 부모 역시도 큰 그릇을 가져야될 것 같았다.

 

그래도 타마라에게서 박수 쳐 주고 싶은 것이

자신이 수학을 정말 못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결과를 떠나 밝고 씩씩하게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타마라를 지지해 주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타마라의 부모 역시 내 모습이기도 하다.

아이를 성적의 노예 삼아 공부를 강요하고

결과에만 연연하고 아이를 다그치는 모습이

불편하지만 이게 현실인가 하는 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좀 더 아이의 큰 꿈과 지치지 않는 무언가의 열정에

부모로써 아이를 편안하게 바라봐 줄 순 없을까?

 

아이가 먼저가 아닌 늘 내가 먼저였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부모로써 부끄러운 내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아이가 즐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내가 수학을 잘 못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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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재밌어? -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1
양지안 지음, 심윤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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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1

 

공부가 재밌어?

 

 

 

 

 

'공부'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머리가 지끈지끈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키우기에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유익한 책이다.

 

엄마의 욕심으로 공부가 질린 아이들

공부라는 걸 왜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있지 않은 아이들

공부에 별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지 않은 아이들

오늘도 많은 아이들은 '공부'라는 깊은 터널 속에서

아직도 답을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공부가 즐거운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배움의 즐거움을 모르고 그 유익함을 잊고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현이와 동찬이처럼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지

아이들과 살펴보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상현이를 보고 있으면 많은 아이들이 공부에 대해

자신없어 하고, 아직은 왜 공부를 해야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자신의 꿈에 대해

한발짝 다가간다는 설렘을 맛보지 못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상현이는 공부보다 그림 그리기나 게임을 좋아한다.

공부를 하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생각해서일까?

 

그런 상현이에게 공부 잘하는 동찬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팁을 선사해준다.

공부로 게임을 한다는 것!

아이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게임을 공부와 접목한다니..

아이들이 눈높이에 잘 맞춘 공부법이겠다라는 생각에

상현이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마법처럼 공부를 하면 아픈 머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고

오히려 공부에 대한 성취감이 큰 상현이..

그런 상현이를 보고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아이도 저런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맛보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에

함께 책을 읽으면서도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에 설레였다.

 

역시나 이 책을 읽고 반응이 달라진 딸아이..

자신도 상현이처럼 공부로 게임해보겠다며

책상에 앉아 계획표부터 만들어 보인다.

책에서 얻어지는 효과는 이처럼

엄마의 잔소리보다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좋은 동기를 심어준 이 책에 감사하며

이제부터 공부에 대한 재미와 유익함을 하나씩 깨우쳐 나가며

즐겁게 공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부록> 게임처럼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

 

1. 공부는 꼭 해야 하나요?

2. 나는 공부 체질이에요!

3.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공부 습관 기르기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해!

공부는 길을 만드는 일과 같아

공부는 밥이야

공부는 마법사의 주문 같은 거야

 

나만의 공부 습관 기르기

 

꾸준한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습관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자기 스스로 공부할 분량을 정해서 매일 매일 꾸준히 학습한다면

공부가 더 이상 재미없고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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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왕따 깜장돌을 구하다 학고재 동양 고전 3
최은영 글, 유기훈 그림 / 학고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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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을 읽어주는 할아버지의

목근이를 향한 힘찬 응원에

포기란 없다!

 

채근담, 왕따 깜장돌을 구하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최은영은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 푸른문학상과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귀양선비와 책읽는 호랑이』 『딸바보 아빠』 『빨간 꽃』 『휴대전화가 사라졌다』 『수요일의 눈물』 『게임파티』 등이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유기훈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한 선생님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력을 느껴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 『플루토 비밀 결사대 시리즈』 『줄리와 늑대』 『새틴 강가에서』 『꼬리 빵즈』 『졸망제비꽃』 『송이의 노란 우산』 『낙타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경복궁 마루 밑』 『진짜가 된 가짜』 『추억을 파는 편의점』 『요술꽃, 행운을 부탁해』 『남대문의 봄』『귀양선비와 책읽는 호랑이』 등 여러 권이 있습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kamelleon68)에서 선생님의 작품 세계를 더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채근담이 무엇인가 살펴보니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홍자선이 쓴 책으로 전집 후집 두 권으로 나누어져 360장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한자로는 '나물 채(菜)' '뿌리 근(根)' '이야기 담(譚)' 자로

나물 뿌리 이야기란 뜻의 독특한 제목으로

'사람이 나물 뿌리를 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해 낼 수 있다'라고 한다.

