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과장해서 말할 수도 있어요. 좋았던 시기도 있었고, 또 그럭저럭 괜찮은 시기도 있었죠. 하지만 나쁜 시기가 너무도 결정적이었어요."

이 아이의 자존심을 상처 입히고 짓밟은 것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무서운 것이었으리라 - P37

대부분의 삶은 불행해요. 그렇지 않은 삶을 기대하는 건 오직 젊었을 때뿐이에요. 어머니는 약간 몽상가 기질이 있어요. 또한 공상가지요.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지요

-알라딘 eBook <바다여, 바다여 2>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중에서 - P40

나는 유리창을 통해 그가 민첩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애정과 부러움이 섞인 감정으로 내다보았다.

-알라딘 eBook <바다여, 바다여 2>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중에서 - P47

이 대화에서는 모든 것이 잘못 돌아가고 있었으며, 거칠고 무례하게 표현되었다. 나는 너무 불길하게 얘기를 함으로써 그가 자극을 받아 갑작스러운 반응을 하지는 않을까 조심했다.

-알라딘 eBook <바다여, 바다여 2>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중에서 - P51

그러나 해롭지 않은, 무해한 진실이며, 훌륭한 진실이었다. 서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안 나는 그가 그 사실을 알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그는 고의적으로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바다여, 바다여 2>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중에서 - P52

타이터스는 미래를 위하여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안을 일부러 냉소적으로 대했으며 뒤쪽에 분명히 숨어 있을 감정을 내게 보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바다여, 바다여 2>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중에서 - P55

겨울 폭풍 때문에 큰 나뭇가지가 비틀려 있었고, 그 사이로 햇빛이 생기 없는 들장미 꽃과 시들어 가는 야생 파슬리와 미나리아재비 꽃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물푸레나무 곁에 서 있었다. 반들반들하고 견고한 회색 나무줄기는 하틀리와 연관이 있는 유년기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렸다.

-알라딘 eBook <바다여, 바다여 2>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중에서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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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심장 가까이 암실문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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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을 떠날 때에야 내 드레스의 찢어진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놓아 줄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순간과 다음 순간 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 그 틈새의 하얀 모호함. 원을 그리며 도는 시계의 분 표시 사이에 있는 공간처럼 비어 있는 것

과거와 미래의 틈새에 매달리려고 애써 왔다. 유예된 세계, 피가 섞이지 않은 그 차갑고 추상적인 세계 속에서 존재하기 위해서였다.

조용히 죽은 채로 드러나는 삶의 본질, 한 조각의 영원.

양보하고 항복하고 싶었다. 이따금 그녀는 잘못된 방향으로 걸었고, 발걸음은 무거웠으며, 다리는 간신히 움직였다.

자신이 그동안 겪어 온 특정한 부류의 고통, 평온한 몰락, 아무 걱정도 없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생각지 않았던 것, 그 모든 게 마침내 주아나를 받아들이게 된 일과 불가사의한 논리로 연결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든 아이, 내 아이, 잠든 내 아이, 정말이야. 아이는 따스하고 나는 슬퍼. 하지만 그건 행복한 슬픔이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벅차오르면서 평온하고 아득한 표정이 되지.

당신의 몸과 뇌가 손가락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데도 그게 불가능할 때 느낄 법한 무력감처럼. 아니, 그저 불가능하기만 한 게 아니다:

어쩌면 삶의 한 시기를 다른 시기와 가르는 건 고요한 찰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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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00% 페이백]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 엘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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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권의 책을 낸후 논란에 흽싸여 사라진 작가를
소재로 뼈와 살을 붙여 만들어낸 책이라한다.

책속에서 그 논란의 책이 뭔지 궁금해서 나름
열과 성을 다해 읽었는데
초반의 대략적인 내용 설명 외엔 나오지 않는다.
술술 읽히는 어렵거나 재미 없다거나 그렇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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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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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개인쉼터처럼 운영하는 아픈 유기묘들이
슬프겠지만 편안하게 따스하게 고양이별로 모두 돌아간다면
그땐 나도 조르바가 살았던 곳으로도 여행을 가볼것이다.

그럴수 없다면뭐 지금처럼 책으로 여행을..

또다시 조르바를 민음사세계문학을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을유 세계문학으로 여행하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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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이리스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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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주홍글씨를 다른 방향으로 다른 관점으로
써내려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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