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학을 못해요! 독깨비 (책콩 어린이) 31
엘리자베트 브라미 지음, 박선주 옮김, 레미 쿠르종 그림 / 책과콩나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수학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

지긋지긋한 수학 시험

난 뭘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수학을 못해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엘리자베트 브라미?lisabeth Brami는 1946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습니다. 현대문학을 공부한 뒤 아동병원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하다가 1990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써서 현재 80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나는 수학을 못해요!』 등이 있습니다.


역자 박선주는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싫어, 싫어, 싫어!』, 『난 키가 작아, 그래서 뭐가 문제야?』, 『꿈처럼 자유로운』, 『나에겐 네 명의 부모가 있어』, 『아빠와 함께 수호천사가 되다』, 『나는 수학을 못해요!』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레미 쿠르종R?mi Courgeon은

1959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시각미술을 전공했고, 광고와 그림책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및 다른 여러 나라에서 미술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커다란 나무』, 『나는 수학을 못해요!』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수학이라고 하면 언제부턴가 겁부터 내고

틀리면 어쩌지란 강박감을 가지기도 한 딸아이를 보면서

'수학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구나'란 짐작을 해보았다.

 

엄마가 얘기 하지 않으면 스스로 꺼내와

수학 문제집을 풀려고 하지 않아

연산이라도 꾸준히 시켜야겠다 싶어서 시작한 것이

내 아이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해야하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연산이 아이에겐 너무 괴로웠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정말 싫다고 하는 아이의 말을 이제는 이해해야 할까보다.

 

책 제목에서부터 지금 딸과 함께 읽어보면

정말 많이 공감하며 볼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도 수학으로

고통스럽고 힘들어 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웬지 큰 위안이나 위로가 될 것만 같았다.

 

주인공 타마라를 보면 똑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웬지 학년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수학이 깨우쳐지고

성적도 저절로 오를거란 기대감..

글쎄.. 그건 큰 오산인 것이다.

 

가장 기본이 흔들리고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않으면

점점 어려워지는 연산이나 사고력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없기에

더더욱 학년이 어릴 수록 부지런한 학습이 필요한 부분인데

빵점이 백점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빵점짜리 수학 시험지를 내 딸이 내민다면..

아이를 점수로 먼저 받아들이게 되는 부모의 입장으로써

고개가 숙여진다.

 

행복이란 잣대에 비춰보면 그런 성적이나 점수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

그러나 눈 앞의 일을 받아들이기에 부모 역시도 큰 그릇을 가져야될 것 같았다.

 

그래도 타마라에게서 박수 쳐 주고 싶은 것이

자신이 수학을 정말 못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결과를 떠나 밝고 씩씩하게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타마라를 지지해 주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타마라의 부모 역시 내 모습이기도 하다.

아이를 성적의 노예 삼아 공부를 강요하고

결과에만 연연하고 아이를 다그치는 모습이

불편하지만 이게 현실인가 하는 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좀 더 아이의 큰 꿈과 지치지 않는 무언가의 열정에

부모로써 아이를 편안하게 바라봐 줄 순 없을까?

 

아이가 먼저가 아닌 늘 내가 먼저였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부모로써 부끄러운 내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아이가 즐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내가 수학을 잘 못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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