 

채근담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나서야

이 책에서 주는 메세지가 무엇일지 조금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

뭔가 험난한 역경을 견뎌내는 힘싼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목근이라는 아이를 통해 어떻게 왕따 문제를

좀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헤쳐나가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비단 이것이 내 아이의 이야기가 아닐꺼란 생각에 굉장히 먼 남의 이야기라고 간주하기에는

우리의 생활에 너무 밀접하게 다가온 문제이기도 하기에

좀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라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압박을

잘 견디거나 헤쳐나가는 스스로의 감정 조절 능력이 참  부족한 것 같다.

 

 책 속에서의 목근이는 비록 자신의 처해진 환경이 나쁠지라도

채근담의 말귀를 기억하고 마음 속에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한걸음 전진해 나가는 아주 훌륭한 인품을 가진 아이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걸 목근이의 행동을 통해

좋은 것을 취하려는 자세로 아이들이 좀 더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베트남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목근이..

왕따라는 비운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해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던 중 고물상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채근담에 힘을 얻게 되고

산타 할아버지같은 이 할아버지에게서 피아노를 배우게 되어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친구들 앞에서 훌륭한 연주를 하게 된다.

베트남 민요를 연주했던 목근이를 보며

내가 목근이라면 '아리랑'을 연주했으려나 생각해보았다.

가슴 속엔 언제나 민족애를 가지고

현실을 직시해 나가면서도 항상 희망을 놓치않고 좌절하지 않는 목근이를 보면서

어른인 나조차도 참 배울 것이 많고 느껴지는 바도 많았다.

 



 

 

승거목단(이요), 수적석천(이라), 학도자(는) 수가력색(이라).

 

새끼줄도 톱 삼아 오래 쓰면 나무를 자르고,

낙숫물도 오래 떨어지면 돌을 뚫으니

도를 배우는 자는 마땅히 힘써 노력해야 한다.

 

 

패후(에도) 혹반성공(이니) 고불심처(하여) 막변방수(하라).

 

실패한 뒤에도 성공을 이룰 수 있으니,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즉시 손을 놓지 마라.

 

 

아이들에게 채근담의 지혜를 이해하기 쉬운 주제로

풀어쓴 이 책에 나온 좋은 말들을

어려운 고전의 이해가 아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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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서 그래? 탐 청소년 문학 12
이명랑 지음 / 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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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과 열혈 엄마의 팽팽한 신경전

 

그 끝은 과연 어딜까?

 

사춘기라서 그래?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 이명랑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6세에 첫 장편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로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천사의 세레나데》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이후 동화 《재판을 신청합니다》, 《나는 개구리의 형님》, 《할머니의 정원》, 《방과 후 운동장 교실》, 《작아진 균동이》를 비롯해 청소년 소설 《구라짱》,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을 발표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창작 집단 ‘명랑’의 리더로 세상에 빛이 되는 이야기의 씨앗을 심고 있다.

 

[네이버 제공] 

 



 

 

지금도 딸아이와 가끔 말싸움으로 부딪힐 때가 많다.

아이가 어릴때는 그저 엄마를 따르는 모습이 이뻐만 보였는데

요즘 들어 조금씩 말대꾸도 늘어가고 작은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일이 잦아진다.

그때마다 남편은 딸이랑 엄마랑 말싸움하는게 참 재밌다며 구경꾼처럼 쳐다보고 있다.

 

왜 이렇게 딸들은 엄마와 소소하게 다투는 걸까?

책을 보는 내내 어릴적 내 모습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엄마한테 따지고 섭섭하게 말했던 사춘기 그 때가 기억난다.

특별히 말썽을 부리거나 엄마를 신경쓰이게 한건 아니지만

가끔 말을 따갑게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럴 때면 늘 엄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지금 내가 딸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여태껏 나의 엄마에 대해 생각해본적 없다가도

엄마가 받았을 고통과 희생이 지금은 너무도 가슴 뜨겁게 느껴진다.

내 딸도 나중에 자식 낳아 살면 나처럼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되는걸까?

