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60인의 초상은 우리가 열망하고
이들이 연구하는 핵심을 가까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대화의 장을 열어주는 특별한 책이다.
과학과 예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 있으며
현재의 패러다임을 넘어서서
모든 발견들을 환호하며 지적 유희를 찾아가는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지는 터라 읽는 내내
같은 공간 안에서 논쟁과 대담을 즐기고 있었다.
젊은 과학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듣기도 하고
전공 분야에 대한 좀 더 다양한 궁금증과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배경과 경험담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정형화시켜 생각해 온 과학자들의 모습과 틀을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의 방향도 고정관념도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편안한 느낌이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과학자로서의 신념과 가치관
미래 세대를 향한 뜨거운 울림에
더 많은 연구자들이 목소리를 내어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관심을 쏟는 일에 호기심과 열정을 가질 것을 당부하는 점에 큰 인상을 안겼다.
신이 우리 앞에 숨기려고 했던 것을 찾고 싶었다.
나는 신의 바지를 벗기려고 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 자연이 우리에게 숨기고 있는 엄청난 것을 발견하려는 목표가 있다.
과학자의 발견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리 세계에 큰 기여를 하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거대한 승리다.
과학은 진짜 새로운 것을 구성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동기는 언제나 호기심이었다.
과학자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좌절과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야 하고, 우연이란 요소가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정한 주제에 적당히 미쳐 있어야 한다.
그밖에도 부담을 견디는 능력과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과 영리함도 손해는 아니다.
또 어떤 유행에 종속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내가 거기에 흥미가 있는가?'가 늘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되어야 한다.
과학자들의 삶과 신념을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다른 어떤 책보다도 친근하게 느껴진게 사실이다.
미치도록 연구에 빠져살면서도
오페라와 철학, 경제, 정치 등 다양한 영역 안에서
관심사를 탐구하며 산다는 것이 훨씬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이들의 특성을 곰곰히 살펴보면
호기심이라는 작고도 큰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듯 보였다.
호기심에 늘 배가 고파보이며
연구가 주는 즐거움에 푹 빠져 살기도 한다.
연구욕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리만큼 열정적이게 만들고
분명한 건 자신의 몫을 최대로 활용하고 에너지를 써낸다는 것이다.
연구와 사생활의 조화가 조금은 낯설기도
의외하고 생각되는 부분에선 빈틈을 보여줘서 친밀하게 느껴지다가도
이들이 과몰입해 있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대담한 열정은
가까이 다가가이 어려운 포스를 느끼는 거대한 산 같다.
발견가이자 모험가인 60인 과학자들이
후세대 과학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는
앞으로 인류가 살아가게 될 미래상에 대한 염원과
가장 인간적인 충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누군가에겐
큰 영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래보며
과학이 이끄는 미래의 유토피아를 긍정적으로 그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