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러시아 풍경화는 서구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쿠인지는러시아 자연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긴 풍경 화가로, 특히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작나무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림의 풍경에는 늪이 있고, 소택지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배경에는 숲이 보인다. 그 숲으로부터는 구름과는 다른 안개 같은 습기가피어오르고 있다.
여러분은 마치 그 습기가 온몸에 스며드는 것만 같은 착각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숲과 여러분 사이에 있는 풍경에는 의연한 자세로 서 있는 하얀 자작나무 두 그루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이 화면에서 가장 힘찬 강점이다.

그의 머리 위로 고요하게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한 하늘의 둥근 지붕이 드넓고 아득하게 펼쳐졌다.
드높은 하늘 꼭대기로부터 지평선까지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은하수가 두 갈래로 흐르고 있었다.
만물이 정지된 듯한 조용하고 싱그러운 밤이 대지를 감쌌다.
지상의 고요가 천상의 고요와 하나로 합류하고 지상의 신비가 별들의 신비와 접촉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내 실망은 견딜 수 있어도남의 희망은 참을 수 없다.
- W. 월시

백치』의 주인공 미시킨 공작의 생일에 아마추어 법률가인 레베제프는 미시킨에게 "어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인가?"라고묻는다.
이 문장은 『백치』를 대표하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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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악마의 시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7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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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모두가 이승을 떠나 새로태어날 환생의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 P152

환생이란 슬하에 수많은 개념을 거느린 용어였다. 잿더미 속에서 날아오르는 불사조, 그리스도의 부활, 달라이 라마가 죽는 순간그의 영혼이 갓 태어난 아이의 몸속으로 옮아간다는이야기 등등 - P152

다시 태어나려면 우선 죽어야 한다. - P153

안전핀에 빠짐없이 연결된 상태였고, 그 순간 부타와 다라가 허둥지둥 달려갔지만 타블린은 아랑곳없이 철사를 잡아당겼고, 사방에서 벽이 허물어졌다.
아니, 죽음이 아니다: 탄생이다.

질문: 믿음의 반대말은 무엇이냐?
불신은 아니다. 너무 확정적이고 분명하고 폐쇄적이다. 그 자체가 일종의 믿음이다.
의심.
인간의 천성이다. 그러나 천사의 천성은 어떨까?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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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에서 피리를 불며 춤을 추었고, 고타마가 되어 촬영장의 볼품없는 보리수 밑에서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한채 인간의 고통에 대해 고요히 명상하기도 했다. - P36

그 얼굴. 현실 속에서 실제 크기로 축소되어 평범한인간들 틈에 섞여 있을 때는 이상하리만큼 스타와는거리가 멀어 보였다. 축 늘어진 눈 때문에 지친 듯한표정이기도 했다. 코도 어딘지 모르게 천박해 보이고,
입술은 너무 두툼해 강인한 맛이 없고, 귀는 잭프루트
의 우툴두툴한 어린 열매처럼 귓불이 길었다. 지극히세속적이고 지극히 육감적인 얼굴이었다. - P36

밤이 되면 기진맥진한 아버지와 아들은 산타크루즈공항의 활주로를 따라 오두막집으로 돌아오고,
이륙하는 제트기의 초록 빨강 노랑 불빛 아래 돌아오는 아들을 바라보며
이스마일의 어머니는 그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모든꿈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는데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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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흐르거나, 흐르지 않았다. 이제는 다들 몹시 지쳐 있었다. 지긋지긋하고 더웠다. - P402

그들이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인정한 것은 서로 다른 사람을 가슴에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P402

"삶." 도티 브라운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농담이 바로 삶 아니겠어." - P414

삶이 얼마나 손쉽게 훼손되고 파괴될 수 있는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삶은 옷감처럼 얇아서, 제 이익을 추구하는 무작위적 순간들에 의해 가위질을 당하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잘릴수 있었다. -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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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말에 따르면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행복을 알수 없다. 황금이 불로 정제되는 것처럼 이상도 고통을 거침으로써순화되는 것이다. 천상의 왕국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나는 지난 두 달 동안 내 안에서 새로운 인간을 느꼈어. 나는 내적으로 갇혀 있었는데, 이런 날벼락이 없었더라면 결코 밖으로 나오지못했을 거야.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그 길을 가야 해. 그걸 받아들이겠어!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비뚤어진 촛대 위에 있는 남은 양초는 이 가난한 방에서 영원한책을 읽기 위해 묘하게 만난 살인자와 매춘부를 희미하게 비추면서이미 한참 전부터 천천히 꺼져가고 있었다.
- 『죄와 벌』-

뉴턴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사랑의 친화력‘이라는 당대의 인문학적 화두에서 힌트를 얻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인간이란누구나 할 것 없이 다들 불안하고, 외롭고, 아프고, 속상하고,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어 방황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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