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열리지 않는 온갖 문들을 두드리며 ‘제발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 외치는 손, 쓰다듬을 것이 자신의 아픈 가슴뿐인 외로운 사람들의 더 외로운손, 부디 다른 사람의 손을 한 번만이라도 잡아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손. 이렇게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손들, 그리고 그손을 잡아주고 싶고 쓰다듬어주고 싶은 또 다른 손들의 따스한 온기와 위로의 힘을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살아오지않았는가.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고, 인간을 가장 괴롭히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다.

"죽음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Death may be the greatest of all human bless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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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것, 바로 그것이다. 인간에게는 ‘마지막‘이있기에, 우리가 애착을 가지는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마지막을 예비하고 있는 것이기에, 삶은 비로소 눈부신 축복이 될 수 있다.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우리에게는 ‘처음‘과 ‘마지막‘이 있다.

나 또한 타인의 시선 때문에 또는 내 무의식 깊숙이 붙박여 있는 자기 검열의 시선 때문에 진정으로 원하는것들에서 한없이 멀어진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는 누구의 시선도 없는 곳에서 과연 어떤 삶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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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자고 매년초 맘먹지만
한줄이라도 기록한다면 다행인정도의 빠듯한 시간이다.

아픈 냥이들 저녁약 먹이는데만 2시간30분
퇴근후 약다 먹이면 8시30분에서 50분

급하게 사람도 위에 밥 후딱 구겨넣고 씻고 나와 신부전 냥이둘
피하수액에 레나메진 먹이고 천식냥이 천식기해주고
길냥이 밥만들어 예전 살던 동네로 출발 시간 12시 30분..

길천사들중에서 또 아픈 녀석들 약탄캔 먹이고
집으로 돌아오면 새벽3시 40분

기다리는 녀석들 틈새 처방식 챙겨 먹이면서 다른녀석들도
챙겨주고 잠드는 시간 4시40분

신부전냥이 오전 첫 보조제 시작이 6시라
알람을 자면종까지 사서 맞춰놓고 강제기상..
매일이 반복.

살리겠다고 구조했으니 내 책임하에 할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하니 해내지만 버티기 힘든 시간도 많은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떠나는 생명
조금만더 이렇게 했다면 조금만더 일찍 병원에 갔다면
후회하고 돌아보고 죄책감게 무너지고
그럴때 도피처가 책이다.

기록할 생각하기보단 그냥 읽는게 중요했고
현실에서 벗어날 정신적 공간이 필요해 닥치는 데로 울직일땐
들으며 읽고 움직이지 않으며 손을 놀릴땐
시선은 독서대에 고정했다.

마냥 읽는것만 할줄 알던 내가
내 감정을 글로 풀어낼수 있게 쓰고 싶단 생각이 들어
글쓰기 책들을 찾던중에 누구나다 소개하는 이책을 알게되었다.

쓰는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책속에 나오는 책들중 못읽어본 책이며 작가들이 너무 궁금해
자꾸 검색해보게 된다.

그만큼 책후기를 잘쓴단 거겠지 싶어 부럽기까지 하다.
나도 덩달아 독서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도 해보면서..

과연 싶긴 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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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활자잔혹극 복간할 결심 1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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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파치먼이 커버데일 일가를 살해한 까닭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뚜렷한 동기도 치밀한 사전 계획도 존재하지 않았다. 금전적 이득도 안전 보장도 없었다.

그녀의 친구이자 공범이었던 이와는 달리, 그녀는 미치지 않았다. 20세기 여성으로 가장한 원시인이라 생각하면, 그녀는 극도로 정상적인 정신 상태였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은 문명의 초석이다

문맹은 기형으로 취급된다. 육체적으로 기형인 사람들을 겨냥하던 조롱의 방향이 문맹인 사람들 쪽으로 점차 바뀌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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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바버라 킹솔버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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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도킨스의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비교해가며 읽을수 있는 즐거움도 더해주는 책..

현대판 데이비드 코퍼필드랄까
중간중간 웃게 해주는 책..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다시 읽어보고싶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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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양장)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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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본인이 당하고 있었다는것과
쥭임이 우연은 반전

피해자를 사망케한 경위는 짐작했지만..
피의자가 이리 안쓰럽긴 또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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