가벼운 맘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문득 생각이 많아진다.

 

딸아이의 이야기와 엄마의 일기가 서로 각각 다른 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자신의 공간 안에서 분리된 채 뭔가 주고 받는 형식처럼

스토리 구성이 참 재미있게 되어 있었다.

 

일기쓰는 엄마라..

사실 해마다 나도 일기장을 산다.

웬지 뭐랄까.. 나만의 기록을 남기면서 시간이 지나 추억을 꺼내보면

웬지 모를 감동이나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어릴적에 썼던 태교일기, 육아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기에 해마다 일기장을 사기는 한다.

그러나, 아직은 엄두가 안나기도 한다.

늦은 둘째 출산으로 많은 부분을 포기하면서 또 살아가기에

쉽지 않은 시간을 허락해야한다는 사실에 또 접어두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의 엄마가 참 부럽기도 했다.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해볼 시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 처음으로 산 내 브래지어니까 내가 들고 다닌다고 했는데 엄마가 그랬잖아.

괜히 들고 다니다 잃어버린다면서 카트에 넣으라고 카트 밑바닥에 나의 첫 브래지어가 처박혔잖아.

엄마가 장 보면서 카트에 물건 넣을 때마다 내 마음이 어땠는 줄 알아?

우유, 일회용 커피, 생리대 다 참았어.

그런데 엄만 비린내 나는 생선까지 올려놨다구."


 p 64 중에..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와 부딪히는 엄마를 보면서

참 별거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일로 아이의 마음은 상처받고 있었고,

내가 아무 생각 안하고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이

내 아이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들을 되돌아 보았다.

 

" 교복 사서 1년만 입어? 너 키 크면 어떡할거니?

지금 한창 자랄 나이에 뭐가 딱 맞는 치수야.

무조건 이거보다 두 치수 큰 걸로 사. "


p 68 중에..

 

그 어릴 적 나의 엄마도 나에게 했던 그 말 그대로

이 책에서 다시 보게 되니 참 반갑다.

그래도 처음 입는 교복인데 딱 맞춤으로 이쁘게 입고 싶을

마음이 클텐데란 마음이 너무도 공감되었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젠 엄마의 입장에선 나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같다.

금방 크는 아이를 보면 또 교복을 맞추기엔 경제적인 부담이 되니 말이다.

이래저래 아이의 마음을 건드릴 수 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워 하는 나, 아파하는 나를 들여다본다.

사춘기를 앓고 있는 내 딸 현정이의 "나 좀 안아 줘. 빨리 나 좀 안아 줘"와 "나가!" 사이에서 엄마인 나는 혼란스럽다.

울먹이며 엄마를 필요로 하는 현정이와 엄마를 밀어내는 현정이 사이에서 나는 아프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눈물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더 이상은 일기를 쓸 수 없을 만큼 나는 아프다.

아무한테라도 안아 달라고 두 팔을 뻗으며 매달리고 싶다.

아무한테라도 나가라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혼자이고 싶다.


p 123 중에..


" 엄마, 난 지금 사춘기라고. 엄마도 가끔은 그냥 내가 원하는 걸 사 주면 안 돼?

가끔은 아무 말 없이 내 말 좀 들어 주기만 하면 안 돼?"


p 143 중에..

 

엄마도 아프다. 아이도 아프다.

서로가 아파하는 시간.. 아이의 사춘기!

현정이처럼 내 아이에게도 곧 닥칠 일이기에 너무도 공감하면서 읽었다.

서로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은 아이도 엄마도 휴식처럼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

조금은 말없이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할거 같다.

 

나또한도 어릴적 혼자서 흥분해 엄마에게 따지고 불만 불평 했던 그 때를 되돌아보면

엄마는 말없이 내 말을 들어주고만 있었고,

그 날밤 엄마는 숨죽여 혼자 울고 계신걸 보고는 나도 울었었다.

 

모두에게 넘어야 할 산처럼 꼭 지나쳐 가야만 하는 사춘기!

이 책에서의 현정이를 생각해보며 앞으로 내 딸과 걸어가야할 그 길을

미리 앞서 보고선 엄마인 내가 겁먹지 않고 더 힘차게

아이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많은 소통을 나누며

무난하게 걸어가길 바라며, 다시 내 아